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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5화

이런 종류의 연기는 일종의 신기한 연기로써 용빈의 비장의 무기이다.

이 연기를 흡입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정신적으로 환각이 생기고 여자들 속에 빠져들어 헤쳐 나올 수 없게 만든다. 이렇게 많은 여자들, 이렇게 많은 예쁜 여자들 앞에서 어느 남자가 유혹을 뿌리칠 수 있겠는가?

제일 무서운 것은 이런 연기를 마시고 나면 생각이 오염되고 순결하기 그지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마음속 깊은 곳의 어두운 부분을 끄집어내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든다.

용빈은 전에 이 연기로 도를 닦은 스님도 상대한 적 있었는데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고상한 스님도 결국에는 이 연기의 공격을 이겨내지 못하였다.

사람이라면 욕망이 있기 마련이다.

당신의 욕망이 연기로 인해 끄집어 나오고 그렇게 많은 미인들을 보게 되면 참을 수 있을까?

용빈은 바로 남자들이 이 연기에 하나, 둘 빠지는 걸 보고 나서 남자에 대하여 실망하였는데 이 세상에는 깨끗한 남자가 없고 남자는 모두 나쁜 물건이라고 생각했다.

남자라면 꼭 불결하다고 용빈이는 생각했다.

편면적이지만 굳게 믿고 있었다.

바로 이런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무서운 연기를 만들어낼 수 있었으며 남자들에게 살상력이 강한 이런 연기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용진, 너의 결심도 이것밖에 안 되네! 무슨 형제간의 깊은 우정이니 복수니 해도 결국에는 모두 온유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네? 그래서 남자들은 모두 비천한 물건이라는 거야!”

용빈은 용진을 보고 침을 뱉더니 면도칼을 천천히 꺼내들고 절뚝거리며 용진의 앞에 다가갔다.

이때의 용진은 이미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은 상태로 있었다.

그는 자신의 깊은 환상에 빠져있었다.

타락하고 쾌활한 그런 환상 말이다.

용빈은 면도칼을 손에 쥐고 용진이의 목에 갖다 대며 차갑게 웃었다.

“너의 목숨, 내가 가져갈게.”

용빈이가 자신 있게 면도칼로 용진의 목을 베려고 할 때 용빈이가 생각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 순간 용빈은 복부에서 엄청난 아픔이 몰려오는 것을 느꼈으며 고개를 숙여 보았더니 비수 하나가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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