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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1화

이보다 10배 더 매워도 기윤미는 거뜬히 한 그릇 다 먹을 수 있다!

하여 난폭한 성격에 안하무인 격의 그녀로 거듭날 수 있었다.

기윤미는 당장이라도 불을 내뿜을 기세였다. 몸 상한다고 매운 걸 적당히 먹으라니? 이게 대체 무슨 경우란 말인가?

뭇사람들도 강책의 말에 시큰둥해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그에게 믿음이 두터운 조연진마저 이번엔 부정의 시선으로 변했다.

기윤미는 또다시 닭고기 몇 점을 그릇에 담고 술까지 몇 모금 기울였다. 그야말로 여장부다운 모습이었다.

“실은 강책 씨를 생각해서 고추를 적당히 넣었어요. 순한 맛만 드시는 강책 씨가 적응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거든요. 평소 같으면 10배 더 맵게 만들어서 화끈하게 먹거든요!”

기윤미가 또다시 강책에게 쏘아붙였다.

그녀는 사나운 기세로 줄곧 강책을 몰아붙였다.

만약 강책도 함께 실랑이를 벌인다면 도리어 체면이 깎일 것이다. 사내대장부는 여자와 다투지 않는 법이니. 하지만 아무 말 없이 줄곧 물러서기만 한다면 그녀의 기세가 점점 더 사나워진다.

기윤미는 그를 속수무책하게 만들었다.

그 시각 조해인은 동정 어린 눈길로 강책을 바라봤다. 그에게서 평소 자신이 괴롭힘을 당하던 모습이 비쳤다.

“어휴...”

조해인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술을 들이켰다.

기윤미는 호탕하게 웃으며 닭볶음탕을 우걱우걱 먹었다.

그렇게 점심 식사는 기윤미의 원맨쇼로 돼버렸다.

자괴감에 빠져 몸 둘 바를 몰라야 할 강책은 오히려 평소처럼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는 또다시 기윤미를 일깨워주었다.

“사모님, 마지막으로 말씀드리는데 이젠 정말 멈추셔야 합니다. 그러다가 진짜 몸에 이상 반응이 올 거예요.”

“걱정해줘서 고마운데 나 정말 괜찮아요. 이 정도의 매운맛은 홀가분하게 먹어치울 수 있거든요!”

옆에 있던 조성열은 연신 고개를 내저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아이고, 강책 씨, 제발 그만 건드려요. 저 여잔 나도 감당이 안 되는데 당신이 무슨 수로 통제하겠어요!’

강책은 얌전히 물러선 게 아니라 계속 다그쳤다.

“사모님,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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