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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98화

방 안의 사람들은 조 씨 어르신의 목소리를 듣고 기뻐서 견딜 수가 없었다.

특히 정 씨 남매는 강책이 또 무슨 더러운 수단을 쓸까 봐 식은땀을 흘렸지만, 왕 부국장의 충분한 권력으로 강책을 성공적으로 압송해 왔다고 생각했다.

방에 들어서자 정 씨 남매를 본 강책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어떻게 된 일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는 이전에 왜 조 씨 집안이 자신을 증오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 정 씨 남매를 보자마자 그의 궁금증이 바로 해소되었다.

생각할 필요도 없이 정홍민과 정자옥이 조 씨 노부인을 찾았을 것이고, 무슨 방법을 썼는지는 모르지만 조 씨 집안이 자신과 대립하게 만든 것이다.

대체 무슨 방법을 사용한 걸까?

강책은 정홍민을 바라보자 박아진이 정홍민의 손을 잡고 마치 부부처럼 그의 몸에 붙어있는 것을 보았고, 다시 한번 의문점이 풀렸다.

강책은 고개를 약간 흔들며 쓴웃음을 지었다.

“정홍민, 당신이 날 상대하기 위해 이렇게 큰 희생을 할 줄은 전혀 몰랐네.”

정홍민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그는 자존심이 매우 강한 사람이어서, 이 길을 선택한 것만으로도 매우 힘들었는데 그 자리에서 손가락질을 당하니, 마음속으로는 더욱 괴로워 죽을 지경이었다.

정자옥도 옆에서 괴로워하는 걸 보면서 자신의 오빠가 이런 억울함을 당하는 걸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오히려 박아진은 강책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말을 꺼냈다.

"당신이 강책인가? 하, 우리 조 씨 집안에서 감히 이렇게 막말을 하다니, 확실히 담력이 좀 있군, 어쩐지 홍민이가 계속 당신에게 졌더라니.”

“당신은 가증스럽지만 고마운 마음도 있지. 만약 당신이 아니었다면 홍민이가 날 찾아올 일이 있었을까? 당신이 우리 둘을 잘 맺어줬으니 고맙다는 말을 해야겠어.”

그러자 강책은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별말씀을요.”

곧이어 박아진은 왕교익을 바라보며 말했다.

"왕 부국장님, 이번에도 정말 감사합니다, 만약 당신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우리 조 씨 어르신은 돌아올 수 없었을 것이고,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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