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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03화

박아진은 어렴풋이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고, 곧바로 물었다.

"여기서 수작 부릴 생각은 하지 마, 강책, 당신 정체가 뭐야?”

옆에 있던 왕교익은 웃으며 자진해서 강책의 뒤로 간 뒤 매우 공손한 어조로 대답했다.

"눈을 똑바로 뜨고 잘 보십시오, 이 분이 강남구의 총책임자이신 강책 선생님이십니다!”

현장은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아무도 말을 할 수 없었고, 정홍민, 정자옥, 박아진 세 사람은 입을 딱 벌리며 그 충격은 순간적으로 사고력을 상실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무수한 가능성을 생각해 보았지만 이런 가능성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들이 보기에 강책은 하찮은 역할로, 괴롭히고 싶은 대로 괴롭히는 사람이었으며 강책이 계속 이렇게 운이 좋았던 이유는 누군가 뒤에서 묵묵히 그들 도와줬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박아진은 방금 강책의 배후가 누구인지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강책의 배후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강책 자신이 바로 그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다!

강남구의 총책임자, 강남구에서 가장 고귀한 지위에 있는 사람은 조 씨 집안의 가주가 와도 예의를 갖춰야 했다.

박아진이 자신의 무덤을 파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고, 방금 그녀가 강책에게 한 말과 행동을 생각하자 자신이 강책에 저지른 죄는 충분히 여러 번도 죽을 수 있을 정도였다!

물론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정 씨 남매였다.

정홍민은 두 눈을 멍하니 강책을 보고 혀가 꼬여 몇 번이나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한 글자도 튀어나오지 않았다.

정 씨 집안의 쓸모없는 데릴사위가 당당한 강남구의 총책임자가 될 줄 어떻게 상상이나 했을까.

그런데 사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렇게 되면 많은 일들이 말이 되었다.

정홍민은 여러 번 내부자에게 도움을 청해 강책을 제거하려 했지만 매번 강책은 손쉽게 위험에서 빠져나왔다.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분명히 아니다.

예전에 정홍민은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 그는 그가 도움을 청한 모든 사람들이 강책의 부하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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