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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63화

"그래."

오 영감도 그녀를 쳐다보지 않고 다시 담배에 불을 붙여 피우기 시작했다.

잠시 후, 오 영감은 대수롭지 않은 일을 말하는 듯했다.

“유사가……죽었다.”

매우 무거운 사실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침착한 마음을 가진 로라는 마치 돌멩이처럼 차갑게 대답했다.

"그는 자신의 재능을 믿고 남을 깔보며 옹졸해서 웬만한 상대는 쉽게 대할 수 있지만, 진짜 강자를 만나면 반드시 죽는다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어요.”

그렇다, 이미 예상하고 있는 일이었다.

오 영감은 연신 한숨을 쉬며 손을 내저었다.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지, 조 씨 집안 쪽에서는 어떤 답장이 왔지?”

로라가 대답했다.

"조 씨 집안은 은밀히 도움을 줄 뿐 무대에 오르는 것을 꺼렸고, 동시에 30퍼센트의 배당을 요구했습니다."

"30퍼센트라고?"

오 영감은 쓴웃음을 지었다.

"이 조 씨 집안은 정말 터무니없는 조건을 요구하는군. 쥐처럼 감히 어둠 속에 숨어서 속셈을 부릴 뿐, 단 한 번도 나서지 못하고 모든 원한을 우리에게 옮기면서 30퍼센트의 배당까지 요구하니, 정말 뻔뻔하기 그지없군.”

오 영감이 분노했다.

그는 나쁜 역할을 하면서도 이득을 많이 취하지도 못하며 시시각각으로 원수들의 공격에 조마조마 해해야 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로라가 말을 꺼냈다.

"스승님, 지금은 우리를 도울 세력이 많지 않습니다. 죄송하지만 3할은커녕 조 씨 집안이 6할, 9할의 배당을 요구해도 우리는 다 주어야 합니다.”

그렇다, 주지 않으면 그들을 도와주는 이는 없을 것이다.

오 영감은 이를 악물었다.

"그래, 조씨 집에 한 번 더 가서, 내가 기꺼이 3분의 1을 주겠다고 전해라!"

그는 반드시 견지하여 정세를 안정시키고, 조 씨 집안의 세력을 이용하여 입지를 굳혀야 한다.

그래야 더 크고 강해질 수 있고, 유사의 원한을 갚을 수 있다!

......

한편 강남의 허름한 낡은 빌라에서는 강책 집안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봉성은 신이 나서 말했다.

"강책,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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