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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22화

주윤강과 염강호는 벽에 몸을 기대고 있었고, 겁에 질려 넋을 잃은 상태로 몸이 떨리고 손발이 차가워졌다.

밖에서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는 부하들을 보며 둘은 놀라서 울음을 터뜨렸다.

그들이 절망하고 있을 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무장한 경찰들이 들이닥쳐 독사를 공격하고 제압했다.

경찰을 보자 주윤강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감격에 겨워했다.

"경찰관 님들, 정말 잘 오셨습니다. 하마터면 저희 다 뱀에 물려 죽을 뻔했어요.”

주윤강은 잔뜩 움츠러든 온몸에 힘이 빠져 주저앉았고, 집 안의 독사가 경찰에 의해 깨끗이 치워지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빨리 철수해.”

주윤강은 염강호를 데리고 풀이 죽은 채 사무실 건물에서 달아났지만, 곧바로 취재하려는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주윤강은 그들을 상관할 겨를도 없이 사람들을 밀어낸 뒤 주차장으로 달려가 자신의 BMW를 몰고 염강호를 데리고 훌쩍 떠나버렸다.

이번에 살아남은 것은 정말 운이 좋았다.

가는 길.

주윤강은 쉴 새 없이 땀을 닦아내며 말했다.

"손광철 그 개자식, 내 돈을 받고도 이런 함정을 만들어 놓다니. 감히 내 돈을 독차지하려고 날 죽이려고 들어! 쓰레기 같은 놈!”

그러자 염강호는 고개를 저었다.

"주 회장님, 제가 보기에 이 일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만약 손광철이 그랬다면 그 사람도 건물 안에 남아있을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그건 죽음을 자초하는 거나 마찬가지이니까요!”

"사실 손광철도 죽은 게 맞기 때문에 그 자가 한 짓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의 말을 들은 주윤강은 씩씩거리며 말했다.

“그 자식이 아니면 누구란 말이야? 그 자식 말고는 그렇게 많은 뱀을 키운 사람도 없는데.”

그러자 염강호는 눈을 껌뻑이더니 이내 대답했다.

“강책입니다, 분명 그 자식이 몰래 손을 써서 우리의 계획을 발견했고, 그래서 우리가 생각한 방식을 역으로 이용해 우리를 상대한 거고, 이 악랄한 계책을 저희에게 쓴 겁니다.”

이 말을 들은 주윤강의 마음은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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