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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26화

점심시간이 되자 강책은 차를 몰고 나성민과 김 씨 형제를 침몽 하이테크 앞까지 데려다준 뒤 그들에게 회장님을 보고 오라고 했다.

나성민은 매우 난처한 듯 말했다.

"이렇게 빈손으로 오는 건 좀 아닌 것 같은데, 과일이라도 사 갈까요?”

그러자 강책은 차가운 말투로 대답했다.

“지금 둘째 이모네 집에 놀러 가는 줄 아는 거예요? 그 사람이 과일을 거들떠도 보겠어요? 그냥 빨리 들어가세요!”

“아, 그렇네요. 알겠습니다.”

나성민과 두 형제는 회사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

그들은 매우 조마조마했다, 이렇게 예약도 하지 않고 버젓이 왔는데 사장님을 만날 수 있을까.

역시나 입구에 다다르자 경비원이 그들을 막아섰다.

“무슨 일로 오셨죠?”

경비원은 세 사람이 회사 직원이 아니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챘고, 수상쩍은 모습을 보니 좋은 사람 같지는 않았다.

나성민은 침을 꿀꺽 삼키며 겁에 질려 말했다.

"그게, 침몽 하이테크 사장님을 만나 축구 팀 인수에 관해서 얘기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경비원이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미리 예약을 했어요?”

"아, 아니요……”

그러자 경비원은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예약도 안 하고 사장님을 만나러 왔단 말입니까? 당신이 무슨 옥황상제라도 되는 줄 알아요? 어서 다시 돌아가세요.”

나성민은 풀이 죽어 고개를 떨궜다, 이는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섣불리 대기업 회장님을 찾아왔는데, 어떻게 아무렇게나 자신들을 만나줄 수 있단 말인가?

쫓겨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나성민은 원래도 아무런 희망을 품지 않고 있었고, 그저 강책의 뜻에 따라온 것이었다.

그는 강책을 난처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어쨌든 그는 자신의 목숨을 구한 은인 아닌가.

나성민과 김 씨 형제가 돌아서서 가려고 할 때, 뒤에서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깐만요."

나성민이 고개를 들어 보니 포니테일 머리에 양복 차림을 한 여자가 서 있었다.

그녀는 소접이었고, 현재 손재언 사장의 비서직을 맡고 있었다.

“당신은?”

"저는 침몽 하이테크 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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