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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30화

넓은 아스팔트 도로에서 볼품없는 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

창문이 열리고 노인의 옷이 창밖으로 던져지며 운전석에 나타난 것은 바로 매미가 허물을 벗은 염강호였다!

그는 휘파람을 불면서 산들바람이 얼굴에 스치는 상쾌함을 즐겼다.

"정말 아름답구나.”

"역시 난 너무 똑똑해. 강책, 주윤강, 너희 두 돼지머리는 천천히 놀아라, 나는 너희들과 함께 있지 않을 테니까.”

"도시 밖으로 나가면 외국으로 날아갈 테니 아무도 날 잡지 못하겠지, 하하하하.”

이때 그는 시내를 나서기까지 차로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사람이 많은 공항이나 기차역, 버스정류장 대신 혼자 차를 몰고 떠났고, 사람이 많은 곳을 찾지 않고 사람이 적은 곳만 다니며 그를 발견하지 못하도록 했다.

너무 조심스러웠지만 그래도 꽤 좋은 수였다고 하지 않을 수 없었고, 10여 분만 더 있으면 도시를 벗어나기에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장담했다.

강남구를 떠난다는 것은 강책의 세력권을 떠난 것이나 다름없으니 그가 더 이상 자신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창 신나하던 도중, 멀지 않은 곳에 임시로 설치된 관문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교통경찰이 그곳에서 음주 운전을 조사하고 있었다.

"쳇, 짜증 나는군.”

염강호는 차를 세우고 교통경찰이 다가와 경례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신분증과 운전면허증을 제시해 주세요.”

“여기요.”

교통경찰이 받아보더니, 아무렇지 않게 주변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 뒤 신분증을 염강호에게 돌려주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통과하실 수 없습니다, 돌아가십시오."

“What?”

염강호는 당황해했다, 수배자도 아닌데 왜 통과를 못하게 하는 거지?

"무슨 뜻이지? 내가 왜 통과를 못한다는 겁니까?”

"선생님, 저희는 ‘염강호’라는 사람은 통과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지?

염강호는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이 이름을 하고 있으면 불법이란 말입니까? 말해 보세요, 난 엄연한 고문 변호사고, 감히 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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