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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36화

장화룡은 힘에 있어서 자신만만했다. 평소에 항상 승리를 쟁취하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팔 힘도 좋았다. 게다가 시내 팔씨름 대회에서 여려 차례 우승도 했었다.

장화룡의 불같은 성격도 한몫했다.

높은 지위에 힘도 세서 보통 사람은 물론, 특히 아내에게 빌붙어 사는 강책은 말할 것도 없었다.

“도전하시겠어요?” 장화룡이 도발적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강책은 술잔을 내려놓고 담담히 말했다. “원하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쳇! 나 장화룡은 뱉은 말은 지키는 사람이에요. 내가 지면 계약서에 바로 서명하겠습니다.”

“좋아요.”

장화룡은 강책의 말에 기분이 언짢았지만 드디어 강책에게 망신을 줄 기회를 잡았다.

정몽연 앞에서 망신을 주는 것이 매우 통쾌했다.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남의 재앙을 보고 기뻐하듯 강책을 쳐다봤다. 마치 죽은 사람을 보는듯했다.

사람들은 강책이 힘이 없고 무능해서 장화룡 같은 전문가에게 상대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

많은 프로 선수들도 장화룡에게 상대가 안 됐고 셀 수 없이 많은 프로 선수들을 이겼다. 장화룡은 그만큼 팔씨름에 재능이 뛰어났다.

강책이 군인 출신이더라도 절대 장화룡을 이길 수 없다.

무엇보다 팔씨름에는 속임수가 많아서 장화룡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강책의 손을 부러뜨릴 수 있다.

장화룡은 그럴 생각이었다.

사람들은 테이블 위를 깨끗이 치우고 팔씨름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장화룡과 강책이 서로 마주 앉았다.

장화룡이 도발적으로 말했다. “아내에게 빌붙어 사는 강책 씨 먼저 하세요. 아름다운 아내 앞에서 창피 당하지 말고 힘내세요. 만약 몽연 씨가 강책 씨를 질것 같아서 힘이 센 저를 좋아하게 되면 정말 난처해집니다. 하하하.”

강책은 살기 가득한 눈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떤 이는 다른 사람에게 시비를 걸면 본인에게 꼼짝 못 하는 줄 알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은 뜻밖의 상황에 죽을 수 있다.

강책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 장화룡은 강책의 나약하고 무능한 모습을 감히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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