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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44화

심사원의 차가운 눈빛을 본 나성민은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큼큼, 여기, 자료 입니다.”

나성민이 자료를 건넸지만 심사원은 보고 싶지 않은 듯했다. 심사원이 자료를 받으려는 순간, 강책이 손을 자료에 살포시 올렸다. 장난 질에 화가 난 그는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몸이 바로 굳어버렸다. 강남구 총괄자?! 심사원은 강책의 얼굴을 알고 있었다. 이런 장소에 총괄자가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게다가 강책이 구석에 앉아 있는 것은 더욱 놀라웠다. 심사원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들킨 건가?’

강책은 심사원에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침몽하이테크가 열심히 정리한 자료입니다. 매수자격이 있는 지, 없는 지 공평한 회답 기다리겠습니다.”

맹도영은 강책을 째려보았다. 그의 눈에 있어 강책의 행동은 헛수고 이며, 이미 심사원과 계획까지 짜놓은 상황에 질질 끄는 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맹도영은 “알아서 잘 하시겠지요. 상관 쓰지 마시고요.” 라며 말했다. 그의 말에 심사원은 놀란 듯 몸을 떨었다. 심사원은 맹도영이 강책의 진짜 신분을 모르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다면 맹도영의 비아냥 거리는 말투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료를 조심스럽게 건네 받고, 꼼꼼히 살펴보았다. 나성민은 순간 심사원의 경계가득하며 거만한 눈빛이 사라지고 긴장한 눈빛으로 바뀌어졌다는 것을 눈치챘다. 어느 새, 주변은 숨을 죽이고 심사원의 답변만을 기다리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결과를 눈치채고 있었지만 조그만 희망을 품고서 꼭 본인에게서 답변을 듣고 싶었다.

심사가 끝난 뒤, 심사원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두 손으로 자료를 나성민에게 건네주었다. 방금 전까지 거만하던 사람이 예의를 차리는 모습에 나성민은 당황했다. 이어서 심사원이 입을 열었다.

“자료 모두 확인 완료하였습니다. 쌍방의 게약서 모두 확인 한 결과, 침몽하이테크는 매수자격이 있음을 표합니다. 매수가 완료되었습니다.”

펑!

그의 말에 맹도영의 턱을 괴고 있던 팔이 미끄러져서 머리가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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