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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49화

그녀의 절절한 “살려주세요!” 라는 외침에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개미 한 마리 없는 거리에서 소리쳐도 듣는 사람 한 명 없었다. 황야에는 양군여의 절규의 메아리가 맴돌았다. 우는 강도가 세질 수록 남자들은 더욱 더 흥분했다. 남자 한명이 참지 못하고 양군여의 허벅지에 손을 올렸다. 서혁은 그의 손을 내리쳤다.

“이봐, 순서도 몰라? 내가 먼저야.”

“알겠습니다. 근데 빨리 해주셔야 해요. 저 못 참겠어요.”

“닥쳐. 넌 가서 침상이나 깔아.”

“지금 바로 깔겠습니다요.”

침상이라고 했지만 그냥 담요 한 장이다. ]남자들이 양군여를 펼쳐진 담요 위로 내던졌다. 손 발이 다 묶여 있는 상황에서도 있는 힘껏 뒷걸음질을 했다. 하지만 큰 창고 안에서 그녀는 독 안에 든 쥐와 다름 없었다. 결국, 옷도 더러워지고 머리도 흐트려 진 채로 울기 시작했다.

“제발, 그만해주세요. 여기서 풀어주시기만 하면 경찰 부르지도 않고, 조용히 살게요.”

서혁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동생, 무서워 하지 말라니까? 폭력적이게 안할게.”

그리고는 옷 단추를 풀면서 양군여에게 다가갔다. 다가오는 악마를 보고 양군여는 더욱 절망했다.

“오지 말라고, 오지 말라고! 하지마 제발! 풀어줘!”

양군여는 목이 쉰 채로 서혁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계속 외쳤다. 하지만 서혁이 원하는 것이 바로 그 반대 였다.

“오랜만에 제대로 즐길 수 있겠어.”

서혁은 바로 양군여의 위에 올라탔다. 모든 것이 끝났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오토바이의 큰 시동소리가 들려왔다. 오토바이를 끌고 온 사람 한명이 창고 앞에 도착했다. 강책이 도착했다! 경찰을 피해다니던 서혁 무리들은 오토바이의 큰 소리에 바로 반응 했다. 서혁은 강책 한명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에게 다가갔다.

“미친 놈이야? 누군데 여기를 와? 아, 영웅놀이라도 하고 싶은 거구나. 여기 온 걸 후회하게 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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