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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56화

정봉성은 조금은 비웃는듯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동생아, 왜 이렇게 버리기 아까운 표정을 짓고 있는 거야? 무슨 패인지 한 번 보자.”

그는 버려진 카드 더미 안에 있던 세 장의 카드를 닥치는 대로 들춰냈고, 567을 본 후 정봉성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어리둥절해했다.

“야, 무슨 이런 패를 버리고 있어?”

정봉성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정몽연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고, 솔직히 이런 패는 버릴 이유가 없었는데 강책이 버리라고 하니 버릴 수밖에 없었다.

정봉성은 강책을 돌아보며 말했다.

"매부, 포커 놀 줄 아는 거야 없는 거야? 이 패가 얼마나 좋은 패인지 알고 있는 거야 지금?”

그러자 강책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이번 판에는 이것보다 더 큰 패가 있어 돈을 못 딸 겁니다.”

"야, 너 무슨 투시안이라도 있어? 이 판에 어떤 사람의 패가 이것보다 더 크다는 걸 어떻게 안다는 거지?”

“믿거나 말거나.”

"허어, 강책아, 네 그 허풍은 정말 이길 사람이 없구나.”

정봉성은 손을 들어 자신의 카드를 보더니, 조용히 카드를 꺼내며 말했다.

“나는 누구처럼 그렇게 겁이 많지는 않아서 말이지, 이번 판은 내가 가져야겠어. 첫판에는 가볍게 4천만 원부터!”

“포기.”

“포기.”

“갑니다, 8천만 원.”

누군가 따라오자 정봉성은 입맛을 다셨다.

"서양 놈이, 겁도 없이 내 패를 따라와?”

그러자 그 서양인은 웃으며 말했다.

“내 패가 좀 커서 말이지, 당신 패를 이길 수 있을지도 몰라.”

“하하, 한 번 해보던가.”

정봉성은 곧바로 2억을 내놓았다.

“따라가지, 2억!”

서양인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2억 3천.”이라고 맞받아쳤다.

“정봉성, 그만 포기하죠.”

강책이 말했다.

“입 닥쳐!”

게임에서 가장 듣기 싫은 소리가 바로 ‘포기’였고, 사기를 모두 떨어뜨리는 말이었다.

정봉성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4억 6천, 두 배로 간다!”

서양인은 들고 있던 패를 펼쳐 보였고, J 4장, 즉 포카드였다.

정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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