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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58화

몇 명은 기뻐하고, 몇 명은 절망에 빠졌다.

정몽연은 기쁨에 겨워 돈을 모두 가져왔고, 정봉성은 울먹이며 20억 원을 잃었다.

이기려고 하면 할수록 돈을 잃어가는 법.

업어!

"한 게임 더!”

다시 한번, 카드를 뒤섞었다.

가장 무서운 건 강책이 매 게임마다 카드 판을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이었고, 그의 지휘 아래 정몽연은 포기를 할지, 게임을 계속할지만 말하면 됐고 다른 건 신경 쓸 필요도 없었다.

그녀가 게임을 포기한다면 이번 판은 반드시 누군가가 그녀보다 더 좋은 카드를 갖고 있는 것이었고, 끝까지 버틴다면 반드시 그녀가 이기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다들 허튼수작이라며 믿지 않았지만, 점차 이런 조작에 익숙해져갔다.

다른 사람들은 정몽연을 의도적으로 피했지만, 정봉성만은 돈을 많이 잃었기에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어떤 카드든 끝까지 버텼다.

30억, 40억, 50억, 60억.

60억 원을 순식간에 날렸다.

"선생님, 더 이상 칩이 없습니다. 지금 바로 테이블을 떠나시죠."

딜러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지만 그의 말은 유난히 귀에 거슬렸다.

떠나라고?

"망할, 지금 누굴 깔보는 거야?”

정봉성은 카드 두 장을 더 꺼내며 말했다.

"이 안에 있는 돈 전부 칩으로 바꿔!”

“OK.”

다급해진 정봉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몇 년 동안 모은 돈을 모두 꺼냈다.

그의 무모한 행동을 막아야 할 정자옥은 뒤에 숨어서 슬쩍 웃으며 그를 말릴 기색이 전혀 없어 보였다.

오히려 정몽연이 나서서 그를 타이르며 말했다.

“둘째 오빠, 우리는 오늘 기분 좋게 온 건데 이렇게 화를 내려고 온 게 아니잖아. 이제 그만하고 여기서 끝내는 거 어때?”

"끝내자고?”

정봉성은 그녀의 호의를 몰라주며 큰소리를 쳤다.

“지금 내 돈을 다 가져가 놓고 도망가려고? 절대 그렇게 내버려 둘 순 없지! 자, 계속해, 그렇게 대단하다면 내 돈을 한 번 다 가져가 보시던지!”

그는 이미 정신이 팔려 있었기에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았고, 더구나 정몽연에게 적대적이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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