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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63화

어쨌든 비교적 즐거운 일이었다.

나성민도 그날 다리가 부러진 뒤로는 평생 감독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평판이 나빠진 것이고, 나머지는 다리가 부러졌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기적적으로 회복을 해서 짧디짧은 한 달여 만에 감독으로 복귀할 수 있을 줄은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 모든 것을 그는 강책에게 감사했다.

그가 말을 하고 있는데 밖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렇게 늦은 시간인데 누구란 말이지?

나성민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혼자 의관을 나섰고, 호화로운 스포츠카 한 대가 문 앞에 있고 그 앞에는 한 남자가 서 있었다.

달빛을 빌려 상대의 얼굴을 똑똑히 볼 수 있었고, 그는 바로 앞서 자신과 원천 FC를 사들이겠다고 실랑이를 벌였던 양재 보험의 맹도영이었다!

"여긴 무슨 일로 온 거죠?”

나성민의 얼굴빛이 축 늘어지며 말했고, 맹도영은 평소와 달리 웃음을 지어 보이며 다가왔다.

"나 감독님 찾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서 당신이 여기 사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여화타의 의관에 계시다니, 대단하군요.”

나성민은 그를 한 번 노려보더니 말했다.

"도대체 무슨 일 때문에 온 건지 그냥 바로 말하죠.”

"역시 시원시원하네요. 그래요, 그럼 빙빙 돌지 않을게요."

맹도영이 손가락을 튕기자 부하 한 명이 차에서 슈트케이스 하나를 들고 걸어왔다.

부하들이 두 사람 앞에서 슈트게이스를 열었고, 안에는 번쩍이는 지폐가 들어있었다.

“이게 무슨, 맹도영 씨, 지금 뭐 하자는 겁니까?”

그러자 맹도영이 웃으며 말했다.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원천 FC 인수에 실패한 뒤 우리 양재 부동산이 장경 클럽 인수로 바뀌었죠. 하지만 공교롭게도 내일 장경 구단이 당신네 원천 구단과 시합이 있더군요.”

“당신도 알다시피, 장경은 현재 전적이 엉망이고 강등 구역에서 조금 벗어나나 수준이죠. 자리를 지키고 장경의 가치를 두 배로 올리기 위해서, 내일 시합은 우리가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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