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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70화

곤지철의 협박에도 광두용은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다. 광두용은 손을 흔들며 “덤벼!” 라고 외쳤다. 싸움이 일어나기 찰나, 또 다른 무리가 오토바이를 탄 채 그들에게 다가갔다. 모두 청자켓을 입고, 피어싱까지 착용하여 펑크의 분위기가 풍겼다.

“뭐야뭐야, 용형님, 곤형님 왜 싸우십니까?”

이번에도 동네 깡패 무리였다. 무리의 리더처럼 보이는 사람은 ‘허계도’ 이며, 광두용은 눈살을 찌푸리며, 허계도의 속셈이 곤지철과 같다고 정확히 파악했다. 허계도는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가갔다.

“다 살려고 이러는 거 아닙니까? 용형님,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있습니다. 바로 죽이는 건 너무 잔인하잖아요? 안 그렇습니까?”

곤지철, 허계도 두 무리가 다 같이 덤빈다면 광두용의 승산은 거의 없다. 자칫하다가는 주윤강과 염강호를 눈 앞에서 놓칠 수도 있는 것이다. 광두용은 주먹을 꽉 쥐고 외쳤다.

“이 두 사람은 무조건 데려가야 한다고! 너네들이 데려간다고 해도 바로 죽을 목숨이야, 일이 커지면 너네들도 무사하지 못한다고!”

허계도가 코웃음을 쳤다.

“무사하지 못한다고요? 용형님, 그건 안심하셔도 될 것 같아요. 저 허계도는 그렇게 빨리 무너질 사람이 아니에요. 일단 저 인간들은 오늘 못 데려갑니다.”

팽팽한 신경전이 오고 가는 와중에, 또 다른 무리들이 달려왔다. 200-300명 정도 되는 사람들에 인해 골목이 완전히 막혔다.

“젠장.”

광두용의 이마에서는 식은 땀이 흘러내렸다. 자칫하다 두 사람을 놓치게 된다면 강책이 그를 어떻게 욕할지 알 수 없다. 주윤강은 억지 웃음을 보였다.

“역시 돈이 다 해결해주는 구만. 광두용, 이만 포기해. 난 오늘 데려가지 못할거야. 10명이 300명을 상대할 수 있겠어? 하하하.”

그는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흐름이 돌변했다. 바닥이 마치 지진이 난 것 마냥 흔들렸다.

“이게 어떻게 된거지?”

“지진인가?”

“지진이라니, 말도 안돼.”

자리에 있던 300명 모두 주변을 둘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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