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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76화

정자옥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

“몽연아, 괜찮겠어?”

“당연하지.”

“몽연아, 고마워. 그럼 지금 가서 처리할까? 일단 먼저 나한테 주식을 넘겨줘. 그럼 내가 봉성이 집에 가서 15%의 주식을 다시 넘길께.”

그녀의 말에 정몽연과 정봉성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정봉성에게 주식을 넘기지 않을 수도 있다. 정몽연은 입술을 깨물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좋아. 지금 가서 처리하자.”

정몽연도 의심을 품고 있었지만 정자옥의 말을 받아들이는 듯했다. 30분도 되지 않아 정몽연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주식을 모두 넘겨주었다. 정자옥은 만족한 듯 “이제 봉성이 만나러 가면 되겠다. 15%주면 마음이 조금 놓이겠지?” 라며 말했다.

“언니, 빨리 가요.”

“응.”

그녀는 마치 정몽연이 후회 할까봐 도망치는 사람처럼 빠르게 현장을 떠났다. 멀어져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강책은 “발연기네.” 라며 입을 열었다. 강책은 정몽연에게 말했다.

“진짜 정봉성을 도우러 가는 게 아닌 거, 너도 알고 있지?”

“응.”

“근데 왜 도와준거야?”

“이제 싸우기 지쳤어. 그리고 피를 나눈 가족 이잖아.”

정몽연은 말을 하면서 강책의 허리를 잡고는 그의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었다.

“언니가 나쁜 사람 역할 하라고 해. 진짜 둘째오빠를 도와주는 거면 상관 없겠지만, 나를 속인거라면 언니, 둘째오빠, 할아버지의 싸움이 되는 거겠지. 나 더 이상 싸울 힘이 없어.”

정가는 오랜시간 정몽연에게 모함과 부담감을 던졌다. 할아버지인 정중은 직접 나서서 자신의 손녀를 해칠려고 했다. 이 사실은 정몽연을 큰 회의감에 빠지게 했다.

“모레에 있을 회의에서 퇴사 발표하려고 생각중이야. 이제 정가와 더 이상 섞이고 싶지 않아.”

작은 이익을 위해 서로를 할퀴는 길에서 정몽연은 더 이상 나아갈 힘이 없었다. 강책은 그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일이 커지지 않길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

정자옥은 정봉성 집이 아닌 교도소 앞에 서있다. 오늘은 그녀의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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