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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77화

시간은 지나 어느 덧 정가의 주식관련 회의 날이 다가왔다. 정가 모든 사람들이 참석하는 날이며, 정계산 처럼 정가와 관련이 없는 사람도 회의에 필참해야했다. 거대한 회의실은 사람들로 빡빡히 채워졌다. 엄숙한 분위기가 맴돌았다. 매년 열리는 의식 같은 회의이지만 사실 험악하기 그지 없었다. 정계산은 하품을 내쉬며 속삭였다.

“나한테 조금의 주식도 주지도 않고, 후계자에도 올리지 않을 거면서 내가 회의를 왜 참석해야하는 건데?”

정중은 정계산을 바라보며 “조용!” 이라며 소리쳤다. 그의 외침에 회의실은 바로 조용해졌다. 그는 주위를 빙 둘러보고는 큰 소리로 말했다.

“오늘은 정가의 일년에 한번 있는 주식 회의가 있는 날로, 지금까지 해온 대로...”

회의실 안에 있는 사람들 모두 눈에 초점이 없었다. 매년마다 똑같은 결과에 지루함을 느꼈다. 20분이 지나고 후계자 변경에 대한 주제로 바뀌었다. 정중은 헛기침을 하며 주의를 끌었다.

“오늘 회의에서 제일 중요한 건 회장 변경에 대한 문제입니다. 혹시 추천하시는 분이 있을 까요?”

모두 서로만 바라볼 뿐, 입을 열지 알았다. 상황의 흐름으로 보아 이번 년도도 정중이 회장자리를 차지 하는 듯했다. 정계산은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뭐랬어요? 결국 아무것도 변하는 게 없다고 했죠? 나이 그렇게 많이 먹고 아직도 욕심을 버리지 못한거 겠죠?”

정몽연은 정계산의 옷길을 잡으며 “아빠, 하지마요.” 라며 그를 말렸다. 정중은 인상을 찌푸리며 정계산을 노려보았다.

“셋째. 똑바로 말해. 잘 되는 꼴에 배 아파 하지말고.”

”제가요? 내가 회장이 되겠다고 하면 시켜주실 거도 아니잖아요.”

정중은 코웃음을 쳤다. 이어서 정계산을 무시하는 듯한 눈빛으로 말했다.

“회장? 주식을 가지고 있는 정가 친척들이 너를 지지하겠다고 하면 그때 회장 자리를 너에게 주마.”

정계산은 어이가 없는 듯 “네네, 감사하네요.” 이라며 답했다. 정중은 고개를 돌려 다시 질문을 던졌다.

“더 없습니까?”

그의 질문에도 여전히 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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