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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71화

깔끔한 건물, 제일 높은 층 안에서 한 남자가 커다란 창문 앞에 서있다. 담배를 손에 쥐고 풍경을 바라보는 그 남자는 막대한 금액으로 천정그룹을 매수한 유사였다. 매수한 뒤, 모든 자원을 통해 ‘아르아’ 라는 주얼리 브랜드를 만들어 강남구에 20여 곳 체인점을 차렸다. 유사는 길게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강남구에 온지도 꽤 됐는데 말이야. 수라전쟁의 신 강책이랑 한번 만나봐야 겠는데?”

이때까지 강책을 경계한 사람들과는 다르게 유사는 정확히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 지 파악하고 있었다. 강남구에 도착하자마자 강책에게 덤비는 게 아닌 충분한 내공을 쌓아 자신의 쥬얼리 브랜드를 만들었다. 강남구에 해박한 강책에 비해서 자신은 부족하던 것을 깨닫고 천천히 준비하여 강책과 맞붙을 생각을 한 것이다. 유사는 계속 담배를 피며 밀란에 있을 때를 떠올렸다. 강책에 의해 큰 기회를 날려버리고, 일생에 있어 처음으로 실패의 맛을 맡보았다. 남자의 자존심을 걸고, 다시 강책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다. 이때,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오세요.”

문이 열리고 안경을 낀 점잖은 남자가 들어왔다. 유사의 비서 단태오이다. 그는 손에 노트북을 들고 빠른 걸음으로 유사 앞에 멈추었다.

“회장님, 강책한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

“얘기해봐요.”

“며칠 전, 강책의 오래 된 비서 정해가 주윤강에 의해 살해됐습니다. 강책은 주윤강에게 직접 벌을 내리겠다고 일러두었습니다만 오늘 주윤강이 주변에 자신의 재산을 내밀어 구조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유사는 실눈을 뜨며, 새로운 소식에 흥미를 느꼈다. 단태오가 다시 질문을 던졌다.

“회장님, 강책과 겨루기로 했지 않습니까? 이번에 한번 시도해보시는 게 어떠실지요?”

“네, 좋은 기회인 것 같네요.”

“그럼, 지금 가서 바로 실행하겠습니다.”

“너무 조급해하지는 마세요. 일단 강책이 주윤강을 처리하고 나서 움직이죠.”

“네?”

“주윤강이랑 같은 편이라고 손가락질 받고 싶지 않아요. 그냥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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