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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67화

강책은 정몽연의 손을 잡고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냥 사소한 일 때문에 소란스러워 졌네. 이제 다 해결했으니까 경기보러 가자.”

“응.”

두 사람은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갔다. 원정팀은 김씨 형제의 약물 복용으로 팀에서 퇴출 당할 거라고 생각하며 얼굴에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그들이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자 웃음이 사라졌다. 상대팀 11명도 눈이 휘둥그레 졌다. 김씨 형제가 있는 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다. 맹도영의 수법은 상대팀을 무너뜨리기는 커녕 그들의 팀에 오히려 악영향을 주어 후반전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결과, 원천은 5: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나성민이 감독으로 원천팀에 새로운 기술과 힘을 불어넣었으며 원천팀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동시에 나성민 감독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졌다. 경기장에는 팬들의 박수소리로 가득 찼다.

..

장경 클럽 안, 경기를 다 본 맹도영은 화난 눈빛을 하고 있다. 바로 심사원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기가 꺼져있다고만 알릴 뿐이였다.

“2000만원을 먹튀한거야?!”

이때, 경찰들이 들이닥치고 영장을 내밀었다.

“맹도영씨, 뇌물공여죄와 명예회손죄로 긴급 체포합니다. 영장 보셨죠? 저희한테 협조 해주셔야 합니다.”

“영장이라니요?”

맹도영은 눈이 휘둥그레 졌다. 그제서야 심사원도 붙잡혀 연락이 안된 것이라고 알아챘다. 오늘 경기만을 위해 전의 경기에서 내놓은 돈만 해도 바닥에 길을 깔 수 있다. 결국 자신이 자신의 꼬리를 밟은 꼴이였다. 맹도영의 손에 수갑이 채워지고, 그대로 경찰에 붙잡혀 떠났다.

한편, 강책이 정몽연을 데리고 경기 밖 공원에서 산책을 하며 소소한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오늘 경기 진짜 대단했어.”

“그러니까 말이야.”

“아, 여보. 내일 정상촌 7재야.”

상을 크게 차려 7재를 준비해야 했다. 강책은 하늘을 바라보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묘지는 다 준비했고, 내일 정삼촌이랑 모랑 같이 묻어둘거야.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내일 바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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