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738화

장화룡이 옆에 있는 사람을 쳐다봤다. 하지만 사람들은 고개를 숙이고 장화룡을 차마 쳐다보지 못했다.

“에이!!!”

장화룡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화가 나 부들부들 떨며 펜을 잡았다.

장화룡이 사인을 하기 전에 강책에게 말했다. “실력이 이렇게 좋으면서 왜 아내한테 빌붙어서 살아요?”

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 옆에 있을 수 있다면 평생 그렇게 살 수 있어요.”

“아...”

장화룡은 매우 낯간지러웠다.

장화룡은 사랑이 무엇인지 몰랐다. 더욱이 강책과 정몽연 사이의 사랑은 그가 절대 알 수 없을 정도로 강렬했다.

장화룡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정몽연이 한 장을 챙기고, 한 장은 장화룡에게 줬다.

“장 사장님, 좋은 계약 감사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계약도 하고 팔씨름도 하러 올게요.”

정몽연은 말을 끝내고 강책의 손을 잡고 호텔에서 나왔다.

룸 안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봤다.

“모두 나가주세요.” 장화룡이 차갑게 말했다.

그 누구도 감히 장화룡을 건들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자리를 떠났다.

장화룡은 문을 닫고 핸드폰을 꺼내 안영운 회장에게 전화했다.

“여보세요? 안 대표님, 정몽연과 계약을 끝냈습니다.”

“잘하셨어요. 연기는 잘 했어요? 절대 탄로 나면 안 돼요.”

장화룡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연기할 필요가 없었어요.”

“네?”

“강책이라는 사람 힘을 제가 이길 수가 없어서 연기할 필요가 없었어요.”

전화기 너머로 잠시 침묵이 흘렀다.

“화룡 씨, 처참하게 졌나요?”

“아주 처참했죠.” 장화룡은 잠시 침묵하다 말했다. “안 대표님, 가능하다면 앞으로 절대 강책이랑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 강책 앞에 있으면 언제 죽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알겠어요.”

정화룡은 전화를 끊고 의자에 앉아 천장을 쳐다보고 중얼거렸다. “맹수만이 강책을 이길 수 있겠지?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은 절대 이길 수 없어.”

그 시각 다른 한편.

강책과 정몽연은 계약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