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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42화

시간이 멈춘 것처럼 죽은 듯이 조용했다. 모든 사람의 시선이 구석에 있던 강책에게 쏠렸다. 경악, 의심, 흥분이 섞여져 있었다. 맹도영은 다리를 풀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뭐라고요? 제대로 못 들었습니다만?”

“2800억, 제가 매수하겠다고요.”

2800억, 천문학적인 숫자 일 뿐만 아니라 맹도영보다 1000억이 더 넘는다. 보통 사람이라면 절대로 하지 못할 일이였지만 강책은 덤덤하게 금액을 올린 것이다. 클럽 사장인 양 윅의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확실 하십니까?”

강책은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네, 2800억.” 라며 답했다. 1800억이나 많은 금액에 양 윅은 온 몸이 떨렸다. 하지만 나성민 무리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강책의 귀에 가까이 가서는 속삭였다.

“강신의,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시면 안되죠. 저희가 침몽하이테크에 왔다고 해서 손지배인 동의도 얻지 않고 혼자 행동하면 안됩니다. 나중에 무슨 일이 벌어질 줄 알고요.”

맹도영은 그의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아, 일단 저지르고 보는 일처리 방식인가봐. 금액 올릴 수 있는 권한도 없으면서 마음대로 가격 부르는 거 보니까 말이야. 양사장님, 설마 이런 사람들한테 넘기려는 건 아니겠죠? 계약 하시는 순간, 후회해도 소용없어요. 오늘이 지나면 저희 양재 보험도 클럽 매수건에 발 뺄겁니다.”

양 윅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나성민을 째려보고는 “사실인가요? 2800억, 내놓을 수 있습니까?” 라며 물었다. 나성민은 머뭇거리면서 정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내놓지 못한다면 매수는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내놓을 수 있다고 한다면 손재언에게 무슨 일을 당할 지 모른다. 이때, 강책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성민씨, 너무 긴장하지 말고요. 손재언한테 전화해서 2800억까지 올리라고 전하세요. 알리면 되지 않습니까?”

1300억을 2800억까지 올려달라는 말에 동의할 수 있는 사장이 몇이나 될까? 열심히 설득해도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갈 수 없었기에 어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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