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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28화

강남구, 경찰서.

사맹지는 부하들을 이끌고 문 앞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다 강책의 차가 오는 것을 보고 서둘러 마중 나갔다.

"총책임자님, 왜 직접 오셨습니까?”

"염강호의 사건을 조사하러 왔어.”

강책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 사맹지는 그의 일행을 경찰서 사무실로 데리고 들어갔다.

사맹지는 염강호 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꺼내왔다.

"총책임자님, 요청하신 물건은 모두 여기 있습니다."

"그래.”

강책이 가지고 와서 하나하나 뒤져보니 얻은 정보는 이전에 받은 것과 다를 바 없었고, 현재 사망자가 염강호라고 판단할 수 있는 증거는 충분하지 않았다.

“시신은 아직 부검이 안 된 거지?”

그가 물었다

“네.”

“그래, 가서 한 번 보지.”

그러자 사맹지는 조금 놀란 눈치였다.

“진심이십니까? 시체는 냄새가 나고 역겨울 수 있습니다. 속이 불편하실 수도 있어요.”

그러자 강책은 그를 한 번 쳐다보며 말했다.

“내가 그렇게 나약해 보이는 건가?”

"아니요, 그런 뜻이 아닙니다."

"그럼 빨리 길을 안내해!”

"알겠습니다."

사맹지는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할 수 없었고, 강책을 데리고 영안실로 가서 죽은 염강호의 시체를 시체실에서 꺼내 영안대 위에 놓으라고 시켰다.

영안실 안의 온도가 매우 낮았고, 사명지는 들어오기 전에 옷을 적게 입고 있었기에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장갑."

강책이 말했다.

"여기 있습니다."

사맹지는 장갑을 그에게 건네주었다.

강책이 장갑을 착용한 뒤 직접 시체를 감싸고 있던 덮개를 열었고, 사맹지가 처음에 말했듯이 시신은 매우 메스꺼운 악취가 났다.

이 시체는 아직 해부하지 못했다.

강책은 시신의 입을 열어보고 다시 손발을 검사한 뒤 마지막으로 손을 뻗어 시신의 뼈를 만졌다.

면밀한 점검 끝에 강책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매미가 허물을 벗었구나!”

그의 말은 들은 사람들은 어리둥절해하며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경찰로서 사맹지는 예민한 촉으로 물었다.

"총책임자님, 이 시체가 염강호가 아니라는 말씀이십니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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