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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27화

하루키는 자신의 손도 먼지가 되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순간, 처녀자리의 주먹은 그대로 하루키의 심장을 뚫어버리고 하루키는 그대로 숨을 멎었다.

하루키는 소리 지를 순간조차 없었다, 그는 죽기 바로 직전에서야 자신과 상대방의 실력 차이를 깨달았을 것이다.

옆에 있던 쌍둥이자리가 코웃음을 쳤다.

“이제 내 차례야.”

테루는 그의 말을 듣고 흠칫했다, 만약 쌍둥이자리와 처녀자리의 실력이 비등하다면 승패는 이미 나누어진 셈이다.

그가 대처 방안을 생각하기도 전에 쌍둥이자리가 먼저 공격을 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테루는 쌍둥이자리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깜빡하고 말 안 해줬는데 말이야. 나, 테루는 피부가 단단한 게 능력이야. 칼도 내 피부를 뚫지 못하지.”

조직이 ‘테루’를 데려온 이유는 상대방의 공격을 철저히 방어하기 위함이다.

쌍둥이자리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고작 한번 가지고 너무 건방지게 굴지 마,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곧이어 그의 몸 전체에서 살기가 가득 뿜어져 나왔다.

“이번에도 피할 수 있을까?”

이어서 쌍둥이자리가 한 쪽 손으로 테루의 어깨를 잡고, 한 쪽 손으로 계속 공격했다.

하지만 테루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내 피부는 강철보다 더 단단해. 네 공격은 아무 쓸모가 없다는 뜻이야, 그만 포기하지 그래.”

테루의 말이 끝나자마자 상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쌍둥이자리가 테루의 팔에 상처를 입힌 것이다.

푹 소리와 함께 피가 줄줄 흘렀다. 한편, 테루는 자신의 팔을 보고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너 정체가 뭐야, 괴물이야? 제발, 목숨만은 살려줘. 살려만 주면 지금 당장이라도 돌아갈게, 다시는 연산시에 발도 들이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테루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통증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통을 호소했다. 그의 비명소리는 마치 돼지의 멱을 따는 것처럼 들렸다.

“나를 도발한 너의 잘못이야, 네 그 능력도 내 눈엔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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