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확신하십니까?”“유타의 능력과 성격은 혼자 임무를 진행하는 쪽이 더 편할 겁니다.”타이요우는 이어서 유타의 정보를 상세하게 알려주었다, 하지만 그도 많은 정보를 알고 있지 않았다.상사 야마모토 가즈오도 유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심지어 동료 중에는 그의 성별도 정확하게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그저 ‘역용술’ 능력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무서운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을 뿐이다.물고기자리는 코웃음을 쳤다.“다른 사람으로 변장하는 게 뭐가 대단합니까, 총수님으로 변장한다고 해도 저는 단 한번에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타이요우가 미소를 지었다.“네, 하지만 식약 식당의 주방장, 한사랑 병원의 의사 혹은 저로 변장한다면 알아보실 수 있겠습니까?”물고기자리는 대답하지 못했다. 만약, 유타가 작정하고 변장하면 알아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없었다.물고기자리가 말했다.“그렇다고 저희가 거리를 유지하면서 다닐 수는 없지 않습니까.”유지 거리는 불가능하다. 유타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누구로 변장했는 지, 언제 공격하는 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상대방은 그저 추측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이 계속될수록 정신은 점점 피폐해진다. 결국 유타가 공격하기도 전에 먼저 죽을 가능성이 크다. 강책이 말했다.“한 사람이 움직일 때는 본능적으로 살의를 내뿜습니다, 주변에 살기가 느껴지면 금방 알아챌 수 있을 겁니다.”그는 자신의 천부적인 재능 덕에 지금까지 적을 한번에 제압할 수 있었다, 이 또한 매번 강책에게 암살 계획이 통하지 않는 이유다.타이요우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안타깝게도 유타의 행동에서는 살의가 느껴지지 않을 겁니다.”암살자에게 어떻게 살의가 없을 수 있을까.“유타는 매순간마다 신분을 바꿉니다. 성격부터 시작해서 성별까지 바꾸면서 움직입니다, 그 때문인지 정신이 온전하지 않습니다. 행동도 쉽게 예측할 수 없을 겁니다.”즉, 유타는 ‘미치광이’라는 뜻이다. 멀쩡하다가 갑자기 상대방의 목에 칼을 꽂을 수도 있는
물고기자리가 머리를 긁적였다.“이열치열이라면 어떤 방법을 의미하시는 겁니까, 저는 ‘역용술’ 할 수도 없을뿐더러 유타가 어디에 있는지 조차도 모릅니다. 게다가 유타는 항상 혼자서 움직인다고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 조차도 없지 않을까요?”물고기자리의 분석은 정확했다, 적을 파악하려면 기본적인 정보는 알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상대방의 성별, 위치 조차도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움직일 수 없다.타이요우가 설명했다.“제 말은 유타를 암살하자는 게 아닙니다, 우연을 기다리자라는 뜻입니다.자, 한번 생각해 보세요. 유타가 아무리 변장을 해도 목적은 강책 씨를 죽이는 일 아닙니까, 이 목표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이 강책 씨의 곁에서 떠돌면서 기회를 노리겠지요, 저희는 강책 씨 주변에 ‘함정’을 파서 기다리면 되는 겁니다.”그의 계획은 강책을 미끼로 삼아 유타를 잡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의 대처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네, 이 방법은 ‘모’ 아니면 ‘도’입니다.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구출하겠습니다.”강책이 살짝 미소를 지었다.“저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걱정 마세요.”강책은 ‘수라 군신’으로 죽음에 대해 무서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타이요우가 의외의 말을 했다.“저는 당신이 죽을까 봐 두렵습니다. 강책 씨는 저의 목숨을 살리신 분입니다. 생명의 은인을 지키지 못한다면 그것은 저의 과실입니다, 죽으시면 저도 따라가겠습니다.”강책은 타이요우가 고집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복수를 위해서 일본에서 넘어왔다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이어서 그들은 계획에 대한 논의를 끝내고, 행동에 나섰다. 강책은 숨어 지내지 않았다, 오히려 사람들 사이에서 노출하면서 유타가 그를 찾아오길 기다렸다.만약 계속 숨어 지낸다면 유타의 계획을 도와주는 것뿐이다, 물고기자리는 순서가 맞아지게 대다수의 환자를 한사랑 병원에 옮겼다.병원 안에 있던 인력이 부족해서 강책
고된 하루를 끝내고 먹는 밥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달콤하게 느껴질 것이다.물고기자리가 말했다.“무슨 음식인지 각자 소개 부탁드립니다.”여러 주방장들이 강책에게 음식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매 사람마다 다른 지역의 음식을 만든 덕에 더 풍부한 식사가 되었다. 동시에 강책도 오랜만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다.“감사합니다. 그럼 어디 한 번 먹어 볼까요?”강책이 젓가락을 들고 고기를 집었다, 이어서 큼직한 고기를 입에 넣고 천천히 음미했다.“총수님, 이 술도 드셔 보세요.”물고기자리가 강책에게 천천히 술을 따라주었다. 술잔이 반쯤 채워지고 있을 때, 돌발 상황이 일어났다. 물고기자리의 손에 있던 물건이 칼로 변하고는 그대로 강책의 심장을 찌른 것이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강책과 자리에 있던 사람들도 깜짝 놀랐다. 물고기자리는 강책이 움직이기 전까지 칼로 계속 그를 찔렀다, 강책은 자신이 제일 신뢰했던 대상에게 살해를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하지만 암살은 더 은밀한 곳에서 행동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물고기자리가 코웃음을 쳤다.“이 딴 새끼 한 명 죽이는데 5억이 필요하다니, 유키가 이런 놈한테 당했단 말이야?”그는 도망치지 않고 현장에 남아서 시체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곧이어 시체 머리만 잘라서 가죽 가방에 넣고는 밖을 향해 걸어갔다.“노망난 야마모토 할아범, 이런 일을 왜 나한테 시키는 거야? 이번에는 돈이라도 더 많이 달라고 해야겠어.”사실, 이 사람은 물고기자리로 변장한 유타였다. 강책 주위의 인물로 변장하여 그에게 접근했고, 방심하고 있을 때 칼로 찔러서 암살 임무를 순조롭게 완성했다.그는 항상 이런 식으로 임무를 끝냈었다.유타가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보안요원, 경찰들이 각자 무기를 꺼내 들었다.하지만 유타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대중들의 사이로 들어갔다. “잡아!”“도망치게 하면 안 돼!”하지만 경찰들이 쫓아 갔을 때, 유타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현장은 난장판이 되었다. 확실한 건, 유타가 다른 사람
“다들 자리에서 움직이지 마시길 바랍니다! 검문이 끝나고 나서야 자리를 뜨실 수 있습니다.”경찰은 현장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한 명씩 신분을 맞춰가면서 검문을 시작했다.하지만 유타를 잡기에는 쉽지 않았다, 정말 연기처럼 증발되어버린 것인가.시간이 흐르고, 사람들도 하나 둘씩 지치기 시작했다. 살인자와 같이 있기 거북하다면서 떠나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소란을 피우면서 나가게 해달라는 사람도 있었다.어느새 현장에는 공포감이 조성되었고, 사람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경찰은 눈을 뜨고 범인을 놓칠 수는 없었다. 유타가 현장에 있는 한, 보안요원도 포함하여 경찰도 자리를 뜰 수 없다.상황은 점점 악화되었고, 쌍방 간의 모순이 점점 커져만 갔다. 게다가 자리에 있던 환자들이 견디지 못하고 고통을 호소했다. 강책을 대중에게 노출시키기 위해 다수의 환자를 방문하게 했지만 오히려 더 역효과가 되어 버렸다.의사와 간호사들은 환자를 챙기기 급급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다들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임산부 한 명이 배를 잡고 비명을 질렀다.“배, 배가 너무 아파요!”하필 이때, 진통이 오면서 출산이 임박해진 것이다. 의사들은 임산부를 부축하면서 산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간호사들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황급하게 준비했다.“여기에서 잠시 기다리세요, 산실 준비가 다 끝나면 바로 출산 시작하겠습니다.”의사들은 임산부를 한 환자실에 데리고 갔다, 임산부는 침대에 누워서 고통을 호소했다.이때, 예상 외의 일이 일어났다. 문과 창문에 철난간이 나타나더니 방 전체가 순식간에 밀폐된 공간으로 변했다. 그리고 수많은 경찰이 문 밖에서 임산부를 향해 총을 겨누었다.임산부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출산을 앞둔 사람을 가두고 어떻게 자신에게 총을 겨눌 수 있는가.“뭐 하시는 거예요?”“유타, 이제 끝났어!”의사의 한 마디에 임산부와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깜짝 놀랐다, 살인자가 눈 앞의 임산부라는 말이 믿기지 않았다.“지금 무슨 말씀하시는
의사가 말했다.“아, 제가 다시 말씀드려야겠네요. 당신의 뱃속에 있는 건, 사람 시체가 아닙니다. 당신은 저를 죽이지 못했어요.”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의사의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눈치였다, 이어서 의사는 얼굴을 잡아 뜯더니 다른 모습으로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방금 전 목이 잘려 나간 ‘강책’이었다. 임산부는 깜짝 놀란 탓에 말을 더듬었다.“어, 어떻게 아직 살아있는 거예요?”“많이 놀랐나? 쇼타, 당신이 물고기자리로 변장했을 때 나조차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 칼에 공격을 당하고 나서야 눈치챘어. 하지만 이 모든 건 우리가 만들어낸 ‘함정’이야, 혹시 ‘이열치열’이라는 말 들어봤나? 네가 공격하기 전에 나도 의사로 변장해서 숨어 있었어.”‘진짜’ 물고기자리와 타이요우 이외에는 강책이 의사로 변장했다는 사실을 몰랐다, 결국 쇼타는 강책을 죽이지 못하고 자신의 신분을 들켜 버렸다.곧이어 임산부의 안색이 점점 굳어졌다, 그리고 강책을 향해 물었다.“당신 대신 죽은 사람은 누구예요?”“대신 죽어? 나 대신 죽은 사람은 없어. 쇼타, 한번 봐봐. 네 배 안에 뭐가 있는 지 말이야.”임산부는 배 안을 살펴보았다. 현장에 있던 모든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그리고 임산부가 꺼낸 건 ‘아기’가 아니라 고무공이었다.“이게 어떻게 된 거야?”임산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강책의 머리가 왜 고무공으로 변한 것일까.강책이 그를 비웃었다.“어디서 많이 본 장면일 텐데?”순간, 임산부의 뇌리에 무언가 스쳐 지나갔다. 조국에 있을 때, 타이요우와 혈전을 펼치는 중에 그가 ‘분신술’을 쓰고 도망 친 적이 있었다. 그녀는 지금 상황이 그때 상황과 비슷하게 느껴졌다.“코가 닌자의 분신술? 말도 안돼, 네가 어떻게 일본 코가 닌자의 분신술을 할 줄 알아?”강책이 미소를 지었다.“나는 못해. 하지만 할 줄 아는 사람을 알고 있지.”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한 남자가 나타났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코가 닌자의 도련님 ‘타이요우’였다.“타이요우?”
“내가 너희들의 함정에 걸린 거구나.”쇼타를 제외하고 다른 사람도 다른 신분으로 변장할 수 있다, 게다가 타이요우는 ‘변장’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그의 도움 아래, 강책은 의사로 위장했고 쇼타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만약 그의 도움이 없었다면 쇼타를 잡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제일 어려운 점은 쇼타를 속여야 한다는 점이다, ‘변장’ 고수인 쇼타를 속이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그들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변장 이외에도 혼잡한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공기를 통해 약을 뿌려서 사람의 시각, 후각을 낮추었다.이러한 노력 덕분에 쇼타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고무공 위에 위치추적기를 붙여 두었기 때문에 들키기는 시간문제였다. 완전무결한 과정은 타이요우의 계획 덕에 이뤄낼 수 있었다.쇼타는 이미 들킨 상황에서 더 이상 신분을 숨기지 않았다, 그가 손을 흔들더니 임산부에서 건장한 남자로 변했다. 하지만 변한 모습도 진정한 쇼타의 모습이 아니었다. 쇼타가 말했다.“타이요우, 내 연구에 힘 좀 들었나 봐.”“당연하지. 이가 닌자가 코가 닌자를 모두 죽였어,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 내가 이런 것도 못 할 것 같아?“타이요우가 혼자 움직였다면 여러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강책과 손을 잡고 서로 시너지를 일으킨 것이다.게다가 두 사람은 길게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의 생각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었다. 쇼타는 두 사람을 번갈아 보고는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지? 총으로 쏴 죽일 생각인가?”강책이 고개를 끄덕였다.“그걸 원한다면 그렇게 해주지.”강책이 손을 흔들자 경찰들이 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쇼타는 깜짝 놀라면서 뒷걸음질을 쳤다.“이봐, 그냥 장난으로 한 말이잖아. 왜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그래? 타이요우, 일본에서 여기까지 넘어왔는데 강책 말고 너가 직접 복수 해야 하지 않겠어? 네 모친은 아마 내 손에 죽었다지?”그는 일부로 타이요우를 자극했다, 하지만 타이요우는 이미 상대방의 생각을 알
타이요우가 허리를 숙이고 칼을 뺄 준비를 했다, 그의 발도술은 칼을 꺼내기만 하면 전투가 끝난다.하지만 이때, 쇼타가 스컹크가 쓸 법한 ‘방귀’ 기술을 썼다. 고약한 냄새와 누런 색깔의 안개가 방 전체를 뒤집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냄새를 견디지 못하고 뒷걸음치기 바빴다. 강책도 처음 겪어보는 기술 때문에 역겨워하기는 마찬가지였다.이때, 방 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타이요우였다.그는 사람들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칼을 칼집 안으로 넣었다.“끝났습니다.”쇼타의 방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두 사람의 실력 차이를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타이요우가 자리를 뜨려고 하자 강책이 그에게 말을 걸었다.“쇼타, 어디 가는 거지?”사람들이 강책의 말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쇼타는 이미 죽지 않았는가.타이요우가 눈살을 찌푸렸다.“아직 죽지 않은 겁니까?”강책이 미소를 지었다.“쇼타, 네 역용술에 또 한번 더 감탄했어. 진짜 감쪽같네, 속을 뻔했잖아.”현장의 분위기가 점점 이상해졌다. 이때, 타이요우가 칼을 강책에게 던지고는 출입문을 향해 달려갔다.타이요우의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쇼타’였다. 방금 전, 방귀 기술로 타이요우를 쓰러뜨리고 그의 모습으로 변장한 것이다.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이러한 방법을 생각해낸 것만으로도 그의 ‘실력’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강책의 눈을 벗어나지는 못했다.쇼타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문 앞에서 똑같이 생긴 남자와 마주쳤다, 그 남자는 바로 타이요우였다.“왜, 네가 여기에 있는 거지? 분명 저기에 쓰러져 있어야 하잖아.”병실에 쓰러졌던 사람이 병원의 출입문 앞에 나타나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쇼타는 어리둥절하면서 분노했다, 처음으로 상대방에게 놀림 당했다는 사실에 화가 난 것이다.타이요우는 칼 손잡이를 잡고 말했다.“그것도 다 내가 만든 함정이야, 이제 도망칠 곳은 없어.”그는 말을 끝내고 발도술을 또 한번 더 소환했다, 쇼타는 자신이 언제 당한 건지도 모른 채 자리에서 즉사했다.쇼타는 죽기 직전까지도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알 수 없었다. 사실, 병실에 쓰러져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타이요우의 ‘대역’이었다, 대역을 이용해 쇼타가 방귀 기술을 펼칠 수 있게 재촉한 것이다.타이요우는 자신의 오래된 연구를 통해 상대방의 그 다음 움직임을 미리 파악하여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그리고 쇼타가 방심하고 있을 때를 노려서 그의 앞에 나타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칼을 내둘렀다.쇼타를 잡기 위한 모든 과정은 성공적 이였다, 강책 일행은 그가 죽고 나서야 안도를 할 수 있었다.강책이 쇼타의 시체 곁으로 다가갔다.“대체 어떻게 생긴 놈입니까.”타이요우가 칼로 쇼타의 얼굴 위에 붙어 있던 실리콘을 떼어냈다. 잠시 뒤, 쇼타의 진짜 모습이 드러났다.쇼타는 16-17살의 앳된 소년이었다. 한편, 강책과 타이요우는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들은 쇼타가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에 불쌍한 기분이 들었다.이때, 강책이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물고기자리는 어디 있습니까?”타이요우가 헛기침을 하더니 민망하다는 표정을 지었다.“병원 영안실에서 주무시고 계십니다. 혹여나 추우실까 봐 이불까지 덮어주고 왔습니다.”강책은 그의 말을 듣고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곧이어 사람을 시켜 물고기자리를 영안실에서 데리고 나왔다.물고기자리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로 강책에게 다가갔다, 그는 언제부터 쇼타에게 당한지도 모르고 영안실에 버려져 잠만 자고 있었다.타이요우가 발견하지 않았다면 아마 동사했을 지도 모른다. 물고기자리는 타이요우를 노려보았다.“다 아셨으면서 왜 깨우지 않으신 겁니까?!”타이요우가 미소를 지었다.“그렇게 되면 물고기자리 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