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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36화

의사가 말했다.

“아, 제가 다시 말씀드려야겠네요. 당신의 뱃속에 있는 건, 사람 시체가 아닙니다. 당신은 저를 죽이지 못했어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의사의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눈치였다, 이어서 의사는 얼굴을 잡아 뜯더니 다른 모습으로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

방금 전 목이 잘려 나간 ‘강책’이었다. 임산부는 깜짝 놀란 탓에 말을 더듬었다.

“어, 어떻게 아직 살아있는 거예요?”

“많이 놀랐나? 쇼타, 당신이 물고기자리로 변장했을 때 나조차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 칼에 공격을 당하고 나서야 눈치챘어. 하지만 이 모든 건 우리가 만들어낸 ‘함정’이야, 혹시 ‘이열치열’이라는 말 들어봤나? 네가 공격하기 전에 나도 의사로 변장해서 숨어 있었어.”

‘진짜’ 물고기자리와 타이요우 이외에는 강책이 의사로 변장했다는 사실을 몰랐다, 결국 쇼타는 강책을 죽이지 못하고 자신의 신분을 들켜 버렸다.

곧이어 임산부의 안색이 점점 굳어졌다, 그리고 강책을 향해 물었다.

“당신 대신 죽은 사람은 누구예요?”

“대신 죽어? 나 대신 죽은 사람은 없어. 쇼타, 한번 봐봐. 네 배 안에 뭐가 있는 지 말이야.”

임산부는 배 안을 살펴보았다.

현장에 있던 모든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그리고 임산부가 꺼낸 건 ‘아기’가 아니라 고무공이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임산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강책의 머리가 왜 고무공으로 변한 것일까.

강책이 그를 비웃었다.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일 텐데?”

순간, 임산부의 뇌리에 무언가 스쳐 지나갔다.

조국에 있을 때, 타이요우와 혈전을 펼치는 중에 그가 ‘분신술’을 쓰고 도망 친 적이 있었다.

그녀는 지금 상황이 그때 상황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코가 닌자의 분신술? 말도 안돼, 네가 어떻게 일본 코가 닌자의 분신술을 할 줄 알아?”

강책이 미소를 지었다.

“나는 못해. 하지만 할 줄 아는 사람을 알고 있지.”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한 남자가 나타났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코가 닌자의 도련님 ‘타이요우’였다.

“타이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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