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희들의 함정에 걸린 거구나.”쇼타를 제외하고 다른 사람도 다른 신분으로 변장할 수 있다, 게다가 타이요우는 ‘변장’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그의 도움 아래, 강책은 의사로 위장했고 쇼타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만약 그의 도움이 없었다면 쇼타를 잡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제일 어려운 점은 쇼타를 속여야 한다는 점이다, ‘변장’ 고수인 쇼타를 속이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그들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변장 이외에도 혼잡한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공기를 통해 약을 뿌려서 사람의 시각, 후각을 낮추었다.이러한 노력 덕분에 쇼타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고무공 위에 위치추적기를 붙여 두었기 때문에 들키기는 시간문제였다. 완전무결한 과정은 타이요우의 계획 덕에 이뤄낼 수 있었다.쇼타는 이미 들킨 상황에서 더 이상 신분을 숨기지 않았다, 그가 손을 흔들더니 임산부에서 건장한 남자로 변했다. 하지만 변한 모습도 진정한 쇼타의 모습이 아니었다. 쇼타가 말했다.“타이요우, 내 연구에 힘 좀 들었나 봐.”“당연하지. 이가 닌자가 코가 닌자를 모두 죽였어,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 내가 이런 것도 못 할 것 같아?“타이요우가 혼자 움직였다면 여러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강책과 손을 잡고 서로 시너지를 일으킨 것이다.게다가 두 사람은 길게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의 생각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었다. 쇼타는 두 사람을 번갈아 보고는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지? 총으로 쏴 죽일 생각인가?”강책이 고개를 끄덕였다.“그걸 원한다면 그렇게 해주지.”강책이 손을 흔들자 경찰들이 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쇼타는 깜짝 놀라면서 뒷걸음질을 쳤다.“이봐, 그냥 장난으로 한 말이잖아. 왜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그래? 타이요우, 일본에서 여기까지 넘어왔는데 강책 말고 너가 직접 복수 해야 하지 않겠어? 네 모친은 아마 내 손에 죽었다지?”그는 일부로 타이요우를 자극했다, 하지만 타이요우는 이미 상대방의 생각을 알
타이요우가 허리를 숙이고 칼을 뺄 준비를 했다, 그의 발도술은 칼을 꺼내기만 하면 전투가 끝난다.하지만 이때, 쇼타가 스컹크가 쓸 법한 ‘방귀’ 기술을 썼다. 고약한 냄새와 누런 색깔의 안개가 방 전체를 뒤집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냄새를 견디지 못하고 뒷걸음치기 바빴다. 강책도 처음 겪어보는 기술 때문에 역겨워하기는 마찬가지였다.이때, 방 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타이요우였다.그는 사람들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칼을 칼집 안으로 넣었다.“끝났습니다.”쇼타의 방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두 사람의 실력 차이를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타이요우가 자리를 뜨려고 하자 강책이 그에게 말을 걸었다.“쇼타, 어디 가는 거지?”사람들이 강책의 말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쇼타는 이미 죽지 않았는가.타이요우가 눈살을 찌푸렸다.“아직 죽지 않은 겁니까?”강책이 미소를 지었다.“쇼타, 네 역용술에 또 한번 더 감탄했어. 진짜 감쪽같네, 속을 뻔했잖아.”현장의 분위기가 점점 이상해졌다. 이때, 타이요우가 칼을 강책에게 던지고는 출입문을 향해 달려갔다.타이요우의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쇼타’였다. 방금 전, 방귀 기술로 타이요우를 쓰러뜨리고 그의 모습으로 변장한 것이다.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이러한 방법을 생각해낸 것만으로도 그의 ‘실력’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강책의 눈을 벗어나지는 못했다.쇼타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문 앞에서 똑같이 생긴 남자와 마주쳤다, 그 남자는 바로 타이요우였다.“왜, 네가 여기에 있는 거지? 분명 저기에 쓰러져 있어야 하잖아.”병실에 쓰러졌던 사람이 병원의 출입문 앞에 나타나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쇼타는 어리둥절하면서 분노했다, 처음으로 상대방에게 놀림 당했다는 사실에 화가 난 것이다.타이요우는 칼 손잡이를 잡고 말했다.“그것도 다 내가 만든 함정이야, 이제 도망칠 곳은 없어.”그는 말을 끝내고 발도술을 또 한번 더 소환했다, 쇼타는 자신이 언제 당한 건지도 모른 채 자리에서 즉사했다.쇼타는 죽기 직전까지도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알 수 없었다. 사실, 병실에 쓰러져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타이요우의 ‘대역’이었다, 대역을 이용해 쇼타가 방귀 기술을 펼칠 수 있게 재촉한 것이다.타이요우는 자신의 오래된 연구를 통해 상대방의 그 다음 움직임을 미리 파악하여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그리고 쇼타가 방심하고 있을 때를 노려서 그의 앞에 나타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칼을 내둘렀다.쇼타를 잡기 위한 모든 과정은 성공적 이였다, 강책 일행은 그가 죽고 나서야 안도를 할 수 있었다.강책이 쇼타의 시체 곁으로 다가갔다.“대체 어떻게 생긴 놈입니까.”타이요우가 칼로 쇼타의 얼굴 위에 붙어 있던 실리콘을 떼어냈다. 잠시 뒤, 쇼타의 진짜 모습이 드러났다.쇼타는 16-17살의 앳된 소년이었다. 한편, 강책과 타이요우는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들은 쇼타가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에 불쌍한 기분이 들었다.이때, 강책이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물고기자리는 어디 있습니까?”타이요우가 헛기침을 하더니 민망하다는 표정을 지었다.“병원 영안실에서 주무시고 계십니다. 혹여나 추우실까 봐 이불까지 덮어주고 왔습니다.”강책은 그의 말을 듣고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곧이어 사람을 시켜 물고기자리를 영안실에서 데리고 나왔다.물고기자리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로 강책에게 다가갔다, 그는 언제부터 쇼타에게 당한지도 모르고 영안실에 버려져 잠만 자고 있었다.타이요우가 발견하지 않았다면 아마 동사했을 지도 모른다. 물고기자리는 타이요우를 노려보았다.“다 아셨으면서 왜 깨우지 않으신 겁니까?!”타이요우가 미소를 지었다.“그렇게 되면 물고기자리 씨가
저녁 무렵.바다 별장 안.야마모토 가즈오가 거실 소파에 앉아서 탁자 위에 놓인 비단함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비단함 안에는 쇼타의 머리가 담겨 있다.두려움이 아니라 분노 때문에 손이 덜덜 떨렸다, 연이은 부하들의 희생에 손해가 막심했다.그가 제일 화가 나는 것은 결국 임무를 완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철수한다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야마모토 가즈오를 제외하고 이가 닌자 서열 5위 중에 이미 4명이나 강책의 손에 죽고 말았다. 그는 강책이 어떤 사람인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코가 닌자와 혈전을 펼쳤을 때도 막심한 피해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게다가 강책은 닌자술을 전혀 모르는 ‘외부인’이다, 대체 어떻게 쇼타를 이긴 것일까.쇼타는 주어진 임무는 항상 성공적으로 해온 부하로서 그의 죽음은 야마모토 가즈오에게 충격을 가져다주었다.“강책이라는 놈, 대체 뭐 하는 인간이야?”야마모토 가즈오는 그제야 ‘5억’의 의미를 깨달았다, 강책은 결코 쉬운 사람이 아니었다.“후…”그는 깊게 심호흡을 했다, 이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직접 나서는 방법도 고민했지만 아직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섣불리 행동할 수 없었다.현 상황에서 쇼타를 제외하고 남은 사람은 ‘그 남자’밖에 없다, ‘그 남자’는 어쩌면 야마모토 가즈오가 예상한 것보다 더 강할지도 모른다.‘그 남자’는 다름 아닌 이가 닌자 중 서열 1위에 위치하고 있는 ‘타쿠미’다.하지만 야마모토 가즈오는 타쿠미를 출동시키기 꺼려했다, 과거에 두 사람은 약속을 한 적이 있다.과거, 타쿠미의 가족은 원한을 가진 사람들에게 쫓긴 적이 있다. 결국 타쿠미의 부모님은 죽고, 마지막으로 타쿠미를 죽이려고 달려 들었다. 이때, 야마모토 가즈오가 타쿠미의 진가를 알아보고 직접 나서서 그를 구해주었다.야마모토 가즈오는 단번에 타쿠미가 백 년에 한 번 나올 법한 천재 닌자라는 사실을 알아채고, 타쿠미를 키우기 시작했다.그의 눈썰미는 정확했다, 타
야마모토 가즈오는 훌륭한 제자를 가르치게 되어 매우 기뻤다. 현재 타쿠미는 아직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적기 때문에 야마모토 가즈오와 비교할 수 없다.하지만 먼 훗날 타쿠미는 야마모토 가즈오를 뛰어넘을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겼다. 야마모토 가즈오는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어떤 나쁜 짓도 할 수 있는 잔인한 사람이다. 코가 닌자를 학살했던 것처럼 수많은 조직을 학살했다. 마음씨가 착한 타쿠미는 야마모토 가즈오를 증오했다. 하지만 야마모토 가즈오가 타쿠미의 목숨을 구해주고 닌자 기술을 전수해 주며 키워줬다. 때문에 타쿠미는 친아버지와 같은 야마모토 가즈오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한 번도 반항하지 않고 야마모토 가즈오의 일을 도왔다. 그런데 그날, 타쿠미의 인내심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한창 사춘기인 타쿠미는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 여자는 마치 수선화처럼 순결했다. 그런데 그날 밤, 야마모토 가즈오는 마을의 금을 손에 넣기 위해 마을 사람을 전부 학살했다. 그 여자 또한 죽음을 피하지 못했다.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을 지켜본 타쿠미는 큰 충격을 받았다. 이성을 잃은 타쿠미는 야마모토 가즈오에게 칼을 휘둘렀다! 하지만 타쿠미는 4명의 동료들의 압박과 야마모토 가즈오와의 정 때문에 결국 칼을 내려놓았다. 이날 밤, 타쿠미는 야마모토 가즈오가 그동안 키워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세 가지 일만 더 도와주기로 약속했다. 세 가지 일을 모두 도와주면 두 사람은 원수가 되는 것이다. 야마모토 가즈오 또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어쩌겠는가? 야마모토 가즈오는 타쿠미를 잃지 않기 위해서, 또한 자신의 반대편에 서지 않게 하기 위해 어려움을 직면했을 때 타쿠미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때문에 5명의 부하들 중 부려먹을 수 있는 부하는 4명뿐인 셈이다. 이번 강책 암살 작전에서 4명의 부하가 모두 전사한 것이다. 야마모토 가즈오는 임무를 완수하고 5억을 받더라도 부하를 다시
적은 반드시 죽여야 한다. 타쿠미는 가루약을 탄 물을 마시면 3일 후에 죽게 될 것이다. 야마모토 가즈오의 계획은 매우 완벽했다. 우선 타쿠미가 강책을 죽이면 3일 동안 숨어있다가 타쿠미가 죽으면 나올 생각이었다. 계획대로라면 강책과 타쿠미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그야말로 매우 완벽한 계획이다. “강책, 타쿠미 차례대로 죽여줄게. 너희 둘은 이번 생은 끝이야!”야마모토 가즈오가 문 앞에 도착하여 부하에게 전화를 했다. “타쿠미한테 오라고 해.”잠시 후, 20분도 지나지 않아 가면을 쓴 남자가 야마모토 가즈오 앞에 나타났다. 바로 타쿠미이다! 야마모토 가즈오는 깊은 한숨을 내쉬고 상처받은 표정으로 말했다. “너도 얘기 들었지?”타쿠미는 담담하게 말했다. “다 죽었다면서요.” “맞아. 강책 실력이 내 예상을 뛰어 넘었더라고.” 야마모토 가즈오는 타쿠미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강책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는 것 같아.” 타쿠미는 말했다. “그래서 저한테 강책을 죽이라는 건가요?”야마모토 가즈오는 난감한 표정으로 망설이며 한숨으로 내쉬고 말했다. “맞아. 네 도움이 필요해!”타쿠미는 말했다. “세 가지만 도와드린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입니다.”야마모토 가즈오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도 알아. 강책만 죽이면 너랑 나는 적이 될 거야.”야마모토 가즈오는 눈가에 눈물까지 맺히며 괴로워했다. 그야말로 할리우드의 오스카 여우주연상 급으로 연기를 했다. 타쿠미는 말했다. “저한테 임무를 주신 이상 저는 할 말이 없네요. 여기서 기다리세요. 강책 머리통을 따서 올게요.”타쿠미는 말을 끝내자마자 돌아섰다. 야마모토 가즈오는 다급하게 소리쳤다. “잠깐만!”“또 왜 그러십니까?”야마모토 가즈오는 테이블 위에 있는 찻주전자를 들었다. 그리고 찻잔에 차를 따라 타쿠미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차 한 잔 마시고 가.” “됐습니다.” 타쿠미는 단호하게 말했다. 야마모토 가즈오는 눈물을 흘리며 말
이 시각 엄수 집안. 진용과 김용빈은 차를 마시며 부하들에게 최근 정보를 전해 듣고 미소를 지었다. 김용빈은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야마모토 가즈오도 쓸모없네? 부하 4명이나 다 죽다니. 진용, 야마모토 가즈오한테 5억이나 투자할 가치가 있어? 정말 믿을 만한 거 맞아?”진용은 김용빈의 말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진용은 말했다. “야마모토 가즈오를 데리고 오기 전에 조사 다 했어. 솔직히 나는 야마모토 가즈오 부하들이 강책을 못 죽일 줄 알았어.” “뭐?” 김용빈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왜 5억이나 주고 데리고 온 거야?”진용은 말했다. “바로 야마모토 가즈오의 부하 타쿠미 때문이지! 타쿠미는 야마모토 가즈오보다 더욱 뛰어난 천재야. 내 진짜 목적은 타쿠미가 강책을 죽이게 만드는 거야.”김용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목적이 따로 있었네? 그런데 타쿠미도 강책을 죽이지 못하면? 야마모토 가즈오는 계획에 완전히 실패하는 거야. 본인이 나서도 강책을 죽이지 못할 거야.”진용은 전혀 개의치 않은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했다. 진용은 말했다. “다 죽어서 실패해도 상관없어. 야마모토 가즈오 일당이 모두 죽으면 5억을 줄 필요도 없잖아?”진용은 매우 뻔뻔스러웠다. 즉, 진용은 야마모토 가즈오를 이용해 강책의 실력을 시험하고, 야마모토 가즈오를 죽이려는 것이다. 야마모토 가즈오가 죽으면 돈을 줄 필요가 없다. 진용, 그야말로 비열하고 뻔뻔하다. 김용빈은 웃으며 말했다. “야마모토 가즈오가 임무를 완수하면 돈을 줄 생각이 있었어?”역시, 김용빈은 그 누구보다 진용을 잘 안다. 야마모토 가즈오는 강책은 죽여도 돈 한 푼 받지 못할 것이다. 또한 진용은 돈을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명성을 위해 야마모토를 죽여 입을 막을 것이다. 즉, 진용은 야마모토 가오즈를 연산으로 부를 때부터 돈을 줄 생각이 전혀 없었으며, 사망자 명단에 올라와 있었다. 야마모토 가즈오의 결말은 두 가지이다. 강책에게 살해
과연 누가 나설까? 타이요우는 예측하며 말했다. “제가 아는 야마모토 가즈오는 아마 타쿠미를 보낼 겁니다. 야마모토 가즈오는 아주 간사하고 겁이 많아요. 그래서 적을 완전히 파악하지 않은 이상 직접 나서지 않아요. 게다가 저희가 야마모토 가즈오의 부하 네 명을 모두 처리했으니 절대 직접 나서지 않고 타쿠미를 보낼 거예요.”타이요우는 강책과 물고기자리에게 타쿠미와 야마모토 가즈오의 행적에 대해 자세히 알려줬다. 강책은 타쿠미가 온다면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타쿠미는 자신이 원해서 강책을 죽이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욱이 타쿠미는 이번 임무를 완수하면 강책과 마찬가지로 야마모토 가즈오를 죽일 것이라는 알았다. 때문에 강책은 타쿠미와 싸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긴박한 상황이 오면 어찌하겠는가? 강책과 물고기자리, 그리고 타이요우는 아무 말이 없었다. 한참 후, 강책이 말을 꺼냈다. “타쿠미는 절대 죽이면 안 돼요.”강책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물고기자리와 타이요우의 생각도 강책과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타쿠미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실력이 뛰어난 인재이다. 때문에 타이요우가 타쿠미를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 자칫 잘못하다가 타쿠미 손에 죽을 수도 있다. 타쿠미와 같은 대단한 적을 상대할 때는 반드시 덫을 놓아야 한다. 조조가 조자룡을 아껴 병사들에게 활을 쏘지 말고 생포하라고 명령하여 조군이 쥐덫을 던져 조자룡이 위대한 기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타쿠미와 같은 강적을 감정적으로 상대하다가 죽을 수도 있다. 강책은 적을 동정하여 죽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난제이다.물고기자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어떻게 해야 타쿠미와 저희 모두가 안 죽을 수 있죠? 타쿠미 같은 적을 생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모두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강책과 타이요우는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죽을힘을 다할 것이다. 강책은 말했다. “제가 타쿠미와 싸워도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