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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30화

날이 밝았다.

바다 별장 안, 야마모토 가즈오가 방에 앉아 사무라이 칼을 계속 닦고 있다.

얼굴은 평온해 보이지만 마음 속으로는 안절부절못했다, 이유는 자신의 부하 세 명이 날이 밝을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키는 항상 시간을 잘 지키고, 작은 실수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야마모토 가즈오는 안 좋은 생각은 하고 싶지 않았다.

해가 완전히 뜨고 나서야 부하 직원 한 명이 다가왔다.

“야마모토 선생님, 선생님께 비단함 세 상자가 배달되었습니다.”

비단함?

“누가 보내온 거지?”

“배달원의 말에 의하면 식약 식당의 강책이라고 하는 작자가 보냈다고 합니다.”

야마모토 가즈오는 ‘강책’이라는 말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비단함 가져오게.”

“네, 알겠습니다.”

잠시 뒤, 비단함 세 상자가 야마모토 가즈오 앞에 놓였다. 겉으로만 보면 귀중한 선물과도 비슷해 보였다, 반면 야마모토 가즈오는 상자 안의 물건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눈치였다.

하지만 마음 한 켠으로는 부하들을 믿고 싶었다. 그는 깊게 한숨을 쉬고 칼을 이용해 상자를 열었다.

순간, 상자 안 속에 있는 물건을 보자마자 등골이 서늘해졌다. 그의 예상과 딱 맞아 떨어졌다.

물건은 다름 아닌 그의 부하들의 머리였다.

그의 부하들은 강책에게 처리당하고 만 것이다. 야마모토 가즈오는 절망 가득한 슬픔이 몰려왔다, 그는 소파에 주저 앉아 한참을 슬퍼했다. 동시에 분노가 끓어올랐다.

세 사람은 이가 닌자 중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그들을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강책이 대체 무슨 수로 세 사람을 죽였단 말인가. 야마모토 가즈오는 그제야 이번에 맡은 일에 대한 위험성을 느끼게 되었다.

강책을 죽이고 받는 대가는 총 5억 원, 액수를 통해 상대방의 실력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야마모토 가즈오는 이러한 인물이 연산시에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진용 씨, 참 어려운 일을 부탁하셨군요.”

하지만 그는 실력 좋은 부하 세 명을 잃었기 때문에 더 큰 손해를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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