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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29화

말의 끝으로 유키는 강책은 우수한 의사라는 정보가 불현듯 생각났다.

강책은 의학 업계에 기적을 만들어 냈다는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실력이 좋다, 타이요우가 강책에게 답례를 하기 위해 그를 도왔을 가능성이 높다.

유키는 코웃음을 쳤다.

“같은 일본인인 주제에 다른 나라 사람과 손을 잡다니, 창피한 줄 아세요!”

타이요우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서로의 믿음을 저버리고, 저희 코가류 닌자를 죽인 행동은 창피하지 않으십니까? 고작 돈을 위해 조국을 떠나, 타국에 와서 현지인을 모함하고 살해하려는 행동이 정말 영광스럽다고 느끼십니까? 당신이야말로 창피한 줄 아세요!”

이어서 유키의 칼이 타이요우를 향했다.

“타이요우 씨는 어딜 가도 항상 ‘천재’라는 소리를 듣고 사셨을 겁니다, 그리고 당신이 쥔 칼도 ‘일본의 제 1의 칼’이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오늘부터 달라질 겁니다.”

실력으로 비교하자면 유키도 뒤쳐지지 않는다, 그는 오래 전부터 타이요우와 함께 스피드를 겨루어 보고 싶었다.

“먼저 타이요우 씨부터 제 손에 죽어야겠습니다.”

곧이어 타이요우는 허리를 숙인 채 칼 손잡이 부분을 잡았다, 두 사람 사이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잠시 뒤, 유키가 먼저 타이요우의 목을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타이요우는 자리에서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그는 유키의 칼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그제야 칼을 꺼내 들었다, 그 속도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이 빨랐다.

유키는 상대방의 공격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몸에 큰 상처가 생겨버렸다, 그리고 손에 쥐고 있던 사무라이 칼도 순식간에 부러져 버렸다.

칼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유키도 자리에 쓰러졌다.

타이요우는 일본 닌자계의 도술 성예가 높다, 그는 빠르고 정확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가 칼을 꺼내든 순간부터 상대방은 이미 칼에 베였고, 반면 상대방은 자신이 언제 찔렸는지 조차 알 수 없었다.

타이요우가 칼을 넣었다.

“아버지, 지켜보고 계십니까. 제가 제 손으로 죽인 첫 번째 적수입니다, 이제 남은 이가 닌자들을 모두 죽여서 피의 복수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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