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강책은 직접 운전을 해서 장유나를 엄수 집안에 데려다줬다. 그리고 고비사막에 갈 준비를 하기 위해 식약 식당으로 향했다. 장유나의 말에 따르면 강책이 찾는 다섯 가지 물건은 연산 북쪽의 고비사막에 있다. 고비사막에 갈 때 필요한 물건들은 강책이 직접 챙겨야 한다. 잠시 후, 강책은 식약 식당에 도착해 물고기자리와 상의한 후 필요한 물건을 챙겼다. 그리고 노선을 세세하게 설계한 후 부하들에게 준비하라고 명령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이때, 물고기자리는 궁금해하며 물었다. “총수님, 한 가지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습니다. 장유나 씨는 왜 갑자기 저희를 돕는 거예요? 혹시 다른 꿍꿍이가 있는 거 아닙니까?”강책은 말했다. “꿍꿍이가 있는 건 확실해, 하지만 지금 우리는 용의 물을 손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그건 중요하지 않아. 우선 용의 물을 손에 넣고 장유나 씨랑 다시 이야기할 거야.”사실 강책은 용의 물의 실체가 매우 궁금했다. 도대체 용의 물이 무엇이길래 신태열과 장유나 같은 거물들을 휘두를 수 있는 걸까?장유나가 김 씨 어르신을 평생 부양하고, 신태열이 정해운을 상전으로 모시는 데에는 용의 물과 연관이 있다. 게다가 용의 물은 서심산의 성분 중 하나이다.이외에도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이다. 강책은 그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한 발자국씩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몇 발자국 가지도 못하고 위험을 느꼈다. 강책은 고비사막에 갈 준비를 마쳤다. 물고기자리와 강책은 엄수 집안으로 가서 장유나를 태우고 고비사막으로 향했다. “첫 번째 목적지가 어딥니까?” 강책은 장유나에게 물었다. 사실 강책이 한 질문의 핵심은 첫 번째 행선지에서 무엇을 얻는가?이다. 다섯 가지 물건 중 처음 손에 넣는 것은 무엇일까?장유나는 머뭇거리며 말했다. “우선 고비사막 주변에 호텔을 찾을 거예요. 우선 호텔에서 생명의 나무 위치를 확인하고 출발할 거예요.”‘생명의 나무?’강책은 생명의 나무를 처음 들어봤다. 강책은 장유나에게 물었다
세 사람은 꼬박 하룻밤이 걸려 마침내 고비사막에 도착했다. 사막 안으로 들어갈수록 인적이 드물었다. 장유나는 말했다. “여기서 내리죠, 안으로 더 들어가면 사람이 없을 것 같아요. 오늘 밤에는 이곳에서 묵을 호텔을 찾고, 주민분들에게 생명의 나무가 어디 있는지 물어본 뒤 출발합시다.”세 사람은 한 호텔 입구 앞에 주차를 했다.간판은 호텔이었지만 사실 아주 평범한 3층짜리 주택이었다. 남편을 일하러 나가고 아내와 어린 두 아이가 집에 있었다. 호텔 주인은 서툰 서울말로 물었다. “세 사람입니까?”“네! 방 두개요, 오늘 밤만 묵을 거예요.” 장유나는 말했다. “세 분, 방 두 개 하시면 삼백만 원입니다.”장유나는 깜짝 놀랐다. 강책과 장유나가 돈이 많지만 숙박비 금액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고작 하룻밤에 삼백만 원?너무 비싼 거 아닌가?호텔 주인은 진지하게 말했다. “여기에는 저희 호텔밖에 없어요. 게다가 이 지역은 손님이 없어서 한 해 벌어서 다음 해에 먹고 산다니까요.”장유나는 어이가 없었다. “제일 좋은 방 두개로 주세요. 그리고 저녁 식사도 포함해 주세요.” 강책은 웃으며 호텔 주인에게 호텔비를 지불했다. “네. 아들, 행복방으로 안내해 드려.”행복방에는 따뜻한 물이 나와 샤워도 할 수 있고 차도 즐길 수 있는 방이다. 고비사막 지역에서 물은 아주 귀하기 때문에 샤워를 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잠시 후, 한 남자아이가 세 사람을 3층 방으로 안내했다. “이 두 방 쓰면 돼요.” 남자아이는 말을 끝내고 곧장 아래층으로 뛰어 내려갔다. 물고기자리는 방 안으로 들어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 방이 하룻밤에 삼백만 원이라니…”강책은 장유나에게 말했다. “우선 들어가서 쉽시다. 무슨 일 있으면 내일 다시 상의해요.”장유나는 방으로 들어가려는 강책의 손목을 붙잡았다!“왜요?” 강책은 말했다. 장유나는 말했다. “왜라니요? 이 방에서 어떻게 저 혼자 자요? 걱정 안 되세요?”“아...”“오늘 밤 저를
그야말로 정말 말도 안 된다. 장유나는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아… 차라리 한 달 동안 안 씻는 게 낫겠네, 여기서 씻으면 더 더러워질 것 같아.”잠시 후, 장유나는 이불 위에 가득 쌓인 먼지를 털었다. 장유나가 이불을 털고 있을 때 강책은 방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잠시 후, 남자아이가 노크를 하며 말했다. “밥 왔어요.”강책이 방 문을 열자 남자아이가 쟁반을 들고 서 있었다. 쟁반 위에는 반찬 세 가지와 밥 세 그릇 그리고 국이 있었다. “고마워.” 강책은 남자아이에게 쟁반을 건네받았다. 강책이 밥을 받아오자 장유나가 뛰어오며 말했다. “드디어 밥 먹는 거예요? 배고파 죽겠어요.”치료를 받으며 거식증이 거의 없어진 장유나는 정상적으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하루 종일 굶은 장유나는 밥을 보고 참지 못했다. “잠시만요.”강책은 밥을 먹기 전에 은침으로 음식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했다. “너무 유난 떠는 거 아니에요?” 강책을 집에서만 봐왔던 장유나는 강책이 유난을 떤다고 생각했다. “드셔도 됩니다.”강책은 음식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장유나와 함께 밥을 먹었다. 배가 고프면 맛없는 음식도 맛있기 마련이다. 장유나는 나물 반찬과 국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밥을 다 먹은 장유나는 눈을 비비며 하품을 했다. “세상에, 저 너무 졸려요. 하루 종일 피곤했나 봐요. 배가 부르니 잠이 쏟아지네요.”장유나는 신발을 벗지도 않고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 “강책 씨, 저 먼저 잘게요. 절대 침대에 올라오면 안 돼요.”장유나는 사실 강책이 침대에 올라오길 바랐다. 잠시 후, 장유나는 거의 기절한 듯 잠에 들었다. 강책도 바닥에 이불을 깔고 누워 잠에 들었다. 잠시 후, 밤이 깊어져 창밖의 달빛이 방안의 바닥에 비치자 분위기가 더욱 음산해졌다. 그리고 모두가 잠든 이 순간…‘딸깍’갑자기 방문이 열렸다. 잠시 후, 방에 들어온 건장한 남자 두 명이 밧줄과 칼을 들고 살금살금 침대를 향해 걸어갔다. 두 사람 중
“저를 찾는 겁니까?” 남자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뒤쪽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깜짝 놀란 남자는 고개를 홱 돌리자 강책이 서 있었다. 달빛이 강책의 얼굴을 비추자 더욱 무서웠다남자는 소름 끼치게 놀라며 손에 들고 있던 칼을 떨어뜨렸다.이때, 강책은 남자의 손에 있는 밧줄을 빼앗아 순식간에 두 남자를 꽁꽁 묵었다.심지어 장유나는 이 상황을 전혀 모르고 여전히 쿨쿨 자고 있었다. 이때, 물고기자리가 방으로 들어왔다. 물고기자리는 남자 한 명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말했다. “총수님, 제가 한 명 잡았습니다.”“그래.”강책은 방 불을 켜고 여전히 꿈나라에 있는 장유나를 깨웠다. “아... 불 꺼요...”눈을 비비며 일어난 장유나는 낯선 두 남자를 보고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아악~!!!”장유나는 강책과 물고기자리를 보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게 어떻게 무슨 상황이에요?” 장유나는 강책에게 물었다. 강책은 대답했다. “저 사람들이 음식에 수면제를 뿌려서 장유나 씨를 죽이고 돈을 훔치려고 했어요.”“저를 죽이고 돈을 훔치려고 했다고요? 그… 그럼 조폭들이에요?”“네.”장유나는 강책 등 뒤에 숨으며 말했다. “그걸 알면서 왜 저에게 말을 안 해줬어요?”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제가 말했으면 장유나 씨가 밥을 먹었을까요? 장유나 씨가 밥을 안 먹으면 저 두 사람을 어떻게 유인합니까? 사실 음식은 수면제를 뿌린 것 이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정말 너무해요!” 장유나는 입을 삐죽거리며 강책의 팔을 꼬집었다. 장유나는 밧줄로 꽁꽁 묶인 남자 세 명을 가리키며 강책에게 물었다. “저 사람들은 누구예요? 어떻게 하려고요?”강책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책임자가 누구입니까?”“저입니다.”세 사람 중 구레나룻이 있는 남자가 자진해서 책임자라고 손을 들었다. 이 남자는 바로 방금 전 강책을 죽이려고 했던 사람이다. “저는 이승민이라고 합니다. 제가 총책임자로 모든 것은 저 혼자 계획했고, 다른 사람들은 제가
이승민은 깜짝 놀랐다. 자기가 죽는 것은 상관없지만 동료들과 아내 그리고 자식들이 죽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안 돼요! 제발 살려주세요!”“제가 왜 그래야 하죠?”이승민은 침을 꼴깍 삼키며 말했다. “살려준다면 전 재산을 다 드리겠습니다.”“전 재산이요? 제가 돈이 필요할 것 같습니까?”강책의 칼을 들자 이승민은 식은땀을 흘리며 절망했다. 옆에 있던 장유나도 깜짝 놀랐다. 장유나는 강책을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하는 사람이 아닌 정직하고 착한 사람으로 보았다. 눈앞에 있는 세 사람이 잘못을 했어도 살인할 정도는 아니지 않은가?강책이 칼을 들자 물고기자리는 말했다. “총수님, 저희 길을 알려줄 사람이 필요하지 않습니까?”이때, 이승민은 다급하게 말했다. “제가 길을 알려드리겠습니다!”이승민은 살아남기 위해 빛보다 빠르게 반응했다. 강책은 칼을 내리고 인상을 쓰며 말했다. “저희 가야 할 곳의 위치와 찾는 물건이 어디 있는지 압니까?”이승민은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저보다 이 사막을 잘 아는 사람은 없어요! 만약 제가 모른다면 길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강책은 눈살을 찌푸렸다. 물고기자리는 말했다. “생명의 나무가 어디 있는지 아세요?”이승민은 당황하며 말했다. “생명의 나무요? 생명의 나무는 왜 찾으시죠?”“무슨 질문이 그렇게 많아요? 묻는 말에만 대답하세요!”이승민은 잠시 생각하고 말했다. “찾… 찾을 수 있어요. 하지만 생명의 나무가 있는 곳을 가려면 모래바람을 뚫고 가야 합니다. 저는 예전에 한 번 본 적이 있어요.”물고기자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강책에게 말했다. “총수님, 이승민은 아직 쓸모 있으니 나중에 죽일까요?”이때, 강책은 손에 쥐고 있던 칼을 내려놓았다.“당신이 당신 목숨을 살렸네요.”강책은 알약 한 알을 꺼내 이승민 입에 억지로 넣어 삼키게 했다. “이 알약에는 독성이 있어서 3일 안에 해독약을 받지 못하면 당신을 죽일 겁니다. 3일 안에 생명의 나무의 위치를 알려주면 해독약을 주겠습니다
다음날 아침, 강책이 1층에 내려왔을 때 이승민의 가족들은 아침밥을 준비하고 있었다. 악인은 당연히 자기보다 더 악한 악인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한다. 이승민 같은 못된 사람에게는 쓴맛을 보여줘야 한다. 어제 강책에게 호되게 당한 이승민은 강책에게 더 이상 까불 수 없었다.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의자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젓가락을 집어 들었다. 장유나는 의심쩍은 표정으로 말했다. “독이 들었는지 확인 안 해요? 먹고 죽으면 어떡해요?”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말고 드세요. 아무 문제 없을 겁니다.”장유나는 여전히 걱정이 되어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잠시 후, 강책이 밥을 한 숟가락 먹자 장유나는 그제야 안심하고 젓가락을 집어 들었다. 세 사람은 식사를 마친 후 이승민과 함께 생명의 나무를 찾으로 길을 나섰다. 물고기자리는 나침반을 꺼내 방향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승민은 물고기자리를 쳐다보지도 않고 비꼬며 말했다. “여기서는 나침반을 써도 아무 소용 없어요. 특히 생명의 나무 근처에는 지구의 자기장이 있어서 아무리 성능이 좋은 나침반도 무용지물입니다.”잠시 후, 이승민은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허공을 바라보다가 오른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오른쪽으로 가세요!”물고기자리는 이승민의 말대로 우회전을 했다. 이승민의 안내에 따라 한 시간쯤 달렸을 때, 갑자기 이승민은 큰소리로 말했다. “여기입니다!”물고기자리는 차를 멈춰 세웠다. 이승민은 차에서 내려 하늘을 쳐다보다 망원경을 꺼내어 먼 곳을 살펴보았다. 잠시 후, 이승민은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손으로 모래를 파내기 시작했다. “여기서부터는 걸어가야 해요.”“걸어가야 한다고요?” 장유나는 깜짝 놀랐다. 몸이 허약한 장유나에게 사막을 걸으라고 하는 것은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앞쪽에는 모래가 너무 많아서 차가 모래에 빠져요. 죽기 싫으면 걸어가시죠. 4~5시간만 걸어가면 생명의 나무가 있는 곳에 도착할 수 있어요.”장유나는 4~5시간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끔찍했
아마 굶주려 죽었을 수도 있고, 육식동물에게 잡아먹힌 것 일 수도 있다. 평화로워 보이는 사막은 사실 곳곳이 위험요소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어?”모두가 다시 출발하려고 할 때, 이승민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잠시 후, 이승민은 쪼그리고 앉아 양의 시체를 만져보았다. 양의 시체는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손으로 만지면 파여 있는 것이 느껴졌다. “뭔가 이상해요.” 갑자기 표정이 확 바뀐 이승민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잠시 후, 바람에 양 시체들이 휘날려 왔다. 수많은 시체들이 있는 것을 보니 예사로워 보이지 않았다. 또한 장유나와 강책 그리고 물고기자리도 땅이 이상하다고 느꼈다. 땅에서 마치 물이 끓는 것 같은 이상한 소리가 났다. 이때, 이승민은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 “도망쳐요!”이승민은 세 사람에게 설명조차 하지 않고 그대로 도망쳤다. 전쟁터에 있었던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수많은 시체들과 이승만의 반응을 보고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강책은 장유나를 번쩍 들어안고 이승민을 따라 뛰어갔다. 강책은 장유나를 들어안았지만 이승민의 속도에 뒤처지지 않았다. 만약 이승민의 뒤를 따라가지 않아도 됐다면 강책이 더 빨랐을 것이다. 10초 후, 갑자기 ‘쿵’하는 소리와 함께 네 사람이 있었던 땅은 분수처럼 폭발하며 검은 재들이 쏟아져 나왔다. 장유나는 강책을 꼬옥 껴안고 폭발한 땅을 쳐다보며 보았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석유가 폭발 한 건가?라는 생각했을 했다. 하지만 눈을 크게 뜨고 다시 보고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개… 개미!”땅이 폭발하며 쏟아져 나온 검은 재들의 정체는 바로 개미 떼였다. 이 개미들은 보통 개미와 달리 훈련을 받은 군인처럼 땅속에서 나와 네 사람을 향해 빠르게 기어 왔다. 빛 보다 빠른 속도로 기어 오는 개미들은 그야말로 소름 끼치게 무서웠다. 장유나는 깜짝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장유나는 이제야 이승민이 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쳤는지, 그곳에 큰
군대개미는 그야말로 무서운 개미에 속한다. 강책이 각지를 전전하며 전쟁하고 다닐 당시 300명의 소대가 전부 30분 만에 군대개미에게 잡아먹혔다. 완전 무장한 군인들도 불과 30분 만에 집어삼킨 것을 보면 군대개미가 얼마나 잔인한지 짐작할 수 있다. 군대개미는 일반적으로 100~200마리가 모여 집단생활을 한다. 군대개미는 보통 개미들과 달리 한 둥지에서 지내는 것이 아니라 유랑 생활을 하며 엄청난 수로서 사냥을 한다. 군대개미는 낫 모양의 큰 턱을 가지고 있어 보통 개미보다 힘이 세다. 먹이를 사냥할 때에는 마치 완전 무장한 군인과 같아 군대개미라는 이름이 붙어졌다.군대개미와 네 사람과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져 곧 따라집힐 것 같았다. 군대개미에게 잡히면 죽음이다. 수라 군신 일지라도 군대개미에게 빠져나올 수 없다. 군대개미는 10초도 안 돼 사람을 집어삼키고 뼈만 남긴다. 그야말로 사람은 군대개미에 비해 한없이 나약한 존재이다. 이승민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 소리쳤다. “이렇게 죽는구나!”현재 속도로는 1분 안에 군대개미에게 따라잡힐 것이다. 네 사람은 모두 죽은 목숨이다. 이때,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눈빛을 교환했다. 강책의 눈빛을 알아차린 물고기자리는 이승민을 업고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강책은 장유나를, 물고기자리는 이승민을 등에 업은 채 앞만 보고 달렸다.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어찌 됐든 길잡이인 이승민을 두고 갈 수 없기 때문에 이승민의 속도에 맞춰 느리게 달렸다. 하지만 생사의 갈림길에서 더 이상 이승민의 달리기 속도에 맞출 수 없었다. 이승민을 업은 물고기자리는 혼자 뛰는 것보다 느렸지만 이승민보다는 훨씬 빨랐다. 잠시 후,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전직 군인이었던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배낭을 메고 사람까지 업고 달렸지만 보통 사람과 비교할 수 없음 만큼 빨랐다. 심지어 달리기 선수들보다도 빨랐다. 군대개미에게 잡아먹힐 뻔 한 네 사람은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앞만 보고 전속력으로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