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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76화

김 씨 어르신은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가능은 합니다, 하지만 만들지는 않을 겁니다.”

“이유가 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첫 번째, 저는 엄수집안의 사람입니다. 규칙대로 신태열과 관련된 모든 일에는 참견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해독제를 만들려면 희생이 필요합니다. 해독제를 위해 인간을 희생시키는 것은 제 신념을 부정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해독제를 위해 다른 누군가를 해치게 된다면 해독제 제조도 무의미하다. 게다가 진정한 해독제가 아니라 일시적인 효과의 진통제와 다름 없다.

“스승님께서는 진정한 해독제의 제조 방법을 알고 계십니까?”

김 씨 어르신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서심산의 정확한 성분을 알아야만 진정한 해독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강책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서심산의 성분이라면 인체의 에너지를 빨아서 피는 ‘옥심화’ 이지 않습니까.”

“옥심화 뿐만이 아닙니다.”

김씨 어르신은 주위를 둘러보고는 낮게 중얼거렸다.

“현재 해독제의 약 성분은 옥심화가 맞긴 하지만 서심산의 성분은 옥심화 이외에 다른 것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게 무엇입니까?”

그 질문에 돌아오는 김 씨 어르신의 답은 생각하지 못한 물건 이었다.

“용의 물입니다.”

강책의 안색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용의 물이라니.

“사실 정확한 상황은 잘 모릅니다. 일단 현재까지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서심산은 용의 물과 옥심화로 이루어져 있는 강력한 독약이라고 합니다. 신태열이 제자인 정해운과 손을 잡을 수 있었던 이유도 용의 물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서심산 이라는 독약도 생기지 않았어요! 강책 씨, 만약 진정한 해독제를 만드시고 싶다면 옥심화 이외에도 용의 물이 필요합니다. 옥심화의 접목 기술은 알려드릴 수 있으나, 용의 물은 방법이 없습니다.”

강책은 김 씨 어르신의 말에 감동을 받았다, 그가 알려준 내용은 연산시의 기밀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엄수집안의 규칙을 깨고 신태열을 적으로 두는 것과 다름 없었다, 하지만 목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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