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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80화

거실로 돌아온 강책은 마침 소파에 앉아 있는 장유나를 발견했다. 그는 곧장 다가가서 장훈이 낸 수수께끼를 그녀에게 들려주고 도움을 요청했다.

내용을 들은 장유나는 약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그녀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전개였다.

물론 강책과 단둘이 외출해야 한다는 점은 아주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기뻐하는 티를 내면 자신이 너무 없어 보였다.

장유나는 일부러 새침한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다.

“도움을 요청하러 왔으면 성의표시라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녀는 열심히 눈을 굴리며 자신이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했다.

사실 엄수 가문 출신으로서 물질적으로 그녀는 부족함이 없었다.

그녀가 가장 원하는 건 사랑이었다.

강책의 사랑을 받고 싶었다.

하지만 이런 걸 대놓고 고백할 수는 없었다.

그러던 그녀의 머리 속에 연인을 테마로 한 데이트 레스토랑이 떠올랐다.

사실 그녀는 오래도록 그런 곳에서 강책과 식사를 하는 장면을 상상했다. 이런 걸 조건이라고 내걸 수 있을까?

그녀는 새빨개진 얼굴로 수줍게 말했다.

“근처에 데이트 레스토랑이라는 곳이 그렇게 맛집이라고 하더라고요. 성의 표시로 밥 한끼 사는 건 어때요?”

레스토랑 간판명이 데이트라… 이름만 들어도 뭐 하는 곳인지 알 수 있었다.

연인도 아닌데 그런 곳에서 밥을 사달라니.

장유나 본인도 강책이 거절할 거라 생각하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좋아요. 그렇게 하시죠.”

강책은 고민도 없이 흔쾌히 조건을 수락했다.

오히려 장유나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냥 되면 되고 아니면 말고 하고 던져본 건데 그가 이렇게 흔쾌히 수락할 줄은 몰랐다.

“일어나요. 내 차로 움직이죠.”

그렇게 강책은 그녀가 혹시라도 마음이 변해서 말을 바꾸기라도 할까 봐, 그 자리에서 곧장 그녀를 데리고 데이트 레스토랑으로 왔다.

연인들의 천국이라고 불리우는 이곳을 두 사람이 오기엔 적합하지 않았지만 장유나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한끼 식사에 최소 몇천만 원을 소비하는 이곳은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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