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979화

“물론이지.”

장훈은 긍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김씨 어르신은 이미 세상을 떠났으니 이제 접목술을 할 줄 아는 자는 강 사장 자네와 정해운뿐이네. 정해운은 심 회장 사람이니 이제 자네와 내가 손을 잡을 수밖에 없어.”

“날 따라오게.”

말을 마친 장훈은 강책을 데리고 정원 구석진 곳에 있는 문을 열었다.

그렇게 복잡한 미로를 지나 그들은 제단으로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오각형 모양의 불기둥이 진을 친 오망신진이 펼쳐져 있었는데 각 기둥 위에는 뻘겋게 불타는 물체가 놓여 있었다.

장훈이 말했다.

“오망신진은 금, 목, 수, 화, 토 오행으로 이루어져 있네. 용맥의 물을 얻으려면 저 불기둥 위에 불타는 것들을 전부 꺼뜨려야 하지.”

강책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불기둥 위에서 불타는 화염은 일반 횃불과 별다른 점이 없었다.

물이나 모래로 덮으면 꺼지는 것 아닌가?

그의 생각을 읽은 장훈이 말했다.

“불을 끄는 건 어렵지 않아. 어려운 건 따로 있네. 각 기둥 안에는 용안이 하나씩 있어. 불이 꺼지면 용안은 다시 화염을 방출하고 기둥은 다시 불타게 되도록 설계되어 있지.”

“불을 완전히 꺼뜨리려면 다섯 개의 용안을 잠재울 수 있는 기물을 손에 넣어야 해. 이 다섯 기물 역시 금, 목, 수, 화, 토 오행의 속성으로 만들어졌어.”

얘기를 들어보니 불기둥의 불을 꺼뜨리는 일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만약 쉽게 꺼질 불이었다면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단 여섯 사람만 용맥의 물을 획득했다는 게 말이 안 된다.

강책이 물었다.

“가주님, 그 다섯 기물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장훈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늘과 땅을 개척하는 금, 생명의 근원인 나무, 만물을 윤택하게 하는 물, 세상을 불태우는 화, 생명 창조의 땅. 이 다섯 가지를 손에 넣는다면 불기둥의 불을 끌 수 있네.”

너무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서 그게 무엇을 말하는지 잘 떠오르지 않았다.

왜 그는 그 다섯 기물을 바로 강책에게 알려주지 않고 이런 수수께끼를 내서 시간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