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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66화

소헌은 사소한 일 때문에 계획을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그에게는 도망 칠 수 있는 100가지 방법이 있다.

“팀장님, 그렇게 함부로 단정 지으시면 안됩니다.”

“그렇습니까? 그럼, 어르신께서 제게 알려 주시면 됩니다.”

“먼저, 박씨 부자는 저랑 차를 마신 게 아니라 술을 마셨습니다. 요 근래에 부자가 직장을 잃어서 같이 한 잔 마시면서 구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부자가 주량이 약한 탓에 한 잔만 먹고 쓰러졌습니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고 다시 말을 이었다.

“설마 제가 부자를 두고 그대로 떠났을 거라고 생각 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을 시켜서 박씨 부자를 집으로 보냈어요, 그리고 때마침 셔츠를 입은 남자 두 명이 다가오더니 자신들이 두 사람의 부하직원이라고 하고 그들을 데려 갔습니다.”

완전한 거짓말은 아니다, 셔츠를 입은 사람은 박씨 부자의 부하 직원이 맞다.

“박씨 부자의 부하직원이 최윤의 극성팬 인지 제가 알아 겠습니까? 그리고 바로 공연장으로 데려가서 서하준이랑 같이 두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도 믿기지 않습니다. 다 제 잘못입니다, 마지막까지 확인 했어야 했어요. 하지만 팀장님은 마치 제가 이 모든 걸 계획한 주도자로 말씀 하시고 계십니다, 안타깝습니다.”

소헌은 유창한 언변으로 의심을 피했다, 그는 순식간에 박씨 부자의 구직을 도와주고, 그들과 같이 식사를 한 ‘좋은 사람’ 이 되어버렸다. 셔츠차림의 남자들은 실제로도 박씨 부자의 부하 직원들이다, 소헌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눈치로 경찰에게 서술했다. 팀장은 그가 어떻게든 혐의에서 풀려나기 위해 변명을 늘어 놓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하지만 지금의 알리바이로는 그를 체포할 근거 조차 없었다. 팀장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렇다면 흑이가 왜 셔츠 차림의 남자들을 죽인 겁니까?”

그의 질문에는 두 가지 뜻이 포함되어 있다. 입막음, 소헌의 지시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하지만 난해한 질문도 소헌은 쉽게 빠져나갔다.

“흑이의 생각을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리고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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