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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67화

박씨 부자는 소헌이 죽인 것이 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뻔뻔한 그의 태도는 팀장을 난감하게 만들었다. 명확한 근거가 없었기 때문에 일단 철수를 선택했다, 경찰서로 돌아가는 길에 김한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청장님, 말씀 하신대로 호락호락하지 않은 늙은이 입니다. 정확한 알리바이를 만들어서 혐의에서 빠져 나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자신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프레임까지 씌우는 중입니다.”

전화기 너머로 김한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내가 예상한 대로야. 하지만 지금은 명확한 증거나 목격자가 없으니까 우리가 손쓸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일단 경찰서로 복귀해. 다시 돌파구를 찾아보자.”

“충성!”

소헌은 경찰 직원이 모두 빠지고 나서야 일 처리를 진행했다. 먼저, 많은 전문가를 불러 화상그룹의 CCTV를 확인시켰다. 그 결과, 소헌의 사무실에서 군대용 CCTV가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즉시 기계를 처리했지만 누가 범인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소헌과 신분이 두터운 사람이 범인일 가능성이 컸다. 3개 단락의 비디오 중 뒷부분 2개 단락은 모두 회사의 감시카메라에서 가져 왔다, 이어서 최근 감시카메라 모니터링 사용자와 비디오 수거를 한 사람을 찾아 조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단 한명도 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소헌은 어두운 표정으로 자신의 사무실에 앉아있다. 회사 내부 스파이는 계급 뿐만 아니라 그의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이 확실하다, 동시에 똑똑하고 치밀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는 아무런 단서조차 남기지 않은 스파이의 행동에 서서히 두려움을 느꼈다. 스파이의 존재를 인식하고 어느 순간 부터 불면증 증상과 불안증세까지 나타났다.

“어떤 놈이야!”

소헌은 종이와 펜을 꺼내고는 주위 사람들의 이름을 적었다. 아무리 이름을 훑어도 의심 가는 사람은 없었다, 동시에 모두가 수상하게 보였다. 그는 차라리 주위 사람들을 모조리 죽여야만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이때, 사무실의 문이 열리고 신태열과 신태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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