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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70화

“아,아무것도 아닙니다.”

황윤수의 목소리가 떨렸다.

“뭘 숨긴 거야?”

“어..그게 아니라..숨긴 게 아니라..”

“어서 내놓지 못해!”

소헌이 소리지르자 황윤수는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손에 쥐고 있던 상자는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주으려고 했지만 두 명의 경호원에 의해 제지 당했다.

“흥!”

소헌이 허리를 숙여 상자를 주웠다. 이어서 황윤수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소헌도 마찬가지로 불안했다. 황윤수 마저 잃고 싶지 않았다, 강책과 전혀 무관한 내용이기를 간절히 빌었다. 상자를 열기 전, 그는 황윤수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

“솔직하게 얘기해.”

황윤수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몰래..몰래 찍은 비디오입니다.”

“뭐?!”

황윤수의 발언은 자신이 스파이라고 단정짓는 것과 다름 없었다. 소헌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어르신께서 오해하시고 계십니다. 이 비디오는 강책에게 넘기는 비디오가 아닙니다.”

“그럼 무슨 비디오지?”

“그게..”

황윤수는 난감한 표정을 짓고는 고개를 숙였다.

“제가 정해운의 방 안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 했었습니다, 다양한 여자들과 성관계 하는 장면을 녹화해서 제가 간직하려고 한 겁니다.”

소헌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만 배신하지 않았다면 아무 상관 없었다, 사람마다 다 이상한 취향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이어서 소헌의 지시에 경호원들이 황윤수를 풀어 주었다.

“윤수야, 아이고..그래.”

황윤수는 머리를 긁적였다, 이어서 소헌이 상자를 열고 USB를 꺼냈다. 컴퓨터에 USB를 꽂으며 미소를 지었다.

“좋은 건 다 같이 봐야하지 않겠어? 정해운 이 새끼, 이번에는 또 어떤 여자랑 잔거야?”

파일이 열리고, 영상이 재생되었다. 하지만 그 영상은 황치열의 말과 전혀 무관한 내용이었다. 영상에서 나오는 인물은 다름 아닌 소헌, 흑이, 셔츠차림의 남자였다. 정부가 공개한 3단락 비디오의 출처가 황윤수의 USB안에 있었 던 것이다, 현장은 순식간에 얼어 붙었다. 황윤수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정해운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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