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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18화

작가: 베니스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박건민은 임민지 같은 ‘거물’ 이 배경도 없는 노윤아를 선택했을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시간이 흐르고, 노윤아가 도착했다. 사실 노윤아도 자신이 임민지에게 캐스팅 되었다는 말이 믿기지 않았다, 오히려 박건민이 자신을 속이고 있나 생각이 들었다. 교실로 들어가서 임민지의 앞에 섰을 때는 꿈만 꾸는 것 같았다, 그녀는 기쁜 마음에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노윤아 학생?"

"네, 맞습니다."

"제 지인 한명이 노윤아 학생의 생방송 일부를 보여줬습니다, 아주 훌륭했어요. 혹시 현장에서 노래 한 소절만 불러 줄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노윤아는 긴장해서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녀는 호흡을 가다듬고 ‘흐르는 강물’ 을 불렀다. 노래실력은 물론 감정전달까지 완벽했다, 또한 자신의 개성이 뚜렷했다. 그리고 방금 전 박재정의 평가를 맡았던 면접관이 임민지에게 아부를 떨었다.

"임프로듀서님 눈썰미 하나는 대단하십니다, 저 친구는 노래만으로도 먹고 살 수 있겠는데요? 저희 뱅뱅이 제일 원하는 인재입니다."

노윤아는 미소를 지었다, 곧이어 임민지가 결과를 발표했다.

"역시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어요. 면접관님, 저 친구랑 계약진행하시고 제 사무실 소속으로 들여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일이 끝나는 듯 했으나 임민지가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것처럼 물었다.

"윤아 학생 실력이 이렇게 좋은 데, 왜 추천 리스트에는 학생 이름이 없는 거에요?"

노윤아는 임민지의 질문을 빌려 복수를 하려 생각했다. 그리고 교장 앞에서 한숨을 내쉬며 답했다.

"전 돈도 없고, 권력도 없습니다. 다른 걸 할 줄도 모릅니다."

교장 강국진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

"노윤아 학생, 지금 그게 무슨 말입니까? 우리 연산시예술대학의 추천 리스트가 돈, 권력 같은 거랑 상관이 있을 리 없잖아요."

"정말 그럴까요? 추천담당인 박건민 주임 교수님께서 자신이 원하는 학생만 리스트에 넣어주신다고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꽤 많은 학생이 교수님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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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운 군신   제 1922화

    준오는 찻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그럼 저희 술잔 대신 찻잔으로 건배합시다. 내일 계획을 위하여 건배!”“건배!”이렇게 강책은 위장극을 시작하였다. 다음 날 정오가 가까워질 무렵, 준오는 만반의 준비를 마친 후 연산시 시내의 한 공터를 장악했다. 공터에는 열 개의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었으며, ‘식약 식당 강책 셰프 음식 무료 시식하시고 사회에 환원합시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강책은 공터 중간에서 요리를 했다. 요리하는 곳은 반투명한 칸막이로 가려져 있어 강책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였다. 준우는 사람들에게 가짜 강책이라는 것을 들킬까 봐 걱정되었다. 들키면 정말 큰일이다. 사실 이강호가 진짜 강책이니 걱정할 필요도 없고, 칸막이는 더더욱 필요하지 않았다!11시 30분, 무료 시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강책이 즉석에서 요리를 하자 순식간에 여행객들이 몰렸다. 호기심에 오는 사람도 있었으며 최고의 셰프라는 현수막을 보고 온 사람도 있었다. 또한 무료 시식을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더욱 많아진 사람들은 강책의 요리를 맛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심지어 군침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와, 식약 식당 사장님께서 무료 시식을 하신다니 정말 감동적이에요.”“식약 식당은 항상 만석이어서 강책 세프의 음식을 맛보기 힘들다던데, 오늘 이렇게 운 좋게 강책 세프의 음식을 맛볼 수 있게 되었네요.”사람들은 모두 강책을 칭찬했다. 준오는 이 광경을 보고 속으로 매우 기뻐했다. 준오는 속으로 ‘좋아! 더 해! 당신들이 강책을 드높일수록 더욱 악랄하게 짓밟아줄게’라고 생각했다. 준오는 이미 강책에게 음식을 맛없게 만들라고 당부했다. 맛있게 만다는 건 어렵지만 맛없게 만드는 건 쉽지 않겠는가?설탕을 넣지 않고 소금과 고춧가루를 더 넣으면 된다. 그리고 매운 건 달게, 단건 짜게, 짠 건 시큼하게 하면 되는 거 아닌가?준오는 음식을 맛없게 하는 것은 전혀 문제없다고 생각했다. 얼마 후, 요리를 완성한 강책이 음식을 내놓자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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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운 군신   제 1923화

    신태열과 신태희 그리고 소헌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잠시 후, 소헌은 준오와 눈이 마주쳤다. 소헌은 준우를 보자마자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준오 씨,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사람들 반응이 우리가 생각했던 거랑 다르죠? 제가 음식을 맛없게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왜 저렇게 맛있게 만든 거죠? 강책을 도와주고 싶은 건가요?”준오는 정말 죽고 싶었다. 계획대로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생길 줄 준오가 어떻게 알까?준오는 말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가짜 강책을 찾아서 음식을 맛없게 하라고 했는데 사람들이 다들 왜 맛있다고 난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설마 미각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겠죠?”사람들의 미각에 문제가 있을 리는 절대 없다. 게다가 수많은 사람들이 전부 바람잡이일 리도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리를 하고 있는 가짜 강책을 보던 소헌은 어딘가 낯익은 듯했다. 마치 진짜 강책인 듯 했다!소헌은 눈살을 찌푸리고 말했다. “저 짝퉁 강책은 어디서 찾았습니까?”준오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길거리 지나가던 사람입니다. 이름은 이강호이고, 강책과 너무 닮아서 제가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소헌은 뭔가 이상함을 느낀 듯 말했다. “이강호요? 길거리에서 만났다고요? 저 칸막이 좀 치워보세요.”“네? 그러다 가짜 강책이라는 걸 들키기라도 하면...”“가짜 강책의 음식 솜씨가 이렇게 대단하다니! 얼굴 좀 제대로 보게 칸막이 좀 치워보세요.”“네, 알겠습니다.”준오는 부하에게 칸막이를 치우라고 명령했다. 잠시 후, 칸막이를 치우자 강책이 요리하는 모습이 낱낱이 사람들에게 모두 공개되었다. 태양 아래서 강책은 더욱 눈부시게 빛났다. 요리를 하던 가짜 강책의 얼굴을 정면으로 본 소헌은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가짜 강책이라나? 진짜 강책보다 진짜 같다!소헌은 준오의 멱살을 움켜쥐고 화를 냈다. “저를 가지고 노는 겁니까? 당신이 찾은 가짜 강책이 저 사람이에요?”준오는 고개를 끄덕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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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책은 소헌과 인사를 마친 후 사람들의 쏟아지는 환호 속에 돌아갈 준비를 했다. 다른 사람이 돈을 투자해서 이득일 보게 된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강책은 행사가 끝나자마자 식재료를 챙겨 물고기자리와 엄수 집안으로 향했다. 엄수 집안의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노문강이 싱글벙글 웃으며 다가와 강책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강 사장님, 오늘 아침에 정말 멋지셨습니다. 화상 그룹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셨군요.”“노 선생님도 아침에 있었던 일을 알고 계세요?”“당연하죠. 제가 어떻게 모를 수 있습니까?”잠시 후, 노문강은 계속해서 말했다. “그리고 강 선생님께 감사한 일이 또 있습니다. 제 손녀딸의 병을 치료해 준다는 약속을 지켜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어제저녁에 윤아가 저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강 사장님께 고맙다는 말을 입이 닳도록 했어요. 강 사장님, 남자를 혐오하는 윤아가 강 사장님께 감사함을 느끼게 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강책은 손을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저는 그저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노 선생님, 저희 예전에 약속했던 것 있지 않습니까?”이 약속을 강책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노문강도 알고 있는 것이다. 노문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저는 절대 배은망덕한 사람이 아닙니다. 김 씨 어르신과 이미 이야기 끝났습니다. 강 사장님, 우선 유나 씨 식사를 차려드리고 김 씨 어르신에게 가시죠.”“네, 알겠습니다.”강책은 매우 기쁜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했고, 장유나도 맛있게 밥을 먹었다. 요 며칠 강책의 세심한 보살핌으로 장유나의 안색이 많이 좋아졌고 체중도 40kg에서 45kg로 증가했다. 45kg도 마른 편이지만 날씬해 보이는 정상 체중이다. 장유나가 밥을 먹는 동안 강책은 노문강과 함께 김 씨 어르신을 만나러 갔다. 김 씨 어르신은 여전히 정원에서 꽃을 나무에 접목하고 계셨다. 노문강은 김 씨 어르신에게 말했다. “김 씨 어르신, 제가 강책 씨 모시고 왔습니다. 제가 아침에 말씀드렸던 것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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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씨 어르신의 접목 기술은 3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그중 첫 번째 단계는 가장 낮은 난이도로 나무줄기에 꽃을 접목하는 것이다. 가장 간단하지만 사실상 2~3단계에 비해 상당히 어려우며 설명만 무려 한 시간이 걸렸다. “자, 이제 다 알려줬으니 이제 강책 씨에게 달려있습니다.”김 씨 어르신은 강책 옆에 다리를 꼬고 앉아 차를 마신 후 향을 피웠다. 향을 피우는 짧은 시간 안에 꽃을 나무에 접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한 시간 안에 모든 내용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접목까지 하는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이것은 보통 사람은 할 수 없다. 김 씨 어르신도 처음 배울 때 했다면 향을 두 시간 정도는 피웠어야 할 것이다. 확실히 무리이긴 하지만 김 씨 어르신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제자를 원한다. 스승보다 더 나은 제자가 아닌 이상은 차라리 받지 않는 것이 낫다. 김 씨 어르신은 강책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속으로 ‘강책, 너의 재능을 보여줘.’라고 생각했다. 강책은 김 씨 어르신과 노문강이 지켜보는 가운데 도전을 시작했다. 강책은 김 씨 어르신이 접목하는 것을 보면서 매우 간단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강책은 계속해서 실패를 했다. 심지어 접목을 하기도 전에 손에 든 꽃이 시들어 버렸다. 하지만 강책은 낙담하지 않고 이전에 김 씨 노인이 했던 말을 계속해서 생각하며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렇게 강책은 계속해서 시도했다. 한 번, 두 번, 세 번… 향의 길이는 점점 짧아져갔다. 향의 길이기 3분의 2 정도 줄어들었을 때, 강책은 마침내 자리에서 일어나 이마의 땀을 닦고 웃으며 말했다. “다 했습니다.”노문강과 김 씨 어르신은 깜짝 놀랐다. 향이 3분의 2밖에 타지 않았는데 다 했다니?강책은 정말 대단하다. 김 씨 어르신은 찻잔을 내려놓고 강책이 접목한 것을 꼼꼼히 검사를 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강책의 말대로 완벽하게 접목이 되었다. 놀라움을 이루 말할 수 없는 김 씨 어르신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강책을 쳐다보았다. 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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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씨 어르신은 강책의 실력에 매우 만족했다. 또한 김 씨 어르신이 얼마나 기쁜지 표정에서 드러났다. 김 씨 어르신은 턱수염을 만지며 말했다. “오늘은 수업은 여기까지 할게. 강책, 내일 점심에 와서 2단계를 배우도록 해!”강책은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스승님, 감사합니다!”김 씨 어르신은 ‘스승’이라는 말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김 씨 어르신은 다 좋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다. 바로 자기의 재능을 믿고 남을 깔보는 것이다. 평소 김 씨 어르신은 모든 사람에게 한없이 친절하게 대하지만 학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을 무시한다. 심지어 김 씨 어르신 마음에 드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때문에 강책 전에 있었던 제자는 오직 무상 명인의 정해운밖에 없었다. 정해운은 그야말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인재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훌륭한 인재 정해운도 김 씨 어르신의 기술을 70%밖에 습득하지 못했다. 정해운은 가장 중요한 3단계는 배우지 못했다. 김 씨 어르신이 가르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정해운이 따라가지 못해 배울 수 없었던 것이다. 정해운이 김 씨 어르신의 기술을 70%만 습득했다 해도 이미 훌륭한 인재이다. 하지만 정해운은 이제 신태열의 사람이 되어버렸다. 때문에 김 씨 어르신은 오랫동안 상심에 빠져있었다. 나이가 많은 김 씨 어르신은 그동안 쉬지 않고 일했기 때문에 건강이 매우 안 좋아져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태이다. 자신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김 씨 어르신은 접목 기술을 이어받을 제자가 없어 아쉬움을 금치 못했었다. 이때, 다행히 강책이 나타나 김 씨 어르신은 죽어도 여한이 없게 되었다. ‘스승님’이라는 한 마디에 김 씨 어르신은 이번 생에 아주 만족했다!“좋아, 우선 오늘 1단계를 잘 파악하도록 해. 네 재능으로는 나의 모든 기술을 습득하는 데 전혀 문제없어.”강책은 김 씨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눈 후 아쉬워하며 정원을 떠났다. 김 씨 어르신은 강책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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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몇 대의 승계자인지 모르지만 드디어 강책의 일행에게 잡혔다. 이어서 김한철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국에 있는 용맥 단체를 모두 잡아 들였다.한편, 200만 명 시민들도 해독약을 먹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들은 강책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연산 시와 다른 도시에 강책의 모습을 본 따 만든 석고상을 지었다.강책의 훌륭한 명성은 후세에도 전해질 것이다.…엄수 집안.장유나가 장훈의 앞으로 껑충껑충 뛰어갔다.“아버지, 제 말이 맞죠? 강책이 분명히 나타날 거라고 했잖아요!”장훈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강책의 강인함과 자신을 괴롭혔던 저주가 풀렸다는 사실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그는 드디어 ‘평범한 사람’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식약 식당 안.강책이 황금 십이궁을 이끌고 식당으로 돌아왔다.도착하자마자 허리에 손을 올린 채 화난 표정을 짓고 있는 정몽연의 모습이 보였다.“강책! 나 진짜 화났어, 진짜 죽은 줄 알았잖아!” 강책이 어깨를 들썩이고는 다정하게 말했다.“미안,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약속할게.”“진짜야?”“응, 진짜야.”강책이 정몽연을 덥석 안고는 이마에 뽀뽀했다. 정몽연은 살짝 화가 풀렸다.그녀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 물었다.“그럼, 어떤 신분을 숨기고 있는지 말해줘.”“어... 그게… 잠깐만.”강책은 생각을 정리하면서 말했다.“연산 시의 식약 식당, 한사랑 병원이 내 명의라는 건 알고 있을 거야.”그는 잠시 뜸을 들이고는 말을 이었다.“강남구의 침몽 하이테크랑 기모 엔터테인먼트도 내 명의야.”“뭐?”정몽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남구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대기업을 강책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리고 경성의 강씨 집안, 성월각도 내 명의야.”“뭐라고?”정몽연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의 자산은 한 평생 써도 다 쓰지 못할 돈이었다.“그리고 사실 경성에 갔을 때, 수라 군신의 자리를 다시 되찾았어.”“강책!”정몽연은 화가 나면서도 기뻤다.“어떻게 이 사실을 다 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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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맥이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강책은 분명 죽지 않았는가.“뭘 또 그렇게 놀라.”인파들 속에서 익숙한 실루엣이 나왔다, 다름 아닌 이미 사망신고가 내려진 강책이었다.“연구가 99퍼센트까지 했는데 마지막 1퍼센트는 도저히 채울 수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용의 물을 마셔서 직접 독소를 느껴보면 1퍼센트를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그 1퍼센트가 뭔지 알아냈고, 해독약을 쉽게 제조할 수 있었어. 이제 용의 물과 이어진 연결도 끊어졌을 거야. 즉, 너는 아무도 죽일 수 없어. 용맥, 네가 졌어.”용맥이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짓고 강책을 바라보았다.수천 년 동안 전해졌던 역사가 강책의 손에서 끊어지고 말았다. 사실, 용맥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느껴지는 불안함에 강책을 죽이려고 젖 먹던 힘까지 썼지만 그는 결국 해독을 완성시키고 말았다. 용맥이 잠시 생각하고는 이상함을 감지했다.“네가 용의 물을 마시는 동시에 내가 독소를 조종해서 너를 죽게 만들었어,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해독약을 만들었다는 거야?”강책이 용의 물을 들이켰을 때, 이미 죽음은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분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망칠 길은 전혀 없었다.이때, 강책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신태열 덕분이야.”용맥은 그의 말을 단번에 이해하지 못했다.“그때 심장이 멎었던 이유는 용의 물 때문이 아니야, 그건 서심산 때문이었어. 신태열도 당신의 용의 물을 보면서 비슷한 독약을 만들고 싶어 했어,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얼떨결에 ‘서심산’이라는 독소를 만들어냈어. 그 덕에 연산 시 전체를 지배할 수 있었어. 즉, 서심산은 ‘용의 물’의 짝퉁이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큰 비밀을 알아냈어. 두 독약은 상호 배타적 관계를 가졌다는 거였어.”둘 중 독소가 하나라도 몸에 있으면 또 다른 독소는 체내에서 살 수 없다.즉, 서심산을 마셨다면 체내에는 같은 성분인 ‘용의 물’을 배제하는 항체가 생긴다.강책은 용의 물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7화

    사실, 김한철은 그의 지시대로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헬기 준비와 위부서에게 용맥을 호송해달라는 부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가 차올랐다.“이런 젠장!”그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연산 시 전체가 먹구름이 짙게 끼었다. 한편, 엄수 집안.집안의 가주 장훈이 정원에 앉아있다. 시든 꽃을 보는 그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그는 평생동안 김씨 어르신을 지지하면서 용의 물의 해독을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게다가 그의 제자들인 무상명인 정해운과 강책 모두 죽고 말았다. 결국 용의 물을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모두 사라졌다.“하....”장훈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천년 동안 가문에 걸렸던 저주는 결국 풀지 못하는 건가.결국 용맥의 ‘부하’로 영원히 살아야 하는 것인가. 이때, 장유나가 다가왔다.“아버지, 한숨 그만 쉬세요.”장훈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한숨도 못 쉬게 하는 거야?”“한 두 번 겪는 것도 아니잖아요, 매번 궁지에 몰릴 때마다 강책이 나타났잖아요.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라 믿어요.”장훈이 고개를 저었다, 상황역전의 대명사였던 강책은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강책은 용의 물을 마셨고, 생방송에서 그의 사망 원인은 용의 물에 의한 독성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세상을 떠난 사람이 확실했다.“아니요, 전 안 믿어요!”장유나가 굳건한 눈빛으로 말했다.“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강책이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그녀는 씩씩거리면서 자리를 떴다. 장훈은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또 다시 고개를 저었다.“나도 그렇게 믿고 싶어, 하지만 강책은 불사신이 아니야.”…12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건물 앞에 헬기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주위로는 보디가드가 자리를 지켰다.이때, 가면을 쓴 남자가 헬기를 향해 다가갔다. 남자는 다름 아닌 ‘용맥’이었다.김한철은 자리에 서서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용맥은 아랑곳하지 않고 김한철을 향해 휘파람을 불었다.“김청장, 고마

  • 자유로운 군신   제 2416화

    그의 말에 대중들은 충격에 빠졌다, 마치 번개에 맞은 것 같이 순식간에 풀이 죽어버렸다.그 중 몇 명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 앉았다.강책의 죽음이 자신들의 생명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참담했다.용맥은 여전히 대중들의 생명을 ‘패’로 생각하고 정부를 향한 협박을 멈추지 않았다.게다가 그들의 생명은 용맥이 쥐고 있기 때문에 반항조차 할 수 없었다.더 끔찍한 사실은 유일하게 독을 해독할 수 있었던 인물을 대중들이 죽여 버렸다는 사실이다.김씨 어르신과 무상명인 정해운이 죽고, 강책은 ‘접묵 기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결국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진 지금, 용의 물은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게 되었다.현장에는 절망스런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막막함과 후회스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항상 위기의 상황에 나타나 자신들을 구해주고, 항상 승리의 여신 편이었던 인물을 그릇된 판단으로 그를 지옥으로 빠뜨려버렸다.“안돼!”곧이어 강책의 시체를 향해 무릎 꿇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 비통함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씩 무릎을 꿇기 시작하고는 과거의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기 시작했다.몇 만 명이 넘는 사람이 병원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어리석은 행동을 반성하면서 속죄하기 바빴다. 그들은 신에게 시간을 다시 돌려 달라고 빌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참이 지나고, 황금 십이궁의 물고기자리와 물병자리가 강책의 시체를 들고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의 표정은 고통으로 가득했다, 곧이어 십이궁 일원 모두 눈물을 흘렸다.강책의 가족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그의 아내 정몽연은 울다가 쓰러져버렸다.연산 시 전체가 좌절에 빠졌다. 하늘도 같은 마음인 걸까, 그들의 마음처럼 어두웠다. 이때, 용맥이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김한철, 네가 어렵게 내 위치를 파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근데 미안해서 어쩌지, 이백만 대중

  • 자유로운 군신   제 2415화

    김한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 선생님은 이런 상황에서도 참 착하시네요.”“연구에 실패했으니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죽는 수밖에 없어요.” 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죽기 전에 가족들과 전화 한 통 하겠습니다.”강책의 가족들은 강책을 만나기 위해 연산에 왔다. 하지만 영원히 이별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역시,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강책은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정몽연은 대성통곡을 하며 강책에게 충독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했다. 정몽연은 강책을 붙잡을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몽연의 생각과는 달랐다. 강책의 선택이 늦어질 때마다 시민들은 죽어가고 있었다. 공포감에 휩싸인 시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강책의 목숨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여보, 우리 딸 잘 부탁해. 사랑해 여보.” 강책은 정몽연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병원 밖으로 나가 시민들을 마주했다. 황금 십이궁은 일렬로 서서 불안한 표정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잠시 후, 강책은 마이크 앞에 서서 기침을 한 번 하고 말했다. “제 목숨을 수십만 명의 시민들의 목숨과 바꿀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저는 불씨이기 때문에 죽으면 불은 꺼지지 않고 더욱 타오를 겁니다! 때문에 이 세상은 결코 어둠에 잠기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강책의 말이 끝나자 한 젊은이가 무리들 사이에서 걸어 나오며 말했다. “강 선생님, 죄송하지만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니 가짜로 죽은 척하고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번 검사해 보겠습니다.” 용맥은 진용과 이용진, 그리고 신태열을 경험해 본 듯했다. 강책은 그저 미소를 지으며 젊은이를 막아서지 않았다. 젊은이는 일단 눈앞에 있는 사람이 물병이나 다른 사람이 가장한 것이 아닌, 진짜 강책인지 확인한 후 강책의 편작 신침을 빼앗아 가짜 죽음을 막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책의 몸을 샅샅이 검사하며 재차 확인했다. “됐습니다. 자, 이제 준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4화

    사실상 반나절 안에 연구하기란 매우 촉박하다. 강책은 최고의 의사와 연구진들에게 연락해 용의 물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용의 물에 대한 연구는 매우 힘들었다. 용의 물 자체가 연구하기 힘들었으며, 구하기 힘들어서 샘플의 양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전과 다르다. 현재 연산 시 전체에 용의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강책과 수백 명의 연구자들은 반나절 동안 연구에 집중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강책은 연구에 실패했다. “1퍼센트, 딱 1퍼센트가 부족해요!”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상 연구는 99퍼센트 완성됐다. 하지만 단 1퍼센트가 부족했다.가장 핵심인 1퍼센트의 데이터는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부분이었다. 게다가 주어진 시간도 매우 촉박했다. 전 세계 훌륭한 연구자들이 모두 모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용의 물, 그야말로 최악의 독약이다. 하지만, 더욱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연구 실패 후, 200만 명 시민들 사이에서 용의 물 독성에 견디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용맥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자 강책을 닦달하기 시작했다. “강책, 당신만 희생하면 수백만 명의 시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강책,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오세요!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당신 하나 때문에 죽을 수는 없습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책임지세요. 당장 나오세요!” 수많은 시민들은 병원 앞에서 큰소리로 시위를 했다. 사람들은 이미 공포에 눈이 멀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구하기 위해 강책 한 명 목숨을 희생하는 것이 어려운 걸까? 시민들은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사람들의 오직 강책이 빨리 죽기를 원했다. 용맥은 강책이 죽어야 통제를 멈출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민들의 목숨도 지킬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시민들은 강책이 연산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새까맣게 잊었다.

  • 자유로운 군신   제 2413화

    용맥, 그야말로 은밀하고 악독하다. 용맥의 비서는 계속해서 말했다.“저희가 바라는 것은 오직 안전입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면 시민들을 죽이지 않을 겁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한 가지 요구를 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강책도 용의 물을 마시세요! 강책은 용맥의 골칫거리입니다. 저희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강책을 반드시 통제해야 하니 양해 바랍니다. 자, 그럼 오후까지 생각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만약 오후에도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용맥은 시민을 죽일 겁니다. 이제 제가 할 말은 다 끝났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비서는 화면 속에서 사라졌다. 김한철의 표정은 매우 어두워졌다. 김한철은 쓰레기통을 발로 걷어차며 버럭 화를 냈다.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용의 물 바이러스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강 선생님뿐이에요. 강 선생님께서 용의 물을 마시면 그들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용맥이 시키는 대로 하실 겁니까? 자살을 하라고 할 수도 있어요. 강 선생님이 죽으면 용의 물을 해결할 사람이 없어요. 그럼 200만 명의 시민들은 용맥에게 통제될 겁니다. 용맥은 인질을 더 늘릴 겁니다. 강 선생님은 절대 죽어서는 안 됩니다. 절대 용의 물을 마시지 마세요.”김한철의 말이 맞다. 하지만 가능할까? 용맥은 200만 명의 시민을 인질로 잡고 강책에게 용의 물을 마시라고 요구했다. 만약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1초에 한 명씩 죽을 것이다. 과연 강책이 받아들일까? 김한철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미 용맥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공격하면 됩니다.”“안 됩니다.” 강책은 말했다. “그럼 다 같이 죽는 것과 다름없어요. 용맥을 잡으면 200만 명의 시민들도 같이 잡는 겁니다. 절대 안 됩니다.” 그렇다면 무슨 방법이 있을까? 강책과 김한철은 잠시 말이 없었다. 강책이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 위기를 잠시나마 모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후는? 용의 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강책이

  • 자유로운 군신   제 2412화

    김한철은 강책의 말에 깜짝 놀라며 말했다. “예상한 대로군요.”예상대로라니?김한철은 처음부터 용맥의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걸까?“강 선생님, 잠깐 저랑 나가시죠.”김한철은 강책과 함께 빈 병실로 자리로 옮겨 문을 잠갔다. 김한철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뉴스가 있습니다. 연산 외에도 10군데의 도시들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강 선생님, 혹시 어디 도시인지 아십니까?”강책은 김한철이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알아차렸다. 이전에 회의에서 김한철이 수십 군데의 도시들이 용맥에게 통제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10군데 도시들의 시민들이 모두 중독되었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강책은 말했다. “시민들은 용의 물에 중독된 겁니다. 그리고 다른 도시들도 용맥의 세력이 퍼져 있기 때문에 용맥의 짓이 틀림없습니다.”김한철은 확신에 찬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김한철과 강책이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한 도시에 15만 명이 중독되었다고 해도 10군데 이상의 도시면 2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중독된 것이다. 상당한 숫자이다. 강책은 용의 물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용의 물은 두 가지 기능이 있다. 첫째, 단시간 안에 몸 전신에 퍼져 중독된다. 둘째, 용맥의 통제를 당하면 언제든 죽을 수 있다. 용맥은 분명히 무고한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10군데가 넘는 도시에 용의 물을 퍼뜨린 것이다. 용맥은 원할 때 언제든 시민들을 죽일 수 있다. 일이 매우 복잡해졌다. 김한철은 말했다. “저희는 이미 준비를 끝냈으니 그물을 던져서 용맥을 처리합시다. 용맥도 최후의 방법을 썼으니 저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지금 갈등이 격화되면 용맥이 흥분해서 죽기 살기로 싸울 것이다. 200만 명의 시민이 죽으면 누구 탓일까? 아마 김한철이 죄인이 될 수도 있다. 강책은 말했다. “이럴 때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됩니다. 혹시라도 용맥이 반격하면 일이 커집니다.”강책과 김한철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 자유로운 군신   제 2411화

    “아니요. 아침에 뉴스 보고 지금까지 물 한 모금도 안 마셨습니다. 이건 천재지변인가요? 사람에 의해서 일어난 재난인가요?”물고기자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천재지변이든 사람에 의해 일어난 재난이든 심각한 상황이다. 잠시 후, 강책은 병원에 도착했다. 강책을 기다리고 있던 김한철은 강책을 보자마자 병실로 데리고 갔다. 병실 안, 한 환자는 더운 여름 날씨에 마치 얼음장 안에 있는 듯 온몸을 떨고 있었다. 이때, 한 의사가 말했다. “강 선생님, 현재 상황을 대략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수돗물에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수돗물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잠복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폭발하지는 않는다. 현재 10만 명 이상의 시민들 몸속에 바이러스가 잠복되어 있다. 그중 122명은 감염되었다. 끔찍한 것은 사람들의 바이러스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오한 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열이 오르는 사람도 있다. 또한 간지러움 증상이 있는 사람, 구토 증상을 보이는 사람 등등 증상이 모두 달랐다. 사람마다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증상이 제각각이다. 현재 바이러스는 매우 강력해서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전혀 다른 증상을 보인다. 가장 심각한 경우 숙주세포를 공격할 수도 있다. 의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무서운 점이 또 있습니다. 현재 바이러스는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검출되고, 물에 있을 때는 전혀 검출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가 없습니다.”즉,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정확하지 않다. 강책은 의사의 말을 듣고 인상을 찌푸렸다.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바이러스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보이기 때문에 일반 바이러스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제가 한 번 보겠습니다.”강책은 환자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강책은 침을 꺼내 자신의 몸에 놓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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