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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22화

준오는 찻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그럼 저희 술잔 대신 찻잔으로 건배합시다. 내일 계획을 위하여 건배!”

“건배!”

이렇게 강책은 위장극을 시작하였다.

다음 날 정오가 가까워질 무렵, 준오는 만반의 준비를 마친 후 연산시 시내의 한 공터를 장악했다.

공터에는 열 개의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었으며, ‘식약 식당 강책 셰프 음식 무료 시식하시고 사회에 환원합시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강책은 공터 중간에서 요리를 했다. 요리하는 곳은 반투명한 칸막이로 가려져 있어 강책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였다.

준우는 사람들에게 가짜 강책이라는 것을 들킬까 봐 걱정되었다. 들키면 정말 큰일이다.

사실 이강호가 진짜 강책이니 걱정할 필요도 없고, 칸막이는 더더욱 필요하지 않았다!

11시 30분, 무료 시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강책이 즉석에서 요리를 하자 순식간에 여행객들이 몰렸다.

호기심에 오는 사람도 있었으며 최고의 셰프라는 현수막을 보고 온 사람도 있었다. 또한 무료 시식을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더욱 많아진 사람들은 강책의 요리를 맛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심지어 군침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와, 식약 식당 사장님께서 무료 시식을 하신다니 정말 감동적이에요.”

“식약 식당은 항상 만석이어서 강책 세프의 음식을 맛보기 힘들다던데, 오늘 이렇게 운 좋게 강책 세프의 음식을 맛볼 수 있게 되었네요.”

사람들은 모두 강책을 칭찬했다.

준오는 이 광경을 보고 속으로 매우 기뻐했다.

준오는 속으로 ‘좋아! 더 해! 당신들이 강책을 드높일수록 더욱 악랄하게 짓밟아줄게’라고 생각했다.

준오는 이미 강책에게 음식을 맛없게 만들라고 당부했다.

맛있게 만다는 건 어렵지만 맛없게 만드는 건 쉽지 않겠는가?

설탕을 넣지 않고 소금과 고춧가루를 더 넣으면 된다. 그리고 매운 건 달게, 단건 짜게, 짠 건 시큼하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준오는 음식을 맛없게 하는 것은 전혀 문제없다고 생각했다.

얼마 후, 요리를 완성한 강책이 음식을 내놓자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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