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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21화

군인이었던 강책의 체격은 말할 것도 없이 건장했으며 눈빛은 살기가 감돌았다.

하지만 강책의 부하들은 하나같이 쥐새끼 같았으며 살기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었다. 게다가 체격도 형편이 없는데 누구를 찾아야 할까?

준오는 핸드폰 사진첩을 보며 누가 적합할지 고민했다.

잠시 후,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보던 준오는 사람들 사이에서 티셔츠를 입은 남자를 보았다. 건장한 체격의 남자는 마치 사진 속 강책이 튀어나온 듯 똑같이 생겼다.

“아, 찾았다!”

준오는 손에 든 찻잔을 내려놓고 곧장 밖으로 뛰쳐나갔다.

사실 준오가 본 사람은 다름 아닌 강책이었다.

강책은 임무를 마치고 식재료를 사러 갔다 오는 길이었다. 이때 강책은 수수한 옷차림으로 전혀 사장님처럼 보이지 않았다.

강책이 길을 걷고 있을 때 갑자기 뒤에서 한 중년 남자가 불쑥 튀어나왔다.

중년 남자는 아무 말 없이 핸드폰을 꺼내 강책과 비교해 보았다.

강책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뭐 하시는 거죠?”

중년 남자는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준오, 붉은 여우라고 합니다. 당신과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강책은 상대하기 싫다는 듯 말했다. “관심 없습니다.”

준오는 웃으며 말했다. “친구 사귀는 데 관심도 없으시다면… 돈 버는 것에도 관심이 없습니까?”

강책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죠?”

“당신과 비즈니스를 하고 싶습니다. 이틀 안에 이천만 원 벌 수 있다고 보장합니다!”

일반 사람에게 이틀에 이천만 원이면 어마어마한 거액이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강책은 준오에게 물었다. “불법은 아니겠죠?”

“당연히 아니죠! 저는 합법적인 일만 합니다.” 준오는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그런데 왜 혼자 안 하시고 저랑 같이 하시려는 거죠”?

“하하, 자세한 건 식당 안에 들어가서 식사하면서 이야기하시죠.”

오랜만에 재미있는 사람을 만난 강책은 호기심에 준오를 따라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준오는 강책에게 물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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