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책은 머리를 빠르게 굴려 온갖 가능성을 생각했다. 강책과 서로 알고 지낸지 오래된 박대한은 강책이 생각하고 있을 때는 방해하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기다렸다. 20분 후, 강책은 차분하게 말했다. “꽃은 해독약이자 독약입니다. 누군가 꽃으로 서심산을 만들어 연산시를 통제한 겁니다. 그뿐만 아니라 꽃으로 해독약을 만들어 통제 당한 사람이 죽지 못하게 한 겁니다. 이 꽃은 제가 김 씨 어르신에게 받은 겁니다. 그러니 범인은 김 씨 어르신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김 씨 어르신 제자였던 정해운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정해운은 김 씨 어르신에게 꽃 배양 기술을 배웠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정해운이 신태열 밑으로 들어가 줄곧 신태열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러니 김 씨 어르신보다 정해운이 서심산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물고기자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정보가 있습니다. 신태열은 성질이 불같아서 누군가 심기를 건들기만 하면 가만두지 않지만 정해운에게는 한없이 너그럽습니다. 심지어 정해운이 주지육림까지 만들었는데 신태열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겁니다.”이는 즉 신태열이 정해운에게 약점이 잡혔다는 것이다. 또한 이 약점은 서심산일 확률이 매우 높다!현재 단서들로 봤을 때 신태열은 정해운을 이용해 서심산과 해독약을 만들어 연산시를 장악한 것이다. 신태열은 사람을 잡아먹는 호랑이라면 정해운은 호랑이의 앞잡이 역할을 한 것이다!이렇게 되면 모든 것이 순조로워진다. 하지만 강책은 신태열이 처음부터 정해운을 이용해 서심산을 만들었을까? 라는 의문에 사로잡혔다.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장유나의 말에 따르면 김 씨 어르신은 평생 심혈을 기울여 연구해 암세포에 대항하는 방법인 접목 기술을 연구하셨다. 그렇다면 접목 기술은 암세포에 대항하는 기술인데 어떻게 서심산과 관련이 있을까?정해운이 김 씨 어르신에게 배운 기술은 절대 서심산과 관련이
지존 클럽은 화상 그룹이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든 실력이 막강한 클럽이다. 오늘 저녁 승리한다면 화상 그룹을 공격하는 첫 번째 총알은 제대로 발사될 것이다! 하지만 우승하지 못한다면 그저 헛수고이다. “오늘 저녁에 선수들이 힘을 내야 해.” 강책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 시각, 화상 그룹. 지존 클럽의 책임자 임현은 황급히 소헌의 사무실에 찾아가 웃으며 말했다. “사장님, 찾으셨습니까?”“그래.”소헌의 표정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강책을 무너뜨리려고 하다 실패했으니 소헌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그뿐만 아니라 돈까지 써서 강책의 명성을 널리 알려 신태열에게 혼쭐이 났다. 소헌은 임현에게 말했다. “오늘 저녁에 어벤저스 클럽과 지존 클럽이 결승전을 한다면서?”임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맞습니다.”“우승할 자신 있어?”임현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당연하죠! 지존 클럽이 초창기 2년을 제외하고 우승을 뺏긴 적이 있습니까? 지존 클럽 선수들의 실력은 아주 막강합니다.”소헌은 여전히 걱정하며 말했다. “어벤저스 클럽 선수들도 실력이 만만치 않아. 선발전에서부터 우수한 팀들을 모두 무너뜨리고 결승전까지 올라왔으니 절대 얕잡아 보면 안 돼. 이번 시합은 꼭 이겨야 해.”소헌은 현재 e 스포츠가 화상 그룹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최윤의 죽음으로 구설수에 오른 화상 그룹은 다시 명예를 되찾을 수 있는 돌파구가 필요했다. e 스포츠가 돌파구가 될 차례이다. 우승으로 금전적 이익을 얻고, 대중들의 찬사를 받으며 화상 그룹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기회이다!하지만 패배하면 우승 상금을 잃을 뿐만 아니라 화상 그룹은 구렁텅이로 빠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제일 먼저 강책에게 정복당할 것이다. 절대 패배해서는 안 된다. 소헌은 지팡이로 가슴을 치며 진지하게 말했다. “임현, 오늘 저녁 결승전에서 패배하면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임현은 깜짝 놀라 침을 꿀꺽 삼켰다. 소헌은 한 번 내뱉은
오늘 밤은 e-스포츠 팬들의 날이다, 곧 마지막 경기의 막이 오른다.한 쪽은 막강한 실력과 오랜 결승 역사를 가지고 있는 최강클럽팀, 한 쪽은 어벤저스 클럽팀 이다. 두 팀은 과거에 단 한번도 배틀을 해본 적이 없다, 관중 모두 어벤저스 클럽 팀이 패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승전까지 단 한번도 순조롭게 상대를 이긴 적이 없었던 동시에 결승전의 상대는 최강 클럽 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벤저스 클럽 팀원들의 막대한 실력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확실한 승패는 오늘 밤 결승전에 달렸다.결승전 관중석은 사람들로 꽉 찼다, 환호성을 지르며 응원했다. 관중석 70%는 최강클럽의 팬들이었다. 강책, 물고기 자리 등 자리에 앉아 결승전을 묵묵히 지켜보았다. 곧이어 결승전 두 팀이 무대 위로 올랐다, 진행자의 소개가 끝나고 각자의 위치에 앉았다. 진행자의 ‘시작합니다!’ 라는 말과 동시에 결승전이 시작되었다, 평소와 똑같이 캐릭터 선정을 하고 첫 결승전이 시작된다. “최강 클럽, 우승하자!” 무대 아래에 팬들이 최강 클럽 팀을 향해 응원했다, 그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 팬도 있었다.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경기가 정식으로 펼쳐졌다, 연산시의 고수들과 ‘우승 챔피언’ 타이틀을 갖고 있는 최강 클럽은 먼저 상대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일반 팀이었다면 순식간에 패배 하고 말았겠지만 어벤저스 클럽은 달랐다, 어벤저스 클럽은 상대의 무자비한 공격에도 팀의 공격력이 최대에 도달 할 때까지 침착함을 유지했다.“시작해!”어벤저스의 팀장 김진우의 지시를 따라 팀원들이 공격을 가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최강 클럽은 당황한 눈치였다, 상대팀의 행동이 예상에 빗나갔다. 하지만 최강 클럽도 경기를 이어 나갔다. 곧이어 어벤저스의 공격력이 다시 최대치로 올라갔다, 눈 깜짝 할 사이에 최강 클럽의 팀원 2명이 처리 되었다. 팀의 패배를 앞두고 있을 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어벤저스 클럽 팀의 접속이 끊긴 것 마냥 팀원 전체가
그는 다시 말을 이었다.“공증인과 엔지니어의 검사를 통해 기계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걸로 판명 났습니다, 자신의 과실을 변명으로 내놓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럼 경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진행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경기가 다시 시작되었다, 최강클럽 팀은 수준 높은 실력의 팀원들과 기계 덕분에 우세를 달리고 있었다, 어느 순간 승패가 나누어졌다. 김진우는 발을 동동 굴렀다, 몇 분마다 한번씩 나타나는 오류 때문에 괴로웠다. 제일 원망스러웠던 건 심판, 공증인, 엔지니어의 ‘협력’ 이었다, 게다가 관중석에서는 그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실력이 안되는 걸 장비 탓으로 돌리네, 창피하지도 않냐? 최강 클럽이 고작 어벤져스를 이기려고 그딴 수작을 부렸겠어? 적당히 해!”이어서 관중석에서는 비판하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순식간에 어벤저스 팀은 절망에 빠졌다. 마치 현장에는 오로지 화상그룹 사람이 관중석을 채운 것 같았다. 한편, 소헌이 오늘의 결과를 이미 예상이라도 한 듯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어벤저스가 아무리 노력해도 이미 정해진 결과가 아니겠는가. 그는 장비, 인력, 관중 모두 손을 써두었기에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경기 안.김진우가 씩씩거리자 옆자리 박대기가 입을 열었다.“우리 이 정도는 각오하고 온 거잖아, 형 자신한테 집중해.”박대기는 김진우보다 어렸지만 침착함은 한 수위였다, 김진우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그래, 오류 좀 난다고 내 실력이 달라지지는 않지!”곧이어 두 번째 경기가 시작 되었다. 두 번째 경기도 첫 번째 경기와 비슷했다, 어벤저스 팀의 장비는 오류때문에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김진우는 ‘오류’ 에 슬슬 적응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오류를 이용해서 상대팀을 상대하기도 했다. 세 번째 경기가 시작 되었을 때, 김진우의 능력이 발휘했다. PPT처럼 끊기는 장비에도 불구하고 상대 팀원 3명을 가뿐히 처리하고는 유용한 아이템을 사용해서 상대 팀을 모두 전멸시켰다. 그의 실력은 사
현장에 있던 관중석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이게 진정한 경기인가. 부정한 행위를 보고도 은폐하는 경기는 볼 가치가 없다.“불공평해!”“안 볼래, 이러면 경기가 무슨 의미가 있어?”“최강클럽이 이런 팀이 였어? 쓰레기 그 자체잖아!”경기를 보던 관중들이 하나 둘 씩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화를 냈다, 하지만 진행자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현장에 있던 관중들을 향해 비아냥거렸다.“만약 오늘 어벤저스 클럽 팀이 기권하면 결국 최강 클럽 팀의 우승입니다, 관중석에서 욕을 하든 항의를 하든 경기 결과는 이미 정해 있어요, 바꿀 수 없습니다!”진행자의 뻔뻔함은 하늘을 찔렀다, 결국 현장은 난장판이 되고 말았다. 사실 화상그룹도 이러한 장면을 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임현은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라도 감행해야만 한다. 관중석은 점점 들끓어 올랐고 물고기자리가 초조함을 느꼈다.“총수님, 저희 가만히 있어도 되는 겁니까? 이렇게 되면 결국 저희 팀이 집니다!”하지만 강책의 시선은 어벤저스 클럽 팀원에게로 향한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김진우와 박대기의 능력을 지켜보고 있었다. 만약 젊은 친구들이 벌써 포기한다면 강책이 도울 필요가 없다, 게다가 이미 언론은 어벤저스 클럽 팀을 응원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승패는 이미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김진우 무리의 인내심이었다. 짧은 침묵 뒤로 김진우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진행자의 마이크를 뺏고 관중석에게 외쳤다.“다들 일단 진정하시고, 제 말을 들어주세요.”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김진우에게 향했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오늘 경기는 제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경기 입니다. 결과가 어떻든, 어려움이 있든, 저희 어벤저스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습니다! 후회하더라도 해보고 후회하겠습니다.”20살 청년에게서 나올 수 있는 말이 아니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그의 말에 감동을 받았다. “힘내요!”“어벤저스 화이팅!”“영원히 응원합니다! 악에
이러한 상황에도 경기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까. 최강 클럽 팀의 압도적인 우세가 이어지는 와중에 경기시작 6분 쯤, 두 팀의 팀전이 벌어졌다. 팀전을 시작하자마자 어벤저스 클럽 팀의 접속이 끊어졌다, 팀원들은 가만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바라보고 있던 관중들도 화가 났다, 모두가 어벤저스 클럽 팀의 패배를 예상하고 있을 때 기적이 일어났다. 김진우 무리의 장비가 다시 원래상태로 복구 된 것이다, 그리고 반대편 최강 클럽 팀의 장비가 마비되었다. 순식간에 상황이 역전되었다. 박대기는 상대팀을 슬쩍 바라보았다. “왜 저래? 장비에 문제가 생겼나?”김진우가 크게 대답했다.“허허, 아마 해킹하다가 자기들 장비까지 모조리 해킹 했겠지. 이때야, 기회 놓치면 안돼!”경기는 순식간에 역전되었다, 계속 맞기만 하던 김진우 무리는 기회를 잡고 상대팀을 빠른 시간내에 처리했다. 경기시작 7분, 4번째 경기가 끝났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최강 클럽 팀은 즉시 진행을 멈추었다. 그리고 장비 검사를 신청하고 마지막으로 장비를 모두 바꾸었다. 이어지는 5번째 경기에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관중석에서는 웃음이 흘러나왔다. 결국 나쁜 짓을 한 사람에게는 마땅한 벌이 따르는 법이다, 어벤저스 팀은 연이은 경기 3개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마지막 7번째 경기, 최강 클럽 팀은 경기시작 7분만에 기권을 선언했다. 결승전에서의 기권은 사람들의 비웃음거리가 되었다, 어벤저스 클럽 팀은 4승으로 결승전에 승리하였다, 완벽한 역전이었다. 진행자와 최강 클럽 팀원 모두 눈이 휘둥그레 졌다. 그 중, 임현이 믿기지 않는 다는 표정을 지었다. 완벽한 계획 이였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이때, 소헌과 눈이 마주치자 다급하게 무리에서 나와 긴급통로로 도망쳤다. 존엄, 재산도 다 버리고 연산시를 떠날 생각이었다, 하지만 소헌이 그를 쉽게 놔줄리가 없었다. 패배의 대가는 ‘죽음’ 이다, 그는 핸드폰을 들고 어디론가 문자를 보냈다.‘살해’경기 현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
e-스포츠의 새로운 챔피언은 ‘어벤저스 클럽’ 이라는 속보가 빠르게 퍼졌다, 사실 강책은 아침 일찍 문서를 준비하고 경기 결과가 나오는 시간에 맞추어서 매체에 공유 하려 준비했었다. 내용은 어벤저스 클럽 팀의 고난과 최강 클럽 팀의 각종 악행이 기록 되어 있다. 언론은 최강클럽 팀의 악행에 분노를 표했다, 순식간에 ‘최강 클럽’ 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변해버렸다. 한편, 화상그룹의 상황도 만만치 않았다. 언론에게 공격을 받고 있는 추세였다, 최윤의 죽음에 대한 논란이 식기도 전에 e스포츠 소속팀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손해금보다 더 중요한 건 팀의 명성이 바닥으로 떨어진 사실이다, 누구 하나 화상그룹을 건드리지 못했지만 강책의 등장으로 서서히 흐름이 바뀌었다. 그의 e스포츠 결승전 계획이 성공적으로 끝났다.“이제 가지.”소헌은 절뚝절뚝 거리며 사람들의 비웃음 속에서 자리를 떴다, 당장이라도 화풀이 상대가 필요했다. 이때, 그에게 문자 한통이 날라왔다.‘포획 성공.’“그래, 잘됐네!”화풀이 상대가 필요할 때, 타이밍 좋게 임현이 붙잡혔다.30분 뒤, 소헌이 한 동네 창고에 나타났다. 부하직원이 창고 문을 열었다, 그가 절뚝거리며 안으로 들어갔다. 천장에 묶여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임현이다. 양손, 다리, 목 모두 감겨서 큰 ‘대(大)’ 자 모양을 하고 묶여있다. 그는 소헌을 보자마자 크게 외쳤다.“사장님, 제가 잘못 했습니다. 제발 마지막 기회를 주세요, 이번에 꼭 화상그룹의 체면을 되살리겠습니다. 한번만 더 믿어주세요!”하지만 그에게 남은 기회는 없었다, 소헌은 쥐고 있던 지팡이를 들어 임현의 가슴팍을 찔렀다.“낮에 나랑 한 약속은 기억하고 있지?”“네, 기억합니다. 경기에서 패배 했을 경우, 사장님께서 제 심장을 꺼내서 물고기 먹이로 만드신다고요.”“그래, 기억력은 좋네. 그럼 이제 약속을 지켜야지?”임현이 인상을 찌푸리고 말했다.“저도 왜 제 팀원 장비에 문제가 생겼는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히…”소헌이 손을 들었다.
“사장님, 부탁드릴게요. 한번만 더 기회 주시면...”하지만 안타깝게도 더 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소헌은 칼로 그를 찔렀다. 푹, 이라는 소리와 함께 임현이 경기를 일으켰다. 주변 사람들은 고개를 돌리며 상황을 외면했다, 착한 사람들은 아니지만 잔인한 장면은 보기 힘들었다. 오히려 소헌은 그의 반응이 재밌다는 듯 계속 칼을 쑤셨다, 임현은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다. 소헌은 직접 임현의 심장을 꺼냈다, 방법은 간단하지만 꺼내는 와중에 들리는 소리와 피 튀기는 현장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었다. 결국 소헌은 ‘약속’ 한대로 심장을 도려 물고기의 먹이로 나눠주었다.“이게 바로 실패한 댓가야, 다들 기억해.”부하들은 연이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중 대항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앞에 서있는 노인은 신태열보다 더 무섭게 느껴졌다. 소헌이 문 앞으로 가자 부하 한명이 대야에 물을 가져왔다. 그가 손을 씻고 있을 때, 한 부하 직원이 다가와 말했다.“박건민, 박재정이 꼭 말씀 드려야 할 일이 있다고 사무실을 찾아왔습니다.” “박건민, 박재정?”소헌은 두 사람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예술대학교의 주임교수입니다, 지금은 해고를 당한 상태라고 합니다. 듣자하니 강책과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강책이야?”소헌이 코웃음을 쳤다, 답답한 마음과 동시에 분노가 들끓었다.“그놈의 강책, 강책, 강책, 썩을 놈의 강책, 내가 꼭 그 놈 죽여서 개먹이로 주겠어!” ..한편,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이미 식약식당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오늘 최강클럽팀이 무너지는 장면을 톡톡히 보았다, 만약 오로지 경기에서만 졌다면 욕설이 남무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결국 자신이 놓은 덧에 자신이 걸려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화상그룹까지 영향이 갔다. 물고기 자리가 잔에 물을 가득 채운 뒤, 한입에 들이켰다.“총수님, 오늘은 완전한 승리 아니였습니까! 연산시에 오고 나서 처음 맛보는 승리죠? 그 다음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물고기 자리도 화상그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