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의 새로운 챔피언은 ‘어벤저스 클럽’ 이라는 속보가 빠르게 퍼졌다, 사실 강책은 아침 일찍 문서를 준비하고 경기 결과가 나오는 시간에 맞추어서 매체에 공유 하려 준비했었다. 내용은 어벤저스 클럽 팀의 고난과 최강 클럽 팀의 각종 악행이 기록 되어 있다. 언론은 최강클럽 팀의 악행에 분노를 표했다, 순식간에 ‘최강 클럽’ 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변해버렸다. 한편, 화상그룹의 상황도 만만치 않았다. 언론에게 공격을 받고 있는 추세였다, 최윤의 죽음에 대한 논란이 식기도 전에 e스포츠 소속팀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손해금보다 더 중요한 건 팀의 명성이 바닥으로 떨어진 사실이다, 누구 하나 화상그룹을 건드리지 못했지만 강책의 등장으로 서서히 흐름이 바뀌었다. 그의 e스포츠 결승전 계획이 성공적으로 끝났다.“이제 가지.”소헌은 절뚝절뚝 거리며 사람들의 비웃음 속에서 자리를 떴다, 당장이라도 화풀이 상대가 필요했다. 이때, 그에게 문자 한통이 날라왔다.‘포획 성공.’“그래, 잘됐네!”화풀이 상대가 필요할 때, 타이밍 좋게 임현이 붙잡혔다.30분 뒤, 소헌이 한 동네 창고에 나타났다. 부하직원이 창고 문을 열었다, 그가 절뚝거리며 안으로 들어갔다. 천장에 묶여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임현이다. 양손, 다리, 목 모두 감겨서 큰 ‘대(大)’ 자 모양을 하고 묶여있다. 그는 소헌을 보자마자 크게 외쳤다.“사장님, 제가 잘못 했습니다. 제발 마지막 기회를 주세요, 이번에 꼭 화상그룹의 체면을 되살리겠습니다. 한번만 더 믿어주세요!”하지만 그에게 남은 기회는 없었다, 소헌은 쥐고 있던 지팡이를 들어 임현의 가슴팍을 찔렀다.“낮에 나랑 한 약속은 기억하고 있지?”“네, 기억합니다. 경기에서 패배 했을 경우, 사장님께서 제 심장을 꺼내서 물고기 먹이로 만드신다고요.”“그래, 기억력은 좋네. 그럼 이제 약속을 지켜야지?”임현이 인상을 찌푸리고 말했다.“저도 왜 제 팀원 장비에 문제가 생겼는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히…”소헌이 손을 들었다.
“사장님, 부탁드릴게요. 한번만 더 기회 주시면...”하지만 안타깝게도 더 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소헌은 칼로 그를 찔렀다. 푹, 이라는 소리와 함께 임현이 경기를 일으켰다. 주변 사람들은 고개를 돌리며 상황을 외면했다, 착한 사람들은 아니지만 잔인한 장면은 보기 힘들었다. 오히려 소헌은 그의 반응이 재밌다는 듯 계속 칼을 쑤셨다, 임현은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다. 소헌은 직접 임현의 심장을 꺼냈다, 방법은 간단하지만 꺼내는 와중에 들리는 소리와 피 튀기는 현장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었다. 결국 소헌은 ‘약속’ 한대로 심장을 도려 물고기의 먹이로 나눠주었다.“이게 바로 실패한 댓가야, 다들 기억해.”부하들은 연이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중 대항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앞에 서있는 노인은 신태열보다 더 무섭게 느껴졌다. 소헌이 문 앞으로 가자 부하 한명이 대야에 물을 가져왔다. 그가 손을 씻고 있을 때, 한 부하 직원이 다가와 말했다.“박건민, 박재정이 꼭 말씀 드려야 할 일이 있다고 사무실을 찾아왔습니다.” “박건민, 박재정?”소헌은 두 사람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예술대학교의 주임교수입니다, 지금은 해고를 당한 상태라고 합니다. 듣자하니 강책과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강책이야?”소헌이 코웃음을 쳤다, 답답한 마음과 동시에 분노가 들끓었다.“그놈의 강책, 강책, 강책, 썩을 놈의 강책, 내가 꼭 그 놈 죽여서 개먹이로 주겠어!” ..한편,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이미 식약식당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오늘 최강클럽팀이 무너지는 장면을 톡톡히 보았다, 만약 오로지 경기에서만 졌다면 욕설이 남무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결국 자신이 놓은 덧에 자신이 걸려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화상그룹까지 영향이 갔다. 물고기 자리가 잔에 물을 가득 채운 뒤, 한입에 들이켰다.“총수님, 오늘은 완전한 승리 아니였습니까! 연산시에 오고 나서 처음 맛보는 승리죠? 그 다음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물고기 자리도 화상그룹을
수시로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찰나에 노윤아의 등장은 강책에게 화상그룹을 상대할 수 있는 든든한 ‘수단’ 이 되었다. 남은 건, 노문강의 동의 여부다. 강책은 내일 그를 찾아가 정확하게 전달하기로 생각했다.“좋아, 내일 식재료 준비하고 엄수집안으로 가야 해. 밥은 당연하고, 김씨 어르신의 기술도 배우고, 노선생님한테서 손녀를 잠시 빌리려면 바쁘겠는데.”..새벽 12시 10분. 박건민과 박재정이 소헌의 사무실에 서있다. 박건민은 임민지 때문에 학교에서 해고통보를 받았다, 혹시나 몰라 뒷조사를 진행하고 나서야 강책이 주범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강책이 화상그룹의 원수 사이라는 것을 알고 소헌에게 도움을 받고자 찾아왔다, 하지만 소헌은 박건민에 대해 잊은 지 오래였다.“어르신, 제가 해고당한 게 다 강책 그 녀석 때문입니다! 어르신께서 저 대신 복수해 주셔야 해요, 가만히 당하고만 있어요?”소헌이 외투를 벗고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박건민에게 물었다.“어떻게 복수할 생각인데?”소헌의 계획은 단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다, 자신의 손에서 강책을 처리했다면 박건민이 그를 찾아올 일도 없다. 소헌의 질문은 자기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에 가깝다. 한편, 박건민은 대답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도움을 청하러 온 것이 아니겠는가.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는 가운데, 박재정이 손을 들었다.“어르신, 제가 몇 마디 해도 되겠습니까?”“해봐.”“감사합니다, 제가 듣기로는 강책의 여자친구가 노윤아라는 학생이라고 들었습니다. 제가 퇴학조치 당하고, 아버지가 해고통보를 받은 건 다 노윤아를 괴롭힌 탓입니다, 결국 강책의 심기를 건드린 거 아닐까요. 강책 본인에게 복수하는 것 보다 주변 사람들을 먼저 처리하면 어떨까요? 특히 노윤아가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소헌은 머리를 긁적였다,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이다. 하지만 박재정의 아이디어는 소헌이 원하는 방식이었다, 더럽고 추잡함이 들어간 방법이다.“노윤아의 동선은 알 수 있나?”“가능합
박씨 부자가 사무실에서 나가고, 소헌은 사무실에 남았다. 손으로 만년필을 만지작거리며 노윤아를 생각하고 있다, 그녀가 누군지 도통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히 신분이 있는 사람은 확실했다. 잠시 뒤, 소헌은 노윤아가 노문강의 친손녀라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그는 허허-웃음소리를 냈다.“그래, 이름이 익숙하다 했어. 노문강의 친손녀였잖아? 허, 노문강이 엄수집안이랑 한편 먹는 바람에 우리 화상그룹이 쉴 틈이 없었어. 게다가 손녀가 강책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였어? 다 같이 손이라도 잡고 화상그룹을 공격할 생각이였던 거야? 오히려 잘됐어, 잘난 척 하는 대가가 뭔지 톡톡히 보여주지! 노윤아, 네가 그렇게 아끼는 친손녀는 결국 박재정의 손에 더럽혀지게 될거야, 두고보라고!”평소의 소헌이라면 이성을 되찾고 박재정에게 계획 철수를 알렸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미 강책에게 여러번 당하고 이성을 잃었다, 가리지 않고 복수를 완성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상대가 장훈이더라도 소헌은 손을 빼지 않을 것이다, 그는 지금 이성을 잃은 짐승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늦은 저녁, 연산예술대학 여자 기숙사 안.노윤아가 연습을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왔다, 매일 연습실에서 1-2시까지 연습하고 제일 늦게 기숙사로 귀가한다. 그녀는 그 다음의 ‘임민지’ 가 되기 위해서라면 힘들어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방 안에는 룸메이트 3명과 옆방 학생들이 나가 놀 계획을 세우고 있다. 룸메이트 임미연이 그녀에게 말했다. “윤아야, 노래방이라도 같이 가자.”“지금?”노윤아는 시간을 확인했다, 이미 새벽 1시가 다 된 시점에 나가기가 꺼려졌다.“너무 늦었어, 난 그냥 잠이나 잘래.”“아이, 그러지 말고!”임미연이 노윤아의 팔을 껴안고는 다시 말했다.“다 같이 노는데 너만 남겨두고 가면 외롭지 않아?”노윤아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노래방은 학교 맞은 편에 있어서 멀지도 않고 안전상에 큰 문제는 없다. 게다가 중간에 지치면 다시 학교로 돌아오면 되는 것이다
노윤아는 노래방에 가면 마이크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게다가 친구들도 그녀가 부르는 노래를 좋아한다. 노윤아에게 요청곡을 내밀면서 노래를 부탁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딱 한가지, 남자와는 노래방을 가지 않는다. ‘남자’ 라는 존재 자체에 호감이 없기 때문에 노래방에 남자가 있다면 불편함을 느낀다, 친구들도 노윤아를 배려해 그녀와 놀러 나갈때면 남자를 부르지 않는다. 오늘도 남자 없이 여자 총 열 몇명이 모여 놀기 때문에 노윤아도 안심하고 자리를 즐겼다. 외모, 몸매 하나 빠지지 않는 여자들이 룸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 주위 남자들은 시선을 놓지 못했다. 예쁘고, 어린 여자들의 등장은 남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녀들이 룸으로 들어와 노래를 고르기 시작했다, 노윤아도 자리에 앉아 핸드폰을 꺼냈다, 노래목록을 살피며 부를 노래를 골랐다. 친구들은 노윤아가 선곡을 하고 있을 때 얼른 노래를 불렀다, 이유는 노윤아가 노래를 부르면 마이크를 놓아주지 않기 때문이다.15분 뒤, 노윤아가 노래 선곡을 했다. 그녀는 자신이 고른 노래가 나올때까지 묵묵히 기다렸다. 곧이어 그녀가 마이크를 잡았다, 친구들은 화를 내지 않고 노윤아의 노래를 감상했다. 그저 자극적인 분위기를 즐기러 온 친구도 있었다, 그녀의 노래가 몇 곡 끝나고 임미연이 노윤아에게 물을 건넸다.“목이라도 좀 축여.”“고마워.”물을 마시고 나니 한결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노래를 부르자 머리가 어지러웠다, 마치 술을 마신 것 처럼 괴로웠다. 방금 마신 것은 물이 아닌가, 왜 어지러운 걸까.“윤아야, 왜 그래? 힘들어서 그래?”임미연이 비틀거리는 노윤아를 붙잡아주었다.“머리가 어지러워.”“아, 매일 새벽까지 연습하는 데 힘들어서 그런 거 아닐까, 게다가 우리랑 또 놀러 왔으니까 몸이 힘들었나봐.”노윤아는 정신을 차리려 머리를 흔들어 보았지만 어지러움이 더욱 심해졌다. 임미연이 다정하게 물었다.“기숙사에 데려가 줄까? 여기서 뻗으면 책임못져.”곧이어 그녀는 노윤아를 부축했다,
친구들은 서로를 쳐다보고는 흔쾌히 노윤아를 보내주었다, 자신들도 마음껏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마음에 신나했다.“내가 기숙사까지 데려다 줄테니까, 너네 먼저 놀고 있어.”“도와줄까?”“아니아니, 멀지도 않아. 너네 먼저 놀고 있어, 윤아 기숙사에 두고 다시 돌아올게.”임미연은 친구의 도움을 거절한 채 밖으로 향했다, 노윤아는 머리가 어지럽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온 몸에 열이 나는 것처럼 괴롭고, 의식이 또렷하지 않았다. 누가 자신을 업고 가고 있는 지도 알 수 없었다. 잠시 뒤, 임미연과 노윤아는 밖으로 나왔다.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임미연은 노윤아를 데리고 횡단보도 앞에 섰다. 횡단보도를 지나면 학교에 도착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녀는 횡단보도를 지나지 않고 자리에 멈춰서 누구를 기다리는 듯 했다. 10초 뒤, 검은 색 차량 하나가 횡단보도 앞에 멈췄다. 차 문이 열리자 임미연은 노윤아를 차 안으로 넣었다, 노윤아는 이미 의식을 잃은 지 오래였다. 어쩔 수 없이 상대방의 조종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임미연은 다시 차 문을 닫고 기사에게 말했다.“재정오빠가 저랑 약속했던 일은요?”기사가 허허-웃음을 지었다.“계좌 확인해봐.”임미연은 자신의 핸드폰을 열어 은행카드 계좌를 확인했다. 방금 전, 2천만원이 입금 되었다. 그녀는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 역시 재정오빠 일 처리도 빠르시다니까.”임미연은 잠시 노윤아를 보고는 자리를 떴다. 사실, 임미연은 노윤아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 몸매, 외모, 재능, 운 마저도 항상 자신보다 한 수 위였다. 게다가 같은 방을 쓰면서 노윤아가 행복해 할 때마다 질투심에 배가 아팠다. 결국 그녀를 향한 증오가 쌓이면서 폭발해버리고 말았다. 박재정이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부탁했을 때, 한치의 망설임 없이 제안을 받아드렸다. 2천만원보다 더 적은 금액일지라도 임미연은 동의를 했을 것이다.“노윤아, 재수없는 년. 오늘 밤은 네 역사적인 날이 될거야! 하하하하!”이때, 건장한 남
기사는 정신이 혼미한 노윤아를 데리고 호텔에 있는 방향으로 달렸다, 차를 운전하면서 뒤를 돌아 보았다.“예쁘네, 이런 여자는 또 어디서 구했데? 박재정 새끼 운도 좋네. 혹시 몰라, 잘하면 나도..”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 차량이 그의 앞으로 돌진했다, 기사는 깜짝 놀라 브레이크를 밟았다. 그 바람에 핸들에 머리를 세게 부딪혔다. “뭔 상황이야?”기사가 창문을 열고 머리를 내밀었다.“운전 똑바로 안해?! 죽고 싶어?!”이때, 뒤에 있던 차량에서 한 남자가 나오더니 창문을 통해 기사의 멱살을 잡았다. 그리고는 차 밖으로 끌어냈다.“야야야, 당신 누구야? 뭐하는 짓이야? 이거 안놔?!”하지만 남자는 손을 들어 그의 뺨을 세게 내려쳤다, 순식간에 기사의 이빨 여러개가 빠졌다. 기사는 정신을 잃었고, 남자는 기사를 길 옆 하수구에 던졌다. 그리고 문을 열어 노윤아를 꺼내고는 다른 차량에 두었다, 뒤에서는 다른 사람이 임미연을 데리고 와 기사의 차에 실어서 호텔로 향했다. 바꿔치기한 과정은 1분조차 되지 않았다, 노윤아는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15분 뒤, 노윤아는 익숙한 장소인 식약식당에 도착했다. 남자가 노윤아를 업고 3층으로 올라간 뒤, 강책의 침대위에 눕혔다. “총수님, 임무 완료했습니다.”“응, 내려가봐.”“네.”남자가 자리를 뜨고 강책은 준비한 은침을 꺼냈다, 이어서 가까이 다가가 노윤아의 상태를 확인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서 곧 터질 것만 같았다, 강책은 그녀의 손을 잡고 신체 안에 있는 독소를 빼기 위해 은침을 놓았다. 잠시 뒤, 노윤아가 눈을 떴다. 낯선 침대에 누워있고, 희미하게 보이는 남자 실루엣 그리고 흐트러진 옷을 보고는 경악하며 소리를 질렀다.“으악!”그녀는 소리를 지르면서 상대방을 때리려 발버둥 쳤다.“진정해.”남자가 뒤를 돌고 그의 얼굴을 비쳤다, 다름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 강책이었다. 하지만 강책일지라도 용서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몸을 감싸고는 울먹거렸다.“이, 이거 지금 범죄야,
노윤아는 노래방에서 갑자기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난 이유가 생수병에 들어있는 물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럼, 나한테 무슨 짓은 안한 거지?”강책이 미소를 지었다.“저는 윤아양을 도와서 독소를 빼내려고 했을 뿐입니다, 걱정 마세요. 오히려 윤아양이 옷을 벗으려고 발버둥 치는 바람에 큰일 날 뻔했어요.”그의 말에 노윤아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왠지 모를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만약 무슨 일이 일어났다면 더 좋지 않았을 까, 하고 생각했다. 그녀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는 마음 속으로 강책을 욕했다.‘기회를 줘도 써먹지 못하는 놈!’그리고 분노 섞인 말투로 말했다.“임미연, 박재정 그 년놈들은 절대로 용서 못해!”이때, 강책의 눈이 반짝 거렸다.“복수하고 싶습니까?”“당연하지.”“좋습니다, 사실 내일 정오 쯤에 윤아양 할아버님께 상의해야 할 게 있습니다. 화상그룹을 상대하기 위해 윤아양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아니면 먼저 윤아양과 상의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화상그룹이랑 연관이 있는 거야?”“네, 소헌의 동의하에 박재정이 이런 계획을 꾸몄으니까요.”..한편, 임미연은 호텔 앞에 도착해 방으로 이끌려갔다. 박재정은 흥분하며 달려갔다, 곧이어 방문을 잠구었다.“한번 도망쳐봐, 이번에도 강책이라는 놈한테 도와 달라고 해보라고! 하하하하!” 그리고 침대 위로 올라가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노윤아의 몸매와 거리가 멀었고 그녀의 스타일과 맞지 않은 옷이 눈에 띄었다. 그는 여자를 똑바로 눕혀 머리카락을 올렸다, 여자는 노윤아가 아니라 임미연 이었다. “뭐야, 무슨 상황이야? 바꿔치기 당한 거야? 노윤아 대신 뭔 이딴 애를 데리고 온거야?”화를 내고 있는 와중에 어디선가 이상한 냄새가 났다, 순간 박재정은 몸살이 난 것 처럼 아프기 시작했다. 사실 임미연의 몸에 촉매 화학약물이 발라져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방에 들어선 순간 약물의 효과가 퍼지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임미연과 박재정 두 사람은 이성을 잃고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