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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07화

강책이 침착하게 답했다.

“윤아 양은 알코올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평소에도 술 한방울 조차 입에 대지 않습니다. 드실 거면 차를 마시는 게 더 좋은 선택입니다.”

박재정이 탁자를 탁-치며 소리를 질렀다.

“감히 내가 따라준 술을 안마셔? 왜, 지금 나 박재정을 무시하는 거야?”

그가 순간 버럭하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노윤아는 멋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재정오빠, 그게 무슨 소리에요. 지금 마실 게요.”

하지만 강책이 그녀의 술잔을 빼앗아 거꾸로 뒤집었다, 그 바람에 술이 책상 위로 쏟아졌다.

“말씀 드렸지 않습니까, 마시면 안됩니다.”

주변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박재정의 요구를 무시하다니.

현장에는 침묵만이 흘렀다, 노윤아는 제정신을 차리고 박재정에게 사과했다.

“재정오빠, 죄송해요. 원래부터 미친 사람이에요, 저 사람 말은 마음에 두지 마세요.”

하지만 박재정의 얼굴은 전혀 웃음기가 없었다, 그는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술잔 3개와 고량주를 가져왔다. 그리고 술잔에 고량주를 잔뜩 부었다.

“윤아야, 이 3잔만 마시고 퉁치자.”

그녀는 한입만 들이켜도 병원신세를 지게 된다, 고량주 3잔을 먹으라는 건 죽으라는 것과 다름 없었다.

“재정오빠, 그게…”

이때, 임동우가 끼어들었다.

“윤아야, 좋은 말 할때 마셔. 형님이 많이 봐주고 계시잖아, 다시 또 거절하면 네 음악에 대한 꿈은 접어야 할지도 몰라.”

그리고 술잔을 그녀에게 내밀었다.

“자, 마셔. 형님께 사과하는 의미로.”

노윤아는 입술을 깨물었다, 억울한 마음에 눈물이 떨어질 것만 같았다. 마실 수도 없는 상황에서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한편 박재정은 시간을 세고 있었다, 10초를 기다려도 그녀가 술을 마시지 않자 화를 냈다.

“안 마셔? 네가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그리고 술잔을 들어 그녀의 머리위로 부었다, 머리카락이 술 범벅으로 젖었다.

“이 학교에서 내 말을 거역하는 사람은 없어!”

노윤아는 분한 마음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의 자존심은 산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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