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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08화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여자 몇 명은 구석에 숨어 움직이지 않았고, 남자들도 강책을 건드리지 않았다. 곧이어 노윤아가 고개를 돌려 강책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항상 강책에게 무능력하다고 욕을 했었다, 하지만 그 반대일줄은 꿈에도 몰랐다. 노윤아는 앞에 있는 사람이 수라군신이라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다. 강책이 허리를 숙이고 박재정을 바라보았다.

"사과하시죠."

박재정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봐, 당신 누구야? 우리 아버지가 주임 교수이야, 화상그룹 소헌이랑 가까운 친척사이라고!"

강책은 그제서야 박재정의 태도에 납득이 갔다, 하지만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소헌의 친아들도 자신이 죽였는데, 박재정을 무서워 할리가 없다.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책은 탁자를 더 밀었다. 탁자는 계속 박재정의 배를 짓눌렀다, 마치 날카로운 칼이 배를 누르고 있는 것 같았다.

"아!!!"

"사과하세요."

강책의 반복에도 불구하고 박재정은 고통을 호소하기에 바빴다. 강책은 또 한번 더 탁자에 힘을 가했고, 박재정의 배에서는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는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

"사,사과할게요! 죄, 죄송합니다.."

강책이 말했다.

"더 크게, 안들리잖습니까."

박재정은 심호흡을 내쉬었다.

"죄-송-합-니-다!!"

"저한테 말고, 윤아양한테 사과하셔야죠."

박재정은 울먹거리며 다시 외쳤다.

"윤아야, 미안해!"

곧이어 강책이 다리에 힘을 풀자 주위 사람들이 박재정에게 다가갔다. 옷이 찢어지고, 배에 생긴 상처에서는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박재정은 살면서 지금까지 다른 사람에게 당한 적이 없었다, 그는 강책과 노윤아를 향해 외쳤다.

"좋아, 각오하는 게 좋을거야. 나를 건드린 대가가 뭔지 똑똑히 보여줄게!"

강책이 탁자를 두드렸다.

"네, 좋습니다."

말을 끝낸 강책은 노윤아의 어깨를 잡고 같이 자리를 떴다. 그리고 식당에서 나와 차로 돌아갔다. 강책은 자신의 외투를 벗어 노윤아에게 건넸다.

"닦으세요."

"아,응"

노윤아는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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