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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13화

‘황제강림님 뭐하는 사람임?’

‘역시 큰손은 그냥 별풍만 쏘는 구나. 누구랑 다르네.’

‘황제강림 완승’

방송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바뀌었다, 박재벌을 옹호하던 분위기에서 그를 비난하는 흐름으로 바뀐 것이다. 방송은 냉정한 세계였다, 노윤아는 드디어 미소를 지어보였다.

"황제강림님, 감사합니다."

채팅창에는 두 사람을 응원한다는 말이 올라왔다. 이때, 박재벌이 또 한번 더 채팅을 올렸다.

‘지금 나 무시하는 거?’

그의 채팅이 올라오자마자 황제강림이 또 한번 더 백만원치 별풍선을 쏘았다. 박재벌은 질세라 또 한번 더 채팅을 올렸다.

‘돈 좀 있다고 자랑하는 거임?’

이때, 그의 입이라도 막듯 황제강림이 천만원치의 별풍선을 쏘았다. 박재벌은 황제강림의 행동에 눈이 휘둥그레 졌다, 겁을 먹은 것이다.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나봐? 졸부임? 이제 재미없음.’

곧이어 그를 놀리는 채팅이 점점 많아졌다.

‘ㅋㅋㅋㅋ바로 도망가네.’

‘있는 척 쩔어.’

‘황제강림님한테는 못 비비지.’

방송 채팅창은 모두 황제강림을 지지하는 채팅으로 꽉 찼다, 그리고 박재벌은 방송에서 나갔다. 노윤아가 카메라를 향해 허리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황제강림님. 황제강림님 덕분에 무사히 넘겨갔네요, 제가 잘하는 건 없고 노래만 부를 줄 아는데 혹시 듣고 싶으신 노래 있으실까요? 제가 불러드릴게요."

강책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거위의 꿈’ 이라고 채팅을 쳤다. 노윤아가 잠시 멈칫했다, ‘거위의 꿈’ 은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다. 외롭거나 힘들고, 절망스러울 때마다 즐겨찾는 노래였다, 순간 노윤아는 ‘황제강림’ 에게 호감을 느꼈다.

"아, 그럼 노래 불러드리겠습니다. 이 노래는 황제강림님 뿐만 아닌 방송을 보고 있으신 모든 분들께 바칩니다."

곧이어 노윤아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부르기 시작했다.

"매번 고독속에서 강하게~매번 눈물 꾹 참고~날개를 달고~절망따위 버려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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