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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12화

‘요새 여자BJ들 왜 이렇게 물질적임.’

채팅창에는 수치스러운 채팅들이 빠르게 올라갔고, 방송 진행이 점점 더 어려워졌다. 단순히 노래만 부르던 노윤아는 한순간에 ‘물질적인 여자’ 로 불리게 되었다, 방송은 박재정이 원하는 대로 분위기가 흘러갔다. 그는 노윤아의 오래된 팬들의 공격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박재정은 노윤아에게 수치스러운 욕설과 말을 뱉으며 복수할 생각이었다. 노윤아의 얼굴이 어두워지자 강책은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곧이어 봉황자금카드를 꺼냈다. 그 카드 안에는 셀 수 없는 돈이 들어가있다. 강책은 플랫폼에 회원가입을 한 뒤, 닉네임을 ‘황제강림’ 이라고 지었다. 그리고 봉황자금카드를 연동하고 백만원을 충전했다. 신규 회원이라서 방송에 들어가도 특별한 특수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강책은 선물 창에 들어가서 ‘max’ 버튼을 눌러 수량을 제일 크게 올렸다. 그리고 바로 백만원짜리 별풍선을 쏘았다. 그 탓에 채팅창에는 별풍선 채팅밖에 올라오지 않았다. 진정한 ‘큰 손’ 의 등장에 구경하러 시청자들이 몰려 들었다.

‘헐, 진짜 큰 손이네. 오자마자 백만원 짜리를 쏴?’

‘ㅎㄷㄷ, 황제강림님 혹시 청소부 필요하신가요, 오늘부터 님 청소부로 들어가게 해주세요.’

채팅장 흐름은 박재벌에서 ‘황제강림’ 으로 흘렀다, 노윤아는 낯선 사람의 등장 탓에 더 긴장하기 시작했다. 만약 박재벌과 비슷한 인간이라면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하지만 황제강림은 달랐다. 긴 침묵이 흐르고, 황제강림이 채팅을 쳤다.

‘문요씨, 부르고 싶은 노래 부르시면 됩니다. 신경쓰시지 마세요,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곧이어 채팅창이 시끄러워졌다.

‘헐 실화냐.’

‘박재벌 어디감? 잘난 척 하던 사람 어디감?’

박재벌에 당했던 팬들이 다시 나와 그를 공격했다. 잠시 뒤, 박재벌이 채팅을 쳤다.

‘황제강림 연봉 여기서 다 썼겠네 수고. 내 용돈만한 쥐꼬리 월급ㅋ’

박재벌의 채팅이 올라가자마자 별풍선이 또 한번 더 터졌다, 황제강림이 또 백만원치의 별풍선을 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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