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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06화

노윤아는 어쩔 수 없이 자리에 앉았고, 강책은 직원처럼 서서 그들의 식사시간을 지켜 볼 뿐이다. 그리고 박재정이 노윤아 에게 맥주를 따라 주었다.

"자, 가득 채웠어. 이제 나랑 같이 마셔줘야지."

노윤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맥주를 마시지 않고 맥주잔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녀는 알코올 알레르기가 있다, 게다가 노래를 하기 때문에 목을 중요시 했다. 목에 알코올이 닿으면 쉽게 쉰 소리가 날 수 있다고 진찰을 받은 적이 있다, 그녀는 각별한 주의를 가지고 술 한방울도 입에 댄 적이 없었다. 곧이어 노윤아는 멋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재정오빠, 그게..."

노윤아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박재정이 그녀를 노려보았다.

"윤아야, 듣자하니까 다음주에 우리학교에 음반 회사들이 들러서 캐스팅 한다며? 반에서 딱 5명만 데려간다고 하던데, 들어가고 싶지 않아?"

노윤아의 꿈은 음반 회사에 들어가 정식으로 데뷔하는 것이다, 자신을 위해 노래를 작곡하고, 앨범을 제작하고, 홍보를 진행한다. 곧이어 팬의 응원소리가 자신을 감싸고, 멋진 무대에서 노래는 부르는 모습을 매일 상상하곤 했다. 노윤아는 다음 주 월요일에 있을 ‘1년에 단 한번’ 뿐인 캐스팅을 위해 개강 초반부터 이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번년도 에는 얼마나 많은 회사가 찾아 올 지 알 수 없다. 하지만 회사 대부분은 학교에서 추천하는 학생을 위주로 살펴본다. 또한 이미지, 기술 모두 특출한 학생만이 학교의 추천을 받을 수 있다. 노윤아는 어느 방면에서 모두 완벽한 학생이다, 하지만 추천을 담당하는 교수는 다름 아닌 박재정의 아버지이다. 게다가 박재정의 아버지는 화상그룹 소헌과 가까운 친척이다, 만약 박재정에게 눈도장이 찍히면 외모, 기술이 뛰어 난다고 해도 추천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언제쯤 면접을 볼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 노윤아는 심장이 크게 흔들렸다.

"만약 오늘 나랑 재밌게 마셔주면 다음주 월요일에 내가 꼭 너 넣어줄게, 그리고 면접 볼 회사는 모두 대기업으로 준비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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