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다음 날, 식약 식당 안.침대에서 일어난 강책이 꽃연구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이때, 그를 방해하는 소식이 들려왔다."총수님, 문제가 생겼습니다. 식당의 주방사들이 조태경을 뒤따라 모두 사직서를 냈습니다!" "뭐? 월급 때문인가?"강책은 식약식당의 주방직원들에게 시장의 2배나 되는 월급을 주고 있다. 게다가 5성급 호텔에서 일할 때 보다 수당이 더 많기 때문에 월급에는 문제가 없었다. 물고기 자리가 고개를 저었다."정확한 사직 이유는 모릅니다. 물어봐도 답하지 않고, 그냥 사직하겠다고 합니다. 게다가 단호하게 오늘부터 그만 두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강책은 이상함을 감지했다. 무조건 오늘부터라니, 무슨 일이 있는 건가."내가 내려갈게."옷을 걸치고 물고기자리와 함께 1층으로 내려갔다. 1층에는 6명의 주방직원들이 짐정리를 마친 뒤, 강책의 동의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태경이 먼저 입을 열었다."강사장님, 싸인 부탁드립니다." 강책은 천천히 그에게 되물었다. "제가 뭐 잘못이라도 했나요, 아니면 월급 때문에 이러시는 겁니까. 적어도 이유라도 알려주셔야 제가 마음이 편합니다. 게다가 갑작스럽게 6명 모두 나가버리면 식당의 주방에는 남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어요, 너무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조태경을 포함한 주방직원들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사실, 그들도 일을 그만두고 싶지 않다. 지금까지 쉽게 일하고, 월급도 2배로 받으면서 마음 편히 지내왔다. 하지만 도경수에게 당한 뒤로부터 그들의 목숨은 그의 손아귀안에 있다. 만약 오늘 그와 했던 약속을 어긴다면 징역살이를 해야할지도 모른다. 결국 조태경은 강책에게도 사실을 털어놓지 못했다."강사장님, 지금까지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따로 사정이 있어서 오늘 꼭 떠나야만 합니다. 이제 그만 사직에 동의해주세요." 그러자 강책이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다. 눈치가 빨라서 상황파악을 금세 끝냈다. 만약 자진하여 사직하거나 다른 곳에서 스카우트가 들어왔다면 기세
조태경과 다른 직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강사장님!" 곧이어 직원들이 줄줄이 사직서를 꺼냈다. 강책이 사인을 하자 주방직원 6명이 모두 자리를 떴다. 이제 식약식당에는 주방직원이 단 한명도 없다. 하지만 강책은 초조해하지 않았다. 물고기 자리에게 지시를 내린 뒤, 자리에 앉아 천천히 차를 들이켰다. 이때, 도경수가 사람들을 데리고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웃음을 지으며 강책에게 말을 건넸다."아이고, 강사장님. 방금 전에 짐싸고 나간 사람들 식약식당 주방직원들 아닙니까?" 강책의 추측이 들어 맞았다. 분명 이 남자가 모종의 수단을 써서 사람들을 협박했을 것이다. 도경수가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아이고, 안타깝네요. 음식 맛볼 수 있나 생각했는데, 주방직원들이 다 나간 상태에서 뭘 할 수 있겠습니까, 그만 물러 가겠습니다. 얘들아, 돌아가자. 이제 영업 못하실 것 같아." 강책은 상대방의 시비에도 침착함을 유지했다."손님,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곧 있으면 주방에 새로운 직원들이 도착 할 겁니다." "그래요?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합니까." 강책이 시간을 확인했다."5분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하, 식당 채용 시스템이 아주 잘 돌아가나 봅니다. 얘들아, 새로 오신 분들 음식 맛이나 보자고."하지만 도경수는 강책이 망신을 당하는 꼴을 보고 싶은 것 뿐이었다. 그는 이제 식약식당에 주방장가 채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식약식당의 기둥역할을 맡았던 6명의 주방장들이 떠나면 식당측에서는 다시 구인을 하게 되는 데, 그는 화상그룹의 영향력을 이용해 구인을 하지 못하게 막아 버렸다. 연산시에 있는 모든 주방장들에게 식약식당에 들어가는 사람은 화상그룹의 적이 된다는 경고를 주었다. 특히 최정상급의 주방장들은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화상그룹의 반대편에 서지 않을 것이다. 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조태경 같은 최정상의 주방장를 구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5분이 지났다.
길거리 음식은 평균 2000원.상인들은 동네, 공사 현장을 돌아다니며 장사를 했다. 저렴한 값에 음식을 사려는 사람들이 자주 찾아왔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을 해낼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도경수가 그를 비웃었다."강사장님, 돈 때문에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최정상 요리사들이 그만둔 사실은 안타깝지만, 길거리 음식 상인 6명을 데려와서 숫자를 맞추다니요. 그리고 저 사람들이 어떻게 요리사에요? 맛은 있긴 하고요?" 강책이 웃음소리를 냈다."그건 드셔보셔야 압니다." "보아하니 강사장님께서 자신이 있나봅니다, 좋습니다. 얘들아, 우리 새로운 주방장님들 요리 실력이라도 보고 갈까?"도경수의 부하들은 웃음을 참기 바빴다. 만약 상인들이 만든 음식이 맛있다면 이 세상에 맛 없는 음식이 어디 있으랴. 도경수 무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총 20개의 메뉴를 시켰다."강사장님, 저희 명수가 많아서 음식도 많이 시켰습니다. 괜찮으신가요?" 강책이 미소를 지었다."많긴 하죠, 40분정도 기다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OK,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곧이어 강책은 새로운 직원들을 데리고 주방에 들어갔다. 간단한 소개를 끝내고, 업무 분배를 진행했다. 매 사람마다 3-4개의 음식을 요리하게 되면 시간도 넉넉히 남는다. 하지만 40분이라는 시간을 정해놓은 건, 강책이 도경수와 그의 무리들을 신체 상황을 관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40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시간에 맞춰서 서빙 직원이 음식을 들고 나왔다. 탁자 위에는 20개의 음식이 꽉 찼다. 그리고 매 자리마다 그릇과 수저, 음료,술도 빠지지 않았다."시키신 메뉴 모두 올라왔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사실 서빙직원의 말은 거짓말이다. 음식의 때깔부터 모양까지 이상하기 그지 없었기 때문이다. 직원은 제일 먼저 ‘더러움’ 을 떠올렸다. 냄새도 좋지 않고, 기름이나 소금을 기준에 다르게 넣은 탓에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음식이었다. 도경
어딜가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선짓국이다. 젓가락으로 선짓국 안에 있는 선지를 집어 입안으로 넣었다. 도경수는 원래 음식을 넣자마자 뱉고, 강책에게 욕을 퍼부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선지를 꿀꺽 삼켰다. 맛이 나쁘지 않았다. 다시 선지를 집어 입 안으로 넣자 향기로운 냄새가 곳곳에 퍼졌다. 어느새 도경수는 자신의 ‘계획’ 을 모두 잊어버리고, 음식 먹기 바빴다. 그가 제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선짓국 한그릇을 다 먹은 상태였다. 하지만 한 그릇으로는 부족한 마음이 들었다. 그의 부하들도 같은 반응이었다. 굶은 사람처럼 음식을 허겁지겁 먹어댔다. 이미 그들의 ‘계획’은 잊혀진지 오래다."와, 어떻게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지? 5성급 호텔 음식보다 더 맛있잖아.""저 길거리 사장들이 이런 음식을 만들어 낼 줄이야.""맛이 천상급이야.""이렇게 맛있는 건, 처음 먹어봐!"몇 시간 전만 해도 강책을 비웃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음식을 극찬하기 바빴다. 심지어 다음 번에도 식약식당을 찾아 올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도경수가 이제와서 음식 맛이 없다고 발뺌하는 건 어려웠다. 강책이 미소를 지었다."손님, 음식은 입에 맞으십니까?" 도경수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맛있다고 인정 하기 싫지만 또 맛없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오랜 고민 끝에 그가 강책에게 물었다."대체 어떻게 한 겁니까? 저 사람들은 그냥 길거리에서 음식 만드는 상인에 불과합니다, 근데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고요?" 물고기자리가 웃음을 지었다."아직도 잘 모르시겠습니까. 조태경이랑 다른 사람들만 내쫓으면 식약식당이 망할 거라고 생각하신 모양인데, 틀렸습니다. 저희 강사장님만 있으시면 식당이 문을 닫는 일은 없습니다!"즉, 음식의 맛의 여부는 조태경 등 주방장들의 결정이 아닌 강책의 결정한다는 뜻이다. 그들은 강책이 식당에 없을 때 일반 손님들의 입맛을 맞춰주는 역할이고, 진상 또는 중요한 손님일 경우에는 모두 강책이 나서 해결했다. 도경수가 조태경
물고기자리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습니다. 지금 당장 진행하겠습니다."여기서도 강책의 능력이 또 한번 발휘되었다. 만약 일반 식당이었다면 도경수에게 꼼짝없이 당하고 말았을 것이다, 강책도 ‘진정한’ 요리사가 아니기 때문에 솜씨 좋은 요리사가 필요했다. 물고기자리에게 구인 지시를 내린 것도 그 이유다. 지금 주방안에 있는 6명은 임시구인 했을 뿐이다. 한편, 밖으로 나온 도경수가 차에 올라타자마자 절뚝박이 비서 소헌에게 전화가 걸려왔다."일은 어떻게 됐습니까?" "실패입니다."이어서 도경수는 일어났던 일들을 모두 알려주었다. 소헌은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화상 그룹이 어떻게 작은 식당도 처리하지 못하는 걸까."비서님, 저에게 시간을 좀 더 주세요. 또 다른 계획이 있습니다." "그래요? 그럼 하루 더 드리겠습니다. 성과가 있어야 할겁니다, 안 그러면 화상 그룹에서 짜르는 수밖에 없어요. 소용없는 무리는 화상 그룹에 있을 자격이 없습니다, 알겠지요?""네."통화가 끝났다. 도경수는 이를 꽉 깨물었다. 이때, 옆에 있던 부하가 물었다."형님, 또 다른 계획이라는 게 뭡니까." "우리가 뭐하는 사람이지? 매체 관리하는 사람들 이잖아. 별 탈없어도 우리가 조작하면 돼, 지금부터 식약식당의 불법행위를 만들어서 뉴스나 sns에 퍼뜨리게 하는 거야. 그럼 식약식당의 명성도 쉽게 떨어지겠지!" 미디어는 생각과 판단이 흐려지게 만든다. 만약 상대를 노리고 마녀사냥을 하게 된다면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인식이 되고, 결국 미디어의 또 다른 ‘총’이 되어 버리고 만다. 이 세상에는 완벽한 건 없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제점 한 가지는 쉽게 찾을 수 있다. 도경수는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식약식당의 ‘불법행위 10가지’ 리스트를 지어내기 시작했다. 매 한가지 모두 작은 일에 불과했지만 일부로 과장해서 없던 사실까지도 만들었다. 곧이어 리스트를 작성이 끝나자 도경수는 매체 수단을 이용해 퍼뜨렸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는 말처럼 식약식당의 거
한편 식약식당 안. 물고기자리가 현 상황을 강책에게 보고하고 있다. 전달을 받는 도중에도 한 아줌마가 식당의 간판을 향해 계란, 토마토를 던졌다. 물고기자리가 화를 내며 말했다."조사한 결과, 방금 전 저희 식당을 찾아온 사람들은 미디어,매체에 종사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두머리는 도경수, 예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상인들을 괴롭혔다고 합니다. 게다가 도경수 무리는 화상그룹 소속이라고 밝혀졌습니다."역시 강책의 추측이 맞았다, 그는 헛웃음을 지었다. 화상그룹의 공격방식은 비천하기 그지 없다. 죄 뒤집어씌우기, 헐뜯기, 사람 절벽으로 내몰기, 인신공격하기 등등, 대기업이라는 이름에 전혀 맞지 않다. 비천한 방식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는 지 가늠할 수도 없다."도경수 무리를 처리할까요?"줄곧 예의를 차리던 물고기자리는 화가 나는 마음에 처음으로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강책이 손을 내저었다."아니야, 만약 도경수를 죽이면 식약식당이 불법행위를 했다는 소문에 증거가 될 거야. 어쩌면 살인했다고 손가락질까지 받을 수 있어." "그럼 계속해서 지켜 봐야 하는 겁니까."강책이 미소를 지었다. 손을 흔들자 물고기자리가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강책은 자신의 계획을 귓속말로 속삭였다. 순간 물고기자리가 웃음을 터뜨렸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실행에 옮기겠습니다!" 강책은 침착하게 자리에 앉아있다, 이 싸움은 누가 더 더러운 지 대결하는 것 뿐이다. 한편, 도경수가 소헌에게 완성한 ‘업무’ 대해 보고 했다, 곧이어 핸드폰을 내려놓자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우리 활약이 효과가 좋았나봐, 지금 연산시 전체가 식약식당을 욕하고 있어. 강책도 버티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겠지?"부하 직원이 한명이 말했다."역시 형님이십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습니까. 주작이긴 하지만 역시 형님의 잔머리는 이길 사람이 없습니다!"도경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게 칭찬인가. 이어서 부하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아직 끝나지 않았어. 그 다음은 강책한테 상
도경수가 호기심에 모니터를 들여다 보았다.화면에는 생방송이 진행되고 있었다, 생방송의 내용은.."응?"생방송의 잡힌 모습은 다름 아닌 도경수가 방금 전에 있었던 사무실이었다. 즉, 방금 전 그들의 식약식당에 대한 주작, 비난, 공격 등의 대화내용이 모두 생방송으로 송출되고 있었던 것이다. 오랫동안 매체에 종사했던 도경수도 변명거리가 생각나지 않았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 최신뉴스 소식을 눌렀다. 예상대로 입장이 역전되었다. 식약식당을 비난하던 분위기는 어느새 도경수를 향했다. 또 ‘좋은 사람’ 이 도경수와 부하들의 신분을 공개했다. 강책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강남구, 경성에서도 매체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대량의 매체를 이용하여 연산시쪽의 보도를 막을 수 있다. 순식간에 전세계사람들이 도경수의 악의적인 행동을 알게 되었다. 도경수는 그제서야 자신이 건드리면 안되는 사람을 건드렸다고 깨달았다."젠장!"도경수는 씩씩거리며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곳곳에서 카메라와 녹음기를 찾아냈다. 일이 끝난 줄 알았지만 사실 지금부터가 시작이었다. 도경수와 그의 부하들이 어딜 가든 그들을 쫓아와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었고, 심지어 화장실, 샤워, 잘 때까지도 생방송으로 송출되었다. 계속되는 감시카메라 때문에 도경수 무리들은 지쳐버렸다, 지나가는 사람만 보아도 모두 이상한 사람처럼 보였다. 그들의 차, 거실, 화장실, 사무실에도 감시카메라와 녹음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기계를 뽑고 뽑아도 없어지지 않았다, 24시간, 360도의 감시카메라때문에 일은 물론 정상적인 생활도 불가능해졌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그들을 피하기 시작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말이 있듯이 도경수도 자신이 저지른 짓과 비슷한 ‘몰래카메라’를 통해 벌을 받은 것이다. 그는 이런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지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결국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그들을 졸졸 따라다닐 수도 없을 터, 녹음기와 카메라를 찾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그들은 마치 ‘트루먼쇼’
제일 먼저 초롱이와 도끼가 견디지 못하고 식약식당의 문 앞으로 한걸음에 달려갔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바닥에 숙이며 사과했다. 다른 부하들도 머리를 바닥에 내리쳤다. 강책은 그들이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반성하고 있고, 지시를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공격을 멈추었다, 곧이어 도경수 부하직원들은 자유를 되찾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도경수는 끝까지 거만한 태도를 보였지만 12시간이 지나고 나서 결국 항복했다. 햇살이 좋은 아침, 도경수가 퉁퉁 부은 상태로 식약식당을 찾아왔다. 그는 감시카메라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멘붕상태에 빠진 것이었다. 도경수는 문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에게는 울 힘도 없었다."강사장님, 잘못했습니다. 제발 선처해주세요, 다시는 식약식당을 헐뜯는 일은 없을 겁니다."강책은 그제서야 식당 안에서 나왔다. 곧 죽을 것 같은 얼굴을 한 도경수를 차갑게 바라보았다."당신이 그런 짓을 벌일 때 마다 상대의 입장은 고려해보셨습니까, 당신 때문에 가정이 파탄나고, 죽은 사람이 30명이 넘습니다. 모두 당신이 죽인것과 다름이 없다는 걸 알고 계십니까." 오랜 시간동안 화상그룹의 매체역할을 하면서 도경수는 자신이 가진 ‘연필’ 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을 헐뜯었다, 게다가 그가 쥔 ‘연필’ 은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강사장님, 제가 정말로 잘못했습니다. 넓은 아량으로 한번만 봐주세요, 시키는 건 뭐든지 다 하겠습니다." "정말입니까?" "네!" "좋습니다, 그럼 지금 경찰에 자수하세요. 당신이 지금까지 저지른 짓에 대해 전부 말하면 용서하겠습니다." "네?"도경수가 멈칫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자수한다면 적어도 10년동안은 감옥에서 썩어야 할지도 모른다. 게다가 화상그룹과 연관된 비리까지 밝히게 되면 더 큰 형벌을 받을 수 있다."강사장님..다른 걸로.." "아니요, 제가 바라는 건 자수 뿐입니다. 자수 안하시면, 영원히 생방송안에서 살게 되실 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