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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84화

도경수가 호기심에 모니터를 들여다 보았다.

화면에는 생방송이 진행되고 있었다, 생방송의 내용은..

"응?"

생방송의 잡힌 모습은 다름 아닌 도경수가 방금 전에 있었던 사무실이었다. 즉, 방금 전 그들의 식약식당에 대한 주작, 비난, 공격 등의 대화내용이 모두 생방송으로 송출되고 있었던 것이다. 오랫동안 매체에 종사했던 도경수도 변명거리가 생각나지 않았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 최신뉴스 소식을 눌렀다. 예상대로 입장이 역전되었다. 식약식당을 비난하던 분위기는 어느새 도경수를 향했다. 또 ‘좋은 사람’ 이 도경수와 부하들의 신분을 공개했다.

강책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강남구, 경성에서도 매체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대량의 매체를 이용하여 연산시쪽의 보도를 막을 수 있다. 순식간에 전세계사람들이 도경수의 악의적인 행동을 알게 되었다. 도경수는 그제서야 자신이 건드리면 안되는 사람을 건드렸다고 깨달았다.

"젠장!"

도경수는 씩씩거리며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곳곳에서 카메라와 녹음기를 찾아냈다. 일이 끝난 줄 알았지만 사실 지금부터가 시작이었다. 도경수와 그의 부하들이 어딜 가든 그들을 쫓아와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었고, 심지어 화장실, 샤워, 잘 때까지도 생방송으로 송출되었다. 계속되는 감시카메라 때문에 도경수 무리들은 지쳐버렸다, 지나가는 사람만 보아도 모두 이상한 사람처럼 보였다. 그들의 차, 거실, 화장실, 사무실에도 감시카메라와 녹음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기계를 뽑고 뽑아도 없어지지 않았다, 24시간, 360도의 감시카메라때문에 일은 물론 정상적인 생활도 불가능해졌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그들을 피하기 시작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말이 있듯이 도경수도 자신이 저지른 짓과 비슷한 ‘몰래카메라’를 통해 벌을 받은 것이다. 그는 이런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지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결국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그들을 졸졸 따라다닐 수도 없을 터, 녹음기와 카메라를 찾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그들은 마치 ‘트루먼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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