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아래, 사람들의 시선 속에 최윤은 양 손을 피아노 위에 올렸다.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했다. 관객 모두 그녀의 연주에 심취했다, 음악을 모르는 관객도 그녀의 음율에 집중하기 바빴다.최윤은 ‘공주’ 라는 단어가 어울릴 만한 사람이다, 일반인과 비교할 수 없는 미인이었다. 신태열은 차를 마시면서 최윤의 공연에 심취했다. 그는 제일 좋은 자리에 앉아 화상그룹연예인의 공연을 관람하는 그 자체를 즐겼다, 항상 남의 머리 위에 있길 좋아하고, 자존심이 센 사람이다. 공연이 하이라이트에 다다를 때, 모두의 예상이 빗나가는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음악소리가 멈춘 것이다, 최윤이 연주를 멈추고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뭐야, 어떻게 된거야?""듣기 좋았는데, 갑자기 멈춘다고?""몸 상태 안좋은 거 아니야?"무슨 상황이 있든 이 공연은 ‘공연사고’ 가 맞았다. 의견이 분분할 때, 최윤이 먼저 입을 열었다."참석해주신 여러분들께 먼저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 연주를 멈춘 이유는 저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을 여러분들께 알려드리려 합니다." 사람들은 최윤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원래부터 공연 시간이 짧았던 건가, 남은 시간이 없다는 건 무슨 말 일까. 다들 의문을 가지고 무대위를 바라보았다. 모든 시선이 최윤에게로 향했다, 또한 최윤이 원하는 반응이다. 곧이어 피아노 위로 상자를 올렸다, 예쁜 와인색 상자였다."사실..저는 치료가 불가능한 특수한 지병을 앓고 있습니다. 지금은 상태가 더 악화되었어요, 그리고 오늘 밤이 깊으면 이 병이 저의 생명을 앗아갈겁니다."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커졌다, 경악하며 의자에서 내려오는 사람도 있었다. 빅 뉴스다, 최윤의 말이 사실이라면 연산시 신문의 메인자리는 모두 그녀의 차지일 것이다. 그 중, 제일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건 신태열 무리였다. 그들은 최윤이 불치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 서심산 때문에 오늘 밤에 반응이 올
최윤은 병 때문에 죽을 거라고 말했다. 즉, 서심산 때문에 죽을 거라는 것이다. 신태열은 눈을 부릅떴다. 이게 무슨 말일까? 설마 최윤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실체를 폭로하려는 건 아니겠지?하지만 정말 그런 것 같았다. 누군가 큰소리로 소리쳤다. “최윤 씨, 절망하지 마세요. 제가 의술이 뛰어난 의사와 한의사들을 모두 알고 있어요. 아프면 있으면 저한테 말하세요. 제가 최고의 의사한테 치료받게 해드릴게요.”이는 최윤의 열성 팬들의 진심 어린 마음이었다. 하지만 최윤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그 어떤 의사도 저의 병을 고칠 수 없을 거예요. 저는 정상적인 병을 앓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몸 안에 악마의 씨앗이 있어요. 누군가 이 악마의 씨앗을 이용해 죽였다 살렸다 하며 저를 통제하고 있어요.”최윤의 말에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최윤이 자기 입으로 직접 말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신태열은 순식간에 표정이 일그러졌다!신태열은 옆에 있는 소헌을 힐끗 쳐다보았다. 신태열의 눈빛을 알아차린 소헌은 즉시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최윤이 더 이상 헛소리를 하지 못하게 당장 데려가라고 했다. 이때, 최윤은 계속해서 말했다. “지금까지 부모님께서 걱정하실까 봐 말을 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지난주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난 후부터 더 이상 누군가 나를 걱정할까 봐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졌죠. 이제 더 이상 통제받고 싶지 않아요. 오늘 제 몸 안에 있는 악마를 끄집어낼 겁니다!”최윤의 격양된 목소리에 팬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본인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생사를 통제당하고 있다는 것을 어떤 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지만 사람들은 무언가 짐작 가는 것이 있었기 때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최윤은 화상 그룹의 돈줄이다. 화상 그룹이 최윤을 통제하지 않으면 누가 통제하겠는가?생각할 필요도 없이 화상 그룹일 것이다. 연성에서 화상 그룹은 거물급 기업으로 연성의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다. 게다가 신태열은 더욱 악랄한 사람으로 어
2미터가 넘는 키에 보통 사람의 허리보다 굵은 팔뚝으로 마치 단단한 나무처럼 서 있는 황소자리의 모습에 사람들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단순히 신체조건과 힘만으로 따지면 강책은 황소자리의 상대가 안 된다. 황소자리는 황금 십이궁 중 힘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야말로 힘이 대단하다. 황소자리의 무지막지한 싸움 방식과 엄청난 힘은 보통 사람은 견줄 수조차 없다. 황소자리는 순식간에 7~8명의 경호원을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이게 힘 다 준 겁니까? 힘 좀 더 써볼래요?황소자리는 경호원을 무시하며 말했다. 신태열은 인상을 찡그리며 큰소리로 말했다. “최윤이 부른 경호원입니까? 최윤이 얼마 줬습니까? 제가 3배 더 드릴 테니 최윤을 끌어내세요.”황소자리는 최윤이 부른 경호원이 맞다. 하지만 황소자리의 목적은 돈이 아니다. 이때, 옆에 있던 강책이 입을 열었다. “신태열 씨,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황소자리는 절대 돈에 굴복하지 않을 겁니다!”신태열은 강책과 황소자리를 번갈아 쳐다보고 무언가 깨달았다. 더 이상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황소자리는 분명 강책의 부하이다! 강책의 부하인 황소자리가 어찌 신태열의 돈에 굴복할 수 있겠는가?신태열은 이제야 강책이 왜 갑자기 나타났는지 알았다. 강채의 목적은 최윤을 보호하기 위해 신태열과 맞서려는 것이다!마찬가지로 강책도 자신이 여기에 온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방금 깨달았다. 강책도 처음에는 최윤이 왜 본인을 초대했는지 몰랐다. 최윤의 피아노 연주 실력은 훌륭하지만 피아노에 대해 전혀 모르는 강책에게 최윤의 연주는 쇠귀에 경 읽기나 다름없었다. 강책은 최윤의 발언을 듣고 문득 깨달았다. 알고 보니 최윤도 신태열의 서심산을 먹고 통제되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최윤은 굳이 신태열을 따라가지 않아도 톱스타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돈줄을 잡기 위한 신태열이 매우 비열하게 서심산을 이용해 최윤을 통제한 것이다. 최윤은 죽고 싶었지만 어머니가 슬퍼할까 봐 어쩔 수 없이 신태열에게 굴복했다
사람들은 신태열의 진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무대 위 화려하게 빛나는 최윤이 무대 뒤에서 참담한 사람을 살 줄 누가 알았겠는가? 신태열은 정말 개만도 못한 인간이다. 최윤은 계속해서 말했다. “가장 괘씸한 것은 사실 서심산의 해독약이 없다는 겁니다. 해독약은 한 달 동안만 일시적으로 독성을 제어할 뿐입니다. 때문에 매달 신태열에게 해독약을 갈구해야 하며 신태열에게 통제 당하는 겁니다. 저뿐만 아니라 수많은 유명한 사람들도 통제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화상 그룹이 순식간에 연성에서 거물급 기업이 되어 연성을 장악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저는 오늘 화상 그룹과 신태열의 추악한 실체를 모두 폭로할 겁니다!” 잠시 후, 최윤은 테이블 위에 있는 상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상자 안에 들어 있는 것은 바로 이번 달 해독약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해독약을 먹느니 차라리 죽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자유가 없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습니다!!!”최윤은 목이 터져라 소리쳤다. 최윤은 억눌렀던 감정을 모두 표출했다. 팬들은 가녀린 최윤에게 이런 엄청난 에너지가 숨어있으며 적을 맞서기 위해 목숨마저 바칠 수 있으리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최윤에게 동정심을 느낀 팬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화상 그룹을 무너뜨리자! 신태열을 무너뜨리자!”“화상 그룹을 무너뜨리자! 신태열을 무너뜨리자!”“화상 그룹을 무너뜨리자! 신태열을 무너뜨리자!”팬들은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소리쳤다. 신태열이 연성의 우두머리이든 아니든 끝까지 싸워야 한다!최윤의 목숨이 팬들을 움직이게 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강책은 이제야 최윤이 낮에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게 되었다. 최윤은 낮에 강책에게 오늘 밤 강책이 만족할 만한 멋진 공연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강책은 매우 만족했다. 신태열은 강책의 적이다. 오늘 최윤은 목숨 바쳐 신태열의 정체를 낱낱이 밝혀내어 강책을 도왔다. 이런 최윤에게 어찌 감동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강책은 최윤에게 감동하며 ‘적의
팬들은 죽은 최윤을 그저 멍하니 쳐다봤다. 서심산을 복용한 최윤의 몸 안에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다. 때문에 신태열과 강책은 반드시 최윤의 시체를 손에 넣어야 한다. 문제는 강책과 신태열 둘 중에 한 명은 다칠 것이다. 누가 물러설 것인가?강책에게는 황소자리와 사자자리가 있고, 신태열에게는 200이 넘는 부하들이 있다. 사람 수만 보고 신태열이 최윤의 시체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폭풍우가 몰아칠 것 같자 연주회 주최 측이 나섰다. 주최 측은 당연히 강책과 신태열이 공연장에서 피 터지게 싸우는 것을 원치 않았다. 잠시 후, 주최 측은 공정할 것 같은 방식을 제안했다. “강 사장님, 신태열 씨 연성에서 시체 처리를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책임자는 이혁민 씨입니다. 두 분께서 최윤 씨의 시체를 가져가려는 건 알지만 그건 두 분이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이혁민 씨에게 시체 권리권을 받는 분이 최윤 씨의 시체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자, 이렇게 되면 두 분이 싸울 필요도 없이 공정하지 않겠습니까?”주최 측의 제안도 좋은 방법이다.강책과 신태열은 주최 측의 제안에 동의했다. 연산을 장악하고 있는 신태열이 고작 시신 권리권을 하나 얻기가 어려울까?신태열은 부하 직원을 이혁민에게 보내면 손쉽게 시체 권리권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강책도 자신만의 생각이 있었다. “내가 직접 이혁민 씨를 찾아갈게.” 강책은 말했다. “네? 총수님, 직접 가실 필요 없이 제가 가면 됩니다.” 물고기자리는 말했다. 강책은 손을 절레절레 흔들며 이혁민을 만나러 갔다. 강책과 이혁민은 아는 사이다. 아는 사이일 뿐만 아니라 이혁민은 강책 수하의 병사였다! 그 당시 이혁민은 강책에게 해고를 당했다. 오늘 연산에서 이혁민을 만날 줄 누가 알았겠는가?유일하게 주의할 점은...이혁민은 강책이 강남구에서 이제 더 이상 수라 군신이 아니라는 소식만 듣고 경성에서 다시 수라 군신의 신분을 되찾았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이것은 아마 문제를
강책은 무표정으로 그저 조용히 기다렸다. 30분 후, 이혁민은 드디어 밥을 다 먹고 테이블 위에 냅킨으로 입가를 닦으며 고개를 돌리다가 강책과 눈이 마주쳤다. “어? 이게 누구세요? 이전의 수라 군신 강책 씨 아니세요? 무슨 바람이 불어 여기를 찾아오셨을까? 그런데 왜 문 앞에 서 있으세요? 아이고, 어서 안으로 들어오세요!”왜 밖에서 기다리냐니? 하하, 일부러 강책을 무시하는 거 아닌가?이혁민도 입에 발린 말을 할 수 있다!하지만 강책은 전혀 화를 내지 않았다. 강책은 이혁민에게 한 발짝 다가가 말했다. “이 대표님, 오늘 대표님께 드릴 부탁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이혁민은 너털웃음을 짓고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부탁이요? 아이고,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저한테는 명령만 하지 않았습니까? 어찌 부탁이라는 말씀을 하세요? 저한테 바라는 게 뭔가요?”이혁민의 입에 발린 소리는 듣기 매우 거북했다. 강책은 전혀 개의치 않고 직접적으로 말했다. “이 대표님께서도 최윤 씨가 불행하게도 사망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최윤 씨 몸 안에 중요한 비밀이 들어있습니다. 때문에 제가 최윤 씨 시체를 분석하고 싶습니다.”이혁민은 표정이 변했다. 이혁민은 시큰둥한 말투로 말했다. “제가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 최윤 씨는 신태열 씨의 사람인데 어찌 최윤 씨의 시체를 손에 넣을 수 있겠습니까?”강책은 말했다. “최윤 씨가 죽기 전에 신태열의 악랄한 실체를 모두 폭로했습니다. 신태열이 최윤 씨를 그 지경까지 내몰았는데도 신태열에게 최윤 씨 시체를 줄 겁니까? 이혁민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그렇게 말씀하셔도 저는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 이건 규율에 어긋납니다.”강책은 눈살을 찌푸렸다. 강책은 이혁민이 자신을 도와주기 싫어하는 것 같아 보이자 이혁민에게 물었다. “이 대표님, 그럼 어떻게 해야 저를 도와주실 수 있습니까?”이혁민은 강책을 훑어보고 웃었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 먹다 남은 돼지고기를 바닥에 내려놓았다.그러자 이혁민의 애완견은 돼지고기
강책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강책은 결코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렇게 순조롭지 않을 줄은 생각 못 했다. 몇 년 동안 수하에 있던 이혁민이 지금은 강책 머리 꼭대기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다. 세상이 너무 야박하다!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당황하지 않으며 말했다. “이혁민, 내가 수라 군신 자리에서 내려왔다고 너 하나 어떻게 못 할 것 같아?”이혁민은 웃으며 말했다. “당신 입으로 말했네요? 지금 당신은 아무것도 아니면서 예전처럼 나한테 명령하고 벌주고 해고하고 싶습니까? 당신은 이제 내 밑에 있습니다!”“그래.”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앞에 있는 상자에서 화려한 수라 군신 도장을 꺼냈다!강책은 이혁민 앞으로 한 발짝 다가가 수라 군신 도장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이거 봐봐, 이게 뭐지?”이혁민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테이블 위에 있는 도장을 힐끗 쳐다보더니 온몸이 굳었다. 이혁민은 수라 군신 도장을 한눈에 알아봤다!이혁민은 전역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도장을 못 알아볼 정도는 알아볼 수 있었다. 이혁민은 깜짝 놀라 휘둥그레진 눈으로 테이블 위에 통솔권과 강책을 번갈아가며 쳐다보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관직에서 내려온 거 아닙니까? 어째서 아직도 도장을 가지고 있습니까?”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혁민은 침을 삼켰다. 강책이 아직도 도장을 가지고 있는 것은 강책이 수라 군신으로 복귀했거나 물러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혁민이 강책을 건드릴 수 없다!이혁민은 깜짝 놀라 창백하진 얼굴로 강책에게 사과를 하려고 할 때 갑자기 머릿속에 무언가 스쳐 지나갔다. 잠시 후, 이혁민은 테이블 위에 있는 도장을 다시 물끄러미 쳐다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강책 씨, 저를 속이려는 겁니까?”이혁민은 테이블 위에 있는 도장을 집어 들고 웃으며 말했다. “수라 군신 도장은 순금으로 만들어졌어요. 이 도장은 수라 군신 도장과 거의 흡사하지만 순금이 아닙니다. 까맣고 지저분한데, 도대체 뭘로 만든
“저를 뭘로 보시는 겁니까? 정신 차리세요! 당신은 이제 수라 군신이 아니라 직업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저한테 맞설 자격이 있습니까? 강책 씨,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야죠. 지금 당신은 개만도 못합니다!강책은 이혁민의 말에 전혀 화를 내지 않고 그저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방에서 나왔다. 강책은 돌아가는 길 수라 군신 전용 번호로 이혁민 상사 정문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10분 후, 이혁민 사무실 이혁민이 소파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을 때 정문진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정문진을 보고 깜짝 놀란 이혁민은 맥주를 내려놓고 벌떡 일어나 웃으며 말했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정문진은 덤덤한 표정으로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이전 관리자님께서 왔다 가셨어요?”이혁민은 피식 웃었다. “강책 말씀하시는 거죠? 네, 왔다 갔어요. 자기가 아직도 수라 군신인 줄 알아요. 자기 한마디면 신태열 씨한테 최윤의 시체 권리권을 뺏을 줄 알던데요. 자기가 뭐라고 되는 줄 아나 봐요? 저한테 욕 진탕 먹고 쫓겼어요.”정문진은 침착하게 말했다. “도장을 하나 놓고 갔다던데요?”이혁민은 도장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그것도 알고 계세요? 이것 좀 보세요. 이 도장은 수라 군신 도장과 비슷하지만 가짜예요! 우선 금속이 아니고, 아홉 마리의 용이 조각되어 있어요! 모두 알다시피 수라 군신 도장에는 한 마리 용밖에 없어요. 바보 같은 강책은 그것도 모르고, 한때 수라 군신이 이게 무슨 창피입니까?”정문진은 피식 웃으며 침착하게 말했다. “이번에 새로 전임한 수라 군신의 숭고한 지위를 위해 특별히 아홉 마리의 용이 조각된 도장을 새로 만들었다고 하던데요?”이 순간 이혁민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졌다. 이혁민은 계속해서 말했다. “그리고 금속이 아니라 흑금으로 아주 새까맣게 만들었데요!이때, 깜짝 놀란 이혁민은 테이블 위에 있는 맥주병에 손을 부딪혔다. 이혁민은 침을 삼키고 테이블 위에 있는 도장을 보더니 불길한 예감이 엄습했다. “도대체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