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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89화

신태열은 강책과 이런 장소에서 만나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 게다가 주최측은 신태열의 사람이다. 어떻게 그의 원수인 강책을 초대할 수가 있겠는가. 하지만 지금 상황에 주최측을 찾아가는 건 현명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화를 억눌렀다. 하지만 소헌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만약 신태열이 없었다면 지시를 내려 강책을 처리했을 것이다.

세 사람 중, 제일 평온한 사람은 신태희였다. 사실 자신의 오빠와 동생 사건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어렸을때 부터 두 형제와 사이가 좋지 않았고, 게다가 강남구에 온 것도 자신을 공격하기 위해서였다. 신태희는 강책이 두 형제를 처리해주었다는 사실에 오히려 기뻐했다, 또 강책에게 ‘은인’ 과도 같은 느낌이 들었다. 도덕적으로는 비난받아야 할 짓이지만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감정은 어쩔 수 없다. 이때, 신태희가 자리에서 일어나 강책에게 다가갔다. 신태열과 소헌은 그녀를 막으려고 했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신태희가 강책을 향해 미소를 짓고 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겠는 가. 동시에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

"강사장님, 저는 화상그룹의 부회장이자 회장님의 딸 신태희 라고 합니다. 처음 뵙게되어 영광입니다."

현장의 모든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다들 신태희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강책이 손을 내밀어 그녀와 악수를 하고는 서로의 명함을 교환했다, 명함을 교환하는 와중에도 이상한 낌새는 없었다. 강책과 화상그룹은 원수사이 지간이 아닌가, 그렇다면 신태희가 왜 강책에게 예의를 차리고 있는 것인가. 신태희는 여러 시선들 속에서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그녀가 자리에 앉자마자 소헌이 물었다.

"강책이랑 명함을 교환한 이유가 뭐야? 저 놈이랑 손이라도 잡고 싶은 거야?"

신태희가 웃음을 지었다.

"비서님, 지금 농담하시는 거죠? 강책이랑 화상그룹은 원수지간이 아닙니까, 제가 어떻게 저 사람이랑 손을 잡겠어요?"

"그럼 왜 명함을 교환거야?"

"이게 바로 다른 점입니다."

신태희는 앞에 있는 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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