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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95화

강책은 무표정으로 그저 조용히 기다렸다.

30분 후, 이혁민은 드디어 밥을 다 먹고 테이블 위에 냅킨으로 입가를 닦으며 고개를 돌리다가 강책과 눈이 마주쳤다.

“어? 이게 누구세요? 이전의 수라 군신 강책 씨 아니세요? 무슨 바람이 불어 여기를 찾아오셨을까? 그런데 왜 문 앞에 서 있으세요? 아이고, 어서 안으로 들어오세요!”

왜 밖에서 기다리냐니? 하하, 일부러 강책을 무시하는 거 아닌가?

이혁민도 입에 발린 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강책은 전혀 화를 내지 않았다.

강책은 이혁민에게 한 발짝 다가가 말했다. “이 대표님, 오늘 대표님께 드릴 부탁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이혁민은 너털웃음을 짓고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부탁이요? 아이고,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저한테는 명령만 하지 않았습니까? 어찌 부탁이라는 말씀을 하세요? 저한테 바라는 게 뭔가요?”

이혁민의 입에 발린 소리는 듣기 매우 거북했다.

강책은 전혀 개의치 않고 직접적으로 말했다. “이 대표님께서도 최윤 씨가 불행하게도 사망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최윤 씨 몸 안에 중요한 비밀이 들어있습니다. 때문에 제가 최윤 씨 시체를 분석하고 싶습니다.”

이혁민은 표정이 변했다.

이혁민은 시큰둥한 말투로 말했다. “제가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 최윤 씨는 신태열 씨의 사람인데 어찌 최윤 씨의 시체를 손에 넣을 수 있겠습니까?”

강책은 말했다. “최윤 씨가 죽기 전에 신태열의 악랄한 실체를 모두 폭로했습니다. 신태열이 최윤 씨를 그 지경까지 내몰았는데도 신태열에게 최윤 씨 시체를 줄 겁니까?

이혁민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그렇게 말씀하셔도 저는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 이건 규율에 어긋납니다.”

강책은 눈살을 찌푸렸다.

강책은 이혁민이 자신을 도와주기 싫어하는 것 같아 보이자 이혁민에게 물었다. “이 대표님, 그럼 어떻게 해야 저를 도와주실 수 있습니까?”

이혁민은 강책을 훑어보고 웃었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 먹다 남은 돼지고기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러자 이혁민의 애완견은 돼지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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