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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96화

강책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강책은 결코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렇게 순조롭지 않을 줄은 생각 못 했다. 몇 년 동안 수하에 있던 이혁민이 지금은 강책 머리 꼭대기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다.

세상이 너무 야박하다!

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당황하지 않으며 말했다. “이혁민, 내가 수라 군신 자리에서 내려왔다고 너 하나 어떻게 못 할 것 같아?”

이혁민은 웃으며 말했다. “당신 입으로 말했네요? 지금 당신은 아무것도 아니면서 예전처럼 나한테 명령하고 벌주고 해고하고 싶습니까? 당신은 이제 내 밑에 있습니다!”

“그래.”

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앞에 있는 상자에서 화려한 수라 군신 도장을 꺼냈다!

강책은 이혁민 앞으로 한 발짝 다가가 수라 군신 도장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이거 봐봐, 이게 뭐지?”

이혁민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테이블 위에 있는 도장을 힐끗 쳐다보더니 온몸이 굳었다.

이혁민은 수라 군신 도장을 한눈에 알아봤다!

이혁민은 전역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도장을 못 알아볼 정도는 알아볼 수 있었다.

이혁민은 깜짝 놀라 휘둥그레진 눈으로 테이블 위에 통솔권과 강책을 번갈아가며 쳐다보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관직에서 내려온 거 아닙니까? 어째서 아직도 도장을 가지고 있습니까?”

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혁민은 침을 삼켰다. 강책이 아직도 도장을 가지고 있는 것은 강책이 수라 군신으로 복귀했거나 물러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혁민이 강책을 건드릴 수 없다!

이혁민은 깜짝 놀라 창백하진 얼굴로 강책에게 사과를 하려고 할 때 갑자기 머릿속에 무언가 스쳐 지나갔다.

잠시 후, 이혁민은 테이블 위에 있는 도장을 다시 물끄러미 쳐다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강책 씨, 저를 속이려는 겁니까?”

이혁민은 테이블 위에 있는 도장을 집어 들고 웃으며 말했다. “수라 군신 도장은 순금으로 만들어졌어요. 이 도장은 수라 군신 도장과 거의 흡사하지만 순금이 아닙니다. 까맣고 지저분한데, 도대체 뭘로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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