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878화

그 다음 날, 식약 식당 안.

침대에서 일어난 강책이 꽃연구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이때, 그를 방해하는 소식이 들려왔다.

"총수님, 문제가 생겼습니다. 식당의 주방사들이 조태경을 뒤따라 모두 사직서를 냈습니다!"

"뭐? 월급 때문인가?"

강책은 식약식당의 주방직원들에게 시장의 2배나 되는 월급을 주고 있다. 게다가 5성급 호텔에서 일할 때 보다 수당이 더 많기 때문에 월급에는 문제가 없었다. 물고기 자리가 고개를 저었다.

"정확한 사직 이유는 모릅니다. 물어봐도 답하지 않고, 그냥 사직하겠다고 합니다. 게다가 단호하게 오늘부터 그만 두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강책은 이상함을 감지했다. 무조건 오늘부터라니, 무슨 일이 있는 건가.

"내가 내려갈게."

옷을 걸치고 물고기자리와 함께 1층으로 내려갔다. 1층에는 6명의 주방직원들이 짐정리를 마친 뒤, 강책의 동의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태경이 먼저 입을 열었다.

"강사장님, 싸인 부탁드립니다."

강책은 천천히 그에게 되물었다.

"제가 뭐 잘못이라도 했나요, 아니면 월급 때문에 이러시는 겁니까. 적어도 이유라도 알려주셔야 제가 마음이 편합니다. 게다가 갑작스럽게 6명 모두 나가버리면 식당의 주방에는 남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어요, 너무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조태경을 포함한 주방직원들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사실, 그들도 일을 그만두고 싶지 않다. 지금까지 쉽게 일하고, 월급도 2배로 받으면서 마음 편히 지내왔다. 하지만 도경수에게 당한 뒤로부터 그들의 목숨은 그의 손아귀안에 있다. 만약 오늘 그와 했던 약속을 어긴다면 징역살이를 해야할지도 모른다. 결국 조태경은 강책에게도 사실을 털어놓지 못했다.

"강사장님, 지금까지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따로 사정이 있어서 오늘 꼭 떠나야만 합니다. 이제 그만 사직에 동의해주세요."

그러자 강책이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다. 눈치가 빨라서 상황파악을 금세 끝냈다. 만약 자진하여 사직하거나 다른 곳에서 스카우트가 들어왔다면 기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